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꿍님.
까꿍님 역시 이 구간에서 많이 넘어지시고 너무 힘드셨던 듯.
실제로 저는 까꿍님이 다음 구간을 못넘기시고 포기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시간내에는 못들어 오셨지만 결국에는 150을 다 완주하셨습니다.
150 시간내 완주자는 총 4명 뿐.
눈사람님과 회장님이 들어오시는거 보고 기쁘서 웃는 듯..
눈사람님.
매형인 박짱님이 버리고(?) 간 고수님 및 후미 챙기느라 수고 많았던..
이윽고 마의 국사봉 구간을 짬빱으로 무탈하게 통과하고 오시는 한마음 회장님.
고수님.
제 예상 포기 1순위 였던 분.
하지만 고수님 역시 150을 완주. 8포인트 구간에서 많이 뒤쳐져 혼자 낙오되어 날은 어두워지고 라이트가 없는
상태라.. 한때 지원조 및 매형을 잔뜩 긴장시킨 무늬만 고수(?)^^..
하지만 끝까지 차에 싣지 않고 150을 완주. 내년도 300지원 1순위.
1차 보급구간인 국사봉 입구의 샤방한 분위기와는 많이 달라진..
잔차랠리 대회를 잔차를 타지도 못하는 멜바, 끌바구간이 대부분인데 대해 주최측을 성토중인 까꿍님.
그러거나 말거나.. 열심히 체력보충 하시는 회장님. 아침식사 후에 포기하실 줄 알았는데 서서히 독을
품으시드라는.. 보급장소에 도착하시면 꼬깜님 언제 갔냐고 꼭 확인하시는 집요함을 보이시드라는..
덴마크님.
출발전의 때깔좋던 볼은 발갛게 상기되고 두눈은 충혈되어 있었음.
등산근육과 잔차근육은 다른데.. 거의가 멜바, 끌바인 국사봉 코스에 완전 진이 빠진듯...
실제로 300랠리 준비를 위해서는 등산훈련이 많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역시나 한참 후에 도착하신 개띠동무.
이것 봐라~.. 저 웃고 있는 표정들 봐라.. 신났네.. 아주 노 났어~..ㅋㅋ
이 두분은 랠리와 상관없이 아주 즐거운 라이딩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린 알잖아요.. 저분들이 얼마나 대단한 고수들인줄..
그렇지만 해도 너무한다. 늦게 도착했으면 빨리 한그륵 하고 출발해야지..^^
40분을 넘게 노닥거리고 맥주까지 챙겨먹고.. 개기는 바람에.. 결국
다음 보급구간에서 선두조를 놓쳐버리고 말았습니다. ㅠ
119님 도착할때 출발 준비중인 눈사람님, 덴마크님.
※ 이후 부터는 시간에 쫓겨 사진을 거의 찍지 못해 사진이 없는 부분은 간단한 글로서 대신합니다.
다음 보급장소가 잔차로는 한재를 넘어 약 20km정도 거리의 남도대교.
하지만 차로는 약 50km 정도 둘러가야하고 선두와 후미와의 거리가 많이 벌어져서
차량1대를 더 투입하기 위해 광양공설운동장으로 되돌아서 가는 바람에 많이 늦어져
남도대교에서의 보급은 실패 했습니다.
다행히 보급후 코스인 형제봉의 낙석사고로 인해 코스에서 제외되어 점심식사를
쌍계사에서 보급하기로 하였습니다.
선두가 통과하기전 쌍계사에 먼저 도착할려고 얼마나 초조했던지..
도로에 요철은 왜 그렇게 많은지..
결국 우리가 도착했을때는 이미 불세출님, 어진곰님, 자라뚱님은 보급장소를
지나 점심보급도 없이 피아골 멜바 코스로 가버렸습니다. 얼마나 죄스럽던지..ㅠ
점심식사는 쌍계사 국립공원관리사무소 하동분소 입구에서 했습니다.
주차금지, 취사금지 팻말이 줄줄이 있었으나 공단직원에게 양해를 구해 보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박짱님은 멜바에 대비해 이미 운동화로 바꿔 신었네요.
점심식사후에 피아골 멜바코스로 출발하기전 기념샷. 여기까지 지난 포인트가 6포인트.
까꿍님, 박짱님, 돌스님, 꼬깜님, 청람님.
이후에 회장님, 눈사람님, 덴마크님, 고수님이 오셨으나 이미 우리 지원조도 놓쳐버린
선두조로 인해 마음이 급하고 여유가 없어 사진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아직 도착하지 못한 119님과 두우물님을 위해 보급품과 차량1대를 고스트님에게 맡기고
다음 보급장소인 효곡지로 출발합니다.
