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국, 캐나다를 기차로 횡단여행하려고 합니다. 기간은 이번 겨울 12월 중후반부터 한달 정도이구요. 가을학기 동안 토론토 옆의 워털루에서 교환학생을 다니면서 주변 구경을 미리 할 거라 토론토 주변 관광은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샌프란시스코는 예전에 많이 가봤고, 뉴욕과 시카고도 다녀올 예정이라 가지 않거나 오래 머물지 않으려고 하는데.. 혹시나 같이 가실 분이 있으면 또 모르죠^^
2. 스케쥴
아직 아주 자세한 스케쥴은 짜지 않았지만, 대략적인 윤곽은 잡았습니다. 1일은 첫째날 2일은 둘째날 이런식이에요~
1~3일 토론토->벤쿠버 비아레일 기차로 이동 록키산맥을 비롯한 캐나다 자연경관을 보면서 지나갈 수 있습니다.
4~6일 벤쿠버 관광
6~8일 빅토리아로 이동(버스) 및 관광
8~11일 시애틀로 이동(버스+기차) 및 관광
12일 샌프란시스코로 이동(암트랙 기차)
13~16일 시카고로 암트랙 기차타고 이동 미국 동서를 횡단하는 노선중에 가장 경관이 좋다는 노선입니다.
그리고 이 후의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습니다. 시카고, 뉴욕, 워싱턴, 보스턴 등 미국동부의 주요 도시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그리고 토론토로 돌아가서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오지요.
말씀드린 것처럼 몇몇 주요도시를 안가거나 금방 지나칠 수 있는데요.. 특히 캐나다 동부의 퀘벡시티, 오타와, 몬트리올, 토론토 관광이 하고 싶으신 분은 좀 더 일찍 오셔서 따로 여행한 다음 기차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차여행 후에 관광하셔도 되겠지만, 그 땐 정말 한 겨울이라 해도 짧고, 문 닫는 투어들도 많고, 춥고 해서 힘들 것 같아요.
기차는 North America Pass라고 캐나다의 비아레일과 미국의 암트랙을 30일간 무제한 탈 수 있는 패스가 있습니다. 12월 말은 비성수기라 가격이 700 USD이 조금 넘구요. 암트랙이 가지 않는 곳은 그레이하운드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경비
앞서 말씀드린 패스가 700달러쯤 하구요, 숙박은 모두 25~30불 정도 하는 유스호스텔에서 해결하려고 합니다. 간혹 안되는 곳에서는 4-50불까지 할지도 모르겠구요. 먹는 것은 부실히 하지 않을 생각인데, 그렇다고 비싼 것만 먹겠다는 것은 아닙니다^^; 숙박비 많이 잡아서 900불 잡아도 기차비까지 대략 1600불이고, 하루 식비+관광비+교통비를 하루당 100불 잡아도 3000불인데, 기차에서 보내는 날을 생각하면 그보다 덜 들지 싶습니다. 아무튼 지금 생각으로는 400만원 이내(비행기표 빼고)로 다녀올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많아도 500까지는 안갈 것 같구요.
4. 숙박
수많은 유스호스텔에 묶게 될 겁니다:) 솔직히 일정도 힘들고 추운 날씨에 간혹 아플 수도 있어요. 절대 편한 여행, 쇼핑을 위한 여행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이렇게 넓은 곳을 다녀서도 안되고 기차로 다녀서도 안되겠죠. 그래도.. 언제 또 이런 경험 해보겠어요~
5. 식사
아침은 유스호스텔에서 제공하는 경우도 많을 거구요, 아니어도 씨리얼이라든가 빵이라든가 미리 사놨다가 먹겠죠. 점심은 거의 그 지역의 유명한 음식들을 먹을 것 같고, 저녁도 마찬가지이거나 유스호스텔에서 해먹거나 하겠죠. 캐나다는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미국은 어두워지면 위험한 곳이 많으니 밤에 돌아다니는 일은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6. 인원 : 사실 혼자 여행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위험하다고 안된다시네요-ㅁ-;; 그래서 혹시나 해서 이곳에 올려봅니다~
7. 준비물
보통 여행에 필요한 것들이 필요합니다.
겨울이고, 대부분 한국보다 북부지역을 돌아다닐 것이기 때문에 따듯한 옷은 필수이구요. 여행하면서 계속 빨아입어야 하니 드라이해야 하는 옷은 피하셔야 합니다. 내복 필수이구요. 작은 우산, 비상약, 기차에서 읽을 책, 음악 좋아하시면 mp3나 CD 플래이어 등등이 필요합니다. 가방은 크더라도 되도록 매는 가방 하나로 압축하시고, 숙소에 짐 두고 돌아다닐 때 가지고 다닐 작은 가방도 하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밖에도 많을 텐데 당장 생각이 안나네요;;
8. 제 소개
이름은 이호경이고 여자입니다~ 22세이고 카이스트 4학년에 재학중입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1동에 살고 있구요.
음.. 해외여행을 비교적 많이 해봤습니다. 미국에 친척이 있어서 몇번 다녀왔고, 중학교 졸업 직후 가족과 함께 유럽에 패키지로 다녀왔습니다. 대학입학하고 친구들끼리 일본으로 자유여행 일주일 정도 다녀왔고, 2년 전에 미국 스탠포드에 여름학기를 가서 두달간 머물면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한 주변 관광지를 여러번 갔었구요. LA에 가서 친척 차 얻어타고 여기저기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러시아도 다녀왔는데 그야말로 따라만 다녔구요;; 이번 여름에 캄보디아와 필리핀에 가족여름휴가를 갔다왔습니다. 혼자 처음부터 준비해서 여행가는 것은 처음이지만, 여태까지 여행다닌 경험과, 캐나다에서 4개월간 학교다니며 얻은 경험이 있으니 괜찮을 것 같습니다.
9. 동행하고픈 사람
긴~ 기차여행을 해보고 싶은데 계획하기 귀찮으신 분도 좋구요~
아니면 적극적으로 계획짜기에 동참하실 분도 좋습니다 :)
즉, 누구라도 상관없어요~ 사실 불온한 목적(?)만 아니면 남자도 상관없답니다.
나이도 크게 상관안합니다. 다만 30일간의 여행을 버텨낼 체력을 가지고 계셔야 해요. 절대 편한 여행이 아니랍니다.
영어 기본적인 것은 할 수 있으셨음 좋겠어요. 저도 그리 잘 하지 못하는데다, 혹시 서로 떨어지게 되면 혼자 해결해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제 핸드폰은 010-9193-9128 입니다. 꼭 여행가실 분들만 문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