최근 교육정책과 입시정책 변화의 중심에는 독서활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독서활동 항목이
신설, 강조되며, 고교입시에서도 학습계획서 내 독서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 중 하나여서 독서가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사실 독서는 모든 학습의 근간이 되므로 그 영향력은 과목과 관계 없이 항상 중요합니다. 여기에 입시까지
그 영향력이 확대되었기에 어떤 책을 선택해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고 감상해야 하는지 기존의 독서방식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특히 특목고 입시를 앞둔 중3의 경우, 더욱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독서활동!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중요한 평가요소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실시되는 특목고(외고/국제고/과고),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자율형 사립고로 지원하려는 학생의
경우 이들 학교 특징과 자신의 진로에 맞는 독서활동이 필요합니다. 일차적으로 평가되는 학교생활기록부에서 비교과
부분의 수상경력사항이 교과와 관련된 수상경력을 기록할 수 없게 됨으로 독서활동이 더욱 강조됩니다. 교과지식 외 학생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지식을 간접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진로와 관심분야에 대한 독서활동이 자기주도학습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원자가 작성해야 하는 학습계획서 안에도 지원동기, 자기주도학습과정,
진로·학업계획, 봉사·체험활동과 함께 독서활동에 대해 기록하게 됩니다. 담임교사, 과목 담당교사가 작성해야 하는
추천서에도 추천자의 독서활동에 대한 평가를 직접 기록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은 이렇게 작성된 학습계획서와 추천서를
가지고 면밀한 검토 작업을 마친 후 면접을 진행합니다. 지원자가 작성한 학습계획서는 각자의 개성과 우수성을 충분히
드러낼 수있어 일정 수준의 평가점수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독서활동이야말로 지원자가 가지고 있는 관심분야에 대한
열정과 지식의 폭, 넓이를 측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평가자료로 활용됨으로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는 합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독서활동! 선택과 집중이 요구됨
자기주도 학습전형이 실시되는 특목고(외고/국제고/과고),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자율형 사립고로 지원하려는 학생의
독서는 무조건 많이 읽는다 해서 좋은 것은 아닙니다. 물론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많이 읽음으로 직접 경험하기에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아무 책이나 막 읽는 것은 효과적인 독서활동에 방해가 됩니다.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어야 합니다.먼저, 책 선택에서 신중해야 합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 읽어야 하며, 어떻게
내용을 정리하고 확장해야 하는지 등을 고려한 능동적인 책 읽기가 요구됩니다. 그래서 독서이력을 남길 수 있는
독서기록카드 작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왜 이 책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간략한 동기부터, 전체적인 내용, 그에 따른
감상, 평가 등 구체적인 자신의 생각을 기록해야 합니다. 또한 내 생활과 고정관념, 학습, 더 나아가 진로계획까지 어떻게
적용, 변화시켰는지에 대한 기록도 포함해야 합니다. 그리고 연관성 있는 책을 좀 더 찾아 읽으리라는 향후 계획까지
독서기록카드에 담겨 있어야 합니다. 독서기록카드는 특별한 형식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책 읽기로 자신의 느낌들을 자유롭게 표현, 구성할 수 있다면 자신의 개성이 담긴 독서기록카드가 됩니다. 입시를 위한 형식적인 독서기록은
오히려 독서가 가지는 즐거움을 헤칠 수 있습니다. 억지로 작성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되려 깊이 있는 책 읽기에 방해가 되어
면접과 정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낳게 됩니다. 입시를 바로 코 앞에 둔 중3 수험생의 책 읽기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략적인
독서활동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진로와 관련 있는 책, 고난을 극복한 열정적인 삶이 담겨 있는 책, 기본적인 인문교양서적 등
지금까지 읽었던 책들에 대한 정리가 필요합니다. 특히 학습계획서에서 지금까지 읽었던 책 중에 두 권을 선택해 감상문을
작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독서기록카드를 작성하며 책을 읽었다면 기록카드를 참고로 자신에게 가장 영향력을 행사했던
책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책 내용 중 어떤 인물, 어떤 사건들이 자신에게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책 속의 상황이 내가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라는 등 면접에서 나올 수 있는 질문들에 대해
답하는 연습으로 자연스럽게 면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목표학교에 맞춘 전략적인 독서활동
이제 구체적으로 목표학교별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목표하는 학교에 맞추어 자신의 전문성을
드러낼 수 있는 책 읽기가 중요합니다. 입학사정관들이 볼 때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 창의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해 깊이 있게 읽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관심분야에서 이미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 관련 책 등으로 가고자 하는 길을
미리 살펴 자신의 진로계획과 연관 지어 읽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외고를 목표한다면 자신이 선택한 전공 외국어와 관련된
책 읽기도 도움이 됩니다. 이를 통해 선택한 전공 외국어에 대한 뚜렷한 동기와 자신감, 더 나아가 진로계획까지 연관되어
독서를 한다면 훌륭한 독서활동으로 평가 받을 수 있습니다. 국제고의 경우도 국제적인 정세와 국가간 분쟁 등을 다룬 책
읽기로 자신의 미래관 형성에 영향을 미쳤던 부분을 소개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처럼 자신의 진로에 직접적인 동기를
심어줬던 책들에 대한 독서활동은 입시를 위한 독서에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영재학교와 과학고를 목표한다면 관심 전공과
목에 대한 전문적인 책 읽기가 필요합니다. 이는 관심분야 연구활동에 대한 기반 지식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중요합니다. 이런 책 읽기는 자신의 전공과목에 대한 자기주도 학습능력과 연구성과를 뒷받침해주기 때문에 강한
자신감으로 면접을 대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문 외국서적을 활용한다면 수학, 과학적 수준뿐 아니라 외국어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관심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넓히는데 도움이 됐던 책 선정과
읽기도 전략적으로 입시에 도움이 됩니다. 굳이 자신의 진로와 전공분야를 연관시키지 않더라도 어떤 책을 선택하더라도
정확한 내용의 이해와 정리, 자신만의 해석이 있다면 좋은 독서활동으로 평가 받게 됩니다. 입시를 앞두고 학습계획서에
어떻게 자신의 독서활동을 녹여낼 것인가가 상당한 고민이 될 것입니다. 화려한 문장, 학생 수준에 맞지 않은 미사어구를
사용하기 보단 솔직한 자신만의 표현이 중요합니다.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했으며, 그 생각으로 어떻게 학습에
적용시켰으며, 더 나아가 어떤 비전과 열정을 품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한다면 틀림없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엠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