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아는만큼 보이고, 자기가 처해진 사항에 따라 볼 수 있는 범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제 올린 글중에 양산을 파는 사진을 올렸는데, 저는 양산 방수가 잘되는 것을 홍보 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양산에 물이 스며들면 꽃 무늬가 나타 나는 것을 보여 줄려고 하는 것이였습니다.
여성분들의 미적 감각 능력과 기능적인 것이 먼저 눈에 띄는 제 좁은 눈매(작고 쳐져서)의 차이인가 싶습니다.
오늘 교토배낭여행 4일차 마지막 날입니다.
먼저 배낭여행을 하면서 사먹는 음식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배낭여행 특성상 늘 일정이 조금씩 바뀌다보면 지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음식을 먹기 힘듭니다.
그래서 점심을 오후 2시에도 먹을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 음식이 우리나라 음식과 비슷하다고 해도 그래도 한국 사람 입맛을 모두 맞추기는 쉽지않습니다.
40,50대들이 가진 토속적인 입맛은 더더욱 힘들지예.
교토는 관광지라서 좀 맛있다는 음식을 먹을려면 만오천 이상 합니다.
그렇게 따지다보면 우리나라 음식값 하고 비슷합니다만, 비싸게 줬다고 해도 내 입에 맞는다고 장담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은 이것저것 잘 먹어서 일본 음식에 적응이 빠릅니다.
몇 년 전 일본 학교 급식 시설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일본 아이들을, 세계 입맛에 적응 시킬려고 정기적으로 세계의 음식을 학교급식 차림표로 내고 있었습니다. 갈수록 문화가 한 지구로 되어 가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도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일본 음식은 달거나 짠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짠 음식을 많이 기피해온 결과입니다.
짠 음식이 성인병을 유발한다고 해서 왠만한 가정에서 다들 싱겁게 먹습니다.
이런 변화을 겪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음식이 비슷하다고 하지만, 세부적인 차림표에 들어가면 부딪치게 됩니다.
치즈가 들어간 음식 사진만 봐도 속이 니글니글 해지는 어른들은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호텔을 주는 아침을 잘 먹는 수 밖에 없습니다.
마트에 파는 도시락이 입에 맞는다고 하지만 그것도 두 끼 이상 먹으면 맛이 없다고 느낄 수가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음식집을 만나 맛있게 먹는다고 하지만, 일본까지 와서 우리나라 음식을 먹어야 하나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지예. 한국단체 관광이 다른나라에 관광을 가게 되면, 아침은 뷔페식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것을 골라 먹고, 점심은 복걸복으로 현지식 그리고 저녁은 한국사람들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에 들러 삼겹살이라든지, 찌개들을 먹게 합니다.
단체 관광이 아닌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입을 맞출려면 다리 품을 팔아야 되는 수고로움이 따릅니다.
마땅한 음식점을 찾다보면 나중에 그기가 그기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말도 잘 안통하지요. 그러나 하다보면 방법이 다 생기고 그렇게 하는 것은 오랜 추억이 되곤 합니다.
제가 처음 일본 왔을때는 일본 김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일본 간장 냄새가 맞지 않아서예.
지금은 일본 중국집 음식말고는 왠만하면 다 먹습니다. 낫도도 보약이라고 생각하고 가끔 먹습니다. ㅎ ㅎ
많이 걸어다니다 보면 다 맛있습니다. 시장이 반찬입니다.
언어도 그렇습니다. 일본이 동아시아에 끼친 영향에 대해 거창한 토론을 하는 것도 아니고 단순한 계산이나, 주문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일본어를 모르면 불편하지만, 기본적인 소통은 마음만 먹으면 다 가능합니다, 눈여겨 보면 한글로 쓰여진 곳도 많고, 물건을 팔기 위해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출려면 일본 사람들이 대충 알아서 해결 해줍니다.
그래서 소통은 용기이고 자신감이고 간절함이 있으면 왠만한 소통이 다 된다는 것입니다.
최고의 언어는 '몸말' 입니다.
음식점에 가서 음식값을 내고 거스름돈을 맞지 않게 돌려주었을때 '주리' 라는 일본말 한 마디로 소통을 해서 문제를 해결 하는 경우도 있고, 전철을 탔을때 노인분들에게 자리를 양보하면서 그냥 한국말로 " 앉으시유~" 하면서 자리를 양보할때 참 나이든 한국 사람들도 예의가 바르구나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한국말 말로 했을때 그것이 바로 한국 국위를 떨치는 애국 행위가 되지요.
내가 간절하면 아는 일본 단어를 쓰고, 그렇지 않으면 한국말로 하면 일본 사람들이 간절함이 되어 문제를 해결 해주게 되지요.
중국 사람들이 일본 관광지에 와서 하는 모습을 가끔 보게 됩니다.
그냥 중국말로 뭐라뭐라 얘기하면, 물건을 팔기 위해 일본 상인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중국 사람 말을 이해해서 문제를 해결 할려고 합니다. 이런 대륙적인 생각은 배워도 될 것 같습니다. 남 피해를 주는 행동이 아니니까예.