표준시간표 대비 1시간 30분 정도 여유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효곡지에 도착하기전 선두조인 어진곰님이 효곡지에 조금 못미친 간전면에
도착했다는 전화가 벌써 옵니다. 선두조의 페이스가 상당합니다... 눈앞이 캄캄해 집니다..
다행히 효곡지 도착하기전 간전분교 폐교에서 점심겸 저녁보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보급후 8포인트로 향하는 불세출님, 어진곰님.
이때까지도 두분의 컨디션은 아주 좋았습니디다.
표준시간표 대비해서 이 페이스대로 라면 조계산보리밥 집에서 5시간 취침할 수 있는 속도였습니다.
지원조와 기념샷. 엔젤님도 두우물님 처럼 눈깜고 찍는 사진이 유독 많다는..^^
1시간 쯤 후에 도착한 자라뚱님.
불세출님과 어진곰님은 점심보급이 없어 중간에서 간단하게 매식이라도 했다고 하는데..
자라뚱님은 사먹지도 않고 여기까지 왔다는..
그래서 그런지 불세출님과 어진곰님에 비해서는 지쳐보였습니다.
기다리는 도중에 천국님과 세기전님, 베네님, 깡따구님, 사방님이 응원 및 지원을 위해 속속 폐교로 도착합니다.
그 다음에 도착하신 박짱님 그룹. 무릎이 안좋아 보였습니다. 청람님에게 무릎아대를 빌려서 하고 있네요..
효곡지로 오는 도중 고수님의 잔차가 빵꾸나 고스트님과 차량1대을 지원보내고, 후미조의 보급을 위해 보급품을
응원팀에게 남기고 보급차량은 150종점이자 300의 중간지점인 광양공설운동장으로 출발합니다.
이후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날은 서서히 어두워져 가는데 야간장비는 전부 보급차량에 실려있는 상태.
보급조가 광양공설운동장 도착하기전 이미 선두조는 9포인트를 지나 10포인트 국사봉으로 들어서 버리고..
자라뚱님은 광양 공설운동장으로 오고 있고 박짱님 그룹은 8포인트 찍고있는 중이고.... 눈사람님 그룹은
8포인트 가고 있는 중이고, 119님과 두우물님은 7포인트 갓 지난 상태.....
다들 야간장비와 보급품이 필요한 시간인데다, 9포인트 이후에는 내일 아침까지 보급지원이 없습니다.
이후에는 선수들 자체적으로 조계산보리밥집까지 가서 매식하고 아침에는 필요시 보급조와 연락하여
대응하기로 계획되어 있었거든요..
보급차가 선두조를 지원 끝내고 9포인트 지점에 도착하니 박짱님과 돌스님이 있었지만
돌스님은 10포인트를 향해 출발해 버리고 박짱님은 무릎상태가 점점 나빠져 포기상태에 있었습니다.
아마 잔차타는것 보다 멜바, 끌바 구간이 많아 체중이 많은 사람은 무릎이 버티기 힘들었을겁니다.
길을헤매고 20여분 후에 도착하신 꼬깜님과 청람님.
많이 고민하시고 망설이시다가........ 결국은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억지로라도 출발하라고 시키지 못한게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세분의 배번입니다.
저 동그란 딱지 하나씩을 붙이기 위해서 멜바, 끌바로 그렇게 산을 오르고 땀을 흘렸습니다.
비어있는 5번은 취소된 형제봉입니다. 대신 컷오프가 2시간 줄었지요.
남아있는 딱지공간은 다섯장..
밤 11시 가까이 자라뚱님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목소리 만으론 그로기상태 였습니다.
"형님! ...죄송하지만... 마지막으로 부탁한가지 하겠습니다. ....좀 들어주이소..."
"그래........ 말해봐라"
"제가 지금 10포인트에서... 11포인트 가고 있는중인데.. 후미등하고.... 물하고....... 보급품좀 가져다 주이소"
순간 제 목이.... 메였습니다..
옆에서 통화내용 듣고 있던 고스트님이 얼른 말합니다. 자기가 가겠답니다. 엔젤님이랑 같이..
이후 돌스님과도 연락하여 필요한 보급품을 챙겨서 12포인트 지점으로 지원조를 보냈습니다.
이후로 제 전화기 밧데리가 꺼져 버렸습니다.
새벽에 불세출님과 어진곰님이 결국 포기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조계산 보리밥집을 찾지 못해 인근을 세시간이상 오르락 내리락하다가 ... 지쳐