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조니뎁이 주연한 영화 ‘초콜릿’이란 영화 속의 초콜릿은 희한한 마력을 발휘해 마을 사람들을 정열적으로 사랑에 빠져들게 한다.
달콤 쌉싸래한 초콜릿의 그 매력을 만드는 직업, 한국고용정보원이 웰빙과 관련된 신종 유망직업의 하나로 추천하기도 한 쇼콜라티에(chocolatier)는 어떤 직업일까.
쇼콜라티에는 프랑스어로 초콜릿을 뜻하는 쇼콜라에서 나온 말로, 단순 기술자를 넘어 초콜릿과 어울리는 음료와 음식, 포장의 최종 단계까지 디자인하며 대중에게 자신만의 초콜릿 아트를 선보이는 직업이다. 한마디로 초콜릿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쇼콜라티에가 처음 등장한 까닭에 아직은 생소한 직업이지만, 국내 초콜릿 시장의 2007년 상반기 매출이 2006년 상반기(1480억 원) 대비 19%나 성장한 것으로 볼 때 그 영역이 점점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미래 유망 직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쇼콜라티에가 되려면 초콜릿의 원료인 카카오 재배과정, 카카오 원두 선별, 가공 등의 모든 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아야 한다. 또 새로운 디자인을 만들어 내야 하기 때문에 정교함과 섬세함, 창의력도 필요로 한다.
쇼콜라티에는 여러 나라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사람, 호기심이 많고 감성이 풍부한 사람에게도 적합한 직업이다. 한편 각각의 공정에서 시간도 많이 소요되므로 건강한 체력과 인내력도 요구된다. 물론 제빵이나 제과 자격증을 취득해 두면 더욱 좋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쇼콜라티에를 위한 전문적인 교육기관은 없으며 대학의 제과제빵학과에 초콜릿 과정이 포함돼 있거나 관련 학원이나 평생교육원에서 단기 과정으로 배울 수 있다. 프랑스의 르 코르동 블뤼 제과학원은 파리에 본원을 두고 세계 15개국에 25개 분원이 있는데 우리나라에도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숙명아카데미)에 르 코르동 블뤼 과정의 분원이 있다.
해외에서는 전문적인 교육기관보다 유명한 쇼콜라티에 밑에서 도제수업으로 기술을 익히기도 한다.쇼콜라티에는 제과회사나 초콜릿 제조회사, 제과점, 호텔 등 다양한 분야에 취업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이런 곳에서 경력을 쌓은 후 쇼콜라티에 교육기관의 강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
<노진영 스카우트 취업 컨설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