그런 자신감으로 오늘 마지막 일정인 평안신궁 신원과 이조성을 둘러보고 오사카 도톤보리에서 간단한 쇼핑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원래는 은각사를 가기로 했는데, 작전을 바꿔 묵은 호텔에서 10분만 걸어가면 있는 평안신궁 신원을 가기로 했습니다.
평안신궁은 일본왕 영혼을 모신곳으로 이름만 들으면 일본 왕 사당인데, 우리가 왜 가느냐 하겠지만, 신궁이라고 일본 사람들이 엄청 귀중하게 생각하는 곳 뒷편에서 신원이라고 하는 정원이 있습니다.
다른 정원과 달리 눈으로 보는 것 뿐만 아니라, 여유있게 산책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처음에는 일본 정원이 그가 그겠지 했던 분들도 직접 가보고 즐기는 정원이라는 느낌에 다들 좋아했습니다.
다른 정원에 견줘어 사람들도 적습니다.
이번 여행중에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 곳이 셋 째날 묵었던 호텔인데 이름이 쇼고인 고텐소(聖護院御殿荘) 인데
구마노신사(熊野神社前) 앞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습니다. 18세기 일왕이 거처가 화재가 나자 이곳에서 임시황궁으로 사용한 곳입니다. 일본식 정원과 현대식으로 지은 일본 다다미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입니다.
일본 정원을 둘러보고 나서 그런 정원이 있는 곳에서 하루밤 묵어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다다미 방에서 여럿 사람들이 이야기 할 수 있고, 정원을 바라보면서, 족욕과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조용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어제 저녁에는 늦게까지 진지한 토론(?)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을 먹는다고 뒷뜰에 갖춰진 정원을 살펴보지 못했는데.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면서 둘러본 고텐소 풍경에 다들 좋아라 했습니다.
▶옆에는 참배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들머리부터 일단 깔끔합니다.
▶객실에 마련된 다기도 새칩습니다. 쇼고인 상품으로 일본 교토 관광지에 파는 떡이 이 집 대표 상품입니다.
▶개별로 마련된 아침상이 이 여관을 찾은 외국 사람들에게 기쁨을 줍니다. 저야 보통 집에서 그릇만 다르지만
이 정도는 먹지만예. 다른 분들은 가끔 먹는 거라서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그마한 생선구이와 간단한 야채가 곁들인 아침상입니다.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해놓았습니다. 물이 깔끔합니다.
▶아담한 뒷뜰정원입니다. 작아서 정원 곳곳이 눈에 잘 들어 옵니다. 로비 한 곳에 흡연구역이 마련되어 있는데.
제가 본 흡연구역 중에 최고였습니다. 어제 저녁에 정00 샘이 그렇게 족욕이 좋다고 했는데, 여성분들은 그 말을 그냥 들 었네예.
▶남자분들은 족욕도 했습니다.
▶때마침 핀 꽃이 정원 기를 더 살려주었습니다.
▶여관 복도 곳곳이 심플하게 전시해 놓은 장식들이 눈에 차분히 들어옵니다.
▶장벽화인데 현대적인 감각으로 그려 놓았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단순한 미가 그냥 살포시 다가옵니다. 좋은 것은 좋습니다.
▶자기에 그린 그림인데 교토 명소 청수사입니다.
▶작은 등 까지 아기자기 합니다.
다음은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평안신궁 정원입니다.
▶특징은 가진 연못이 나뉘어져있습니다.
▶정원 동선을 따라 즐기면 됩니다. 아이들은 여기서 폰으로 구도 잘잡아 찍기 놀이를 재미있게 하는 곳입니다.
▶산책하기에 딱 좋은 정원입니다.
다음은 이조성입니다. 쇼군이 살던 곳이라고 하지만, 우리나라치면 왕궁 수준입니다.
때마침 가랑비가 내려 찍은 사진이 많이 없어 다른 사진으로 대신 합니다.
▶이조성 해자 앞 담장 울타리를 다듬는 모습입니다. 지난해 찍은 사진입니다, 나무로 자로 대서 다듬고 있습니다.
이렇게 작업하면 나무가 깍뚜기 머리처럼 됩니다.
▶미국단풍나무 맞지예?
▶오사카에 와서 못다먹은 회전초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맥주하고 이 정도는 먹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기다가 다코야키 까지~
▶미련에 울지말고 첫 날 못 먹은 라면을 꼭 먹고 가자! 악착같이~ 멋있습니다.
▶비행기에서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물 한 컵. 오사카 간사이 공항과 김해공항을 오고가면서 먹을 수 있는 것입니다.
점심때 먹은 맥주 생각에 목이 메일때 잘 넘어가는 생수입니다.
▶누가 뭐래도 내가 보고 싶은 것, 내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오는 것이 최고의 여행입니다.
광륭사에서 산 목조미륵반가사유상 도판을 액자 넣고 보는 즐거움을 이번 일본교토배낭여행 느낌을 대신합니다.
이 보다 더 이상 오래 남는 여행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지예?
여름방학은 아이들과 함께 갑니다. 일본속에 우리문화을 찾아서~(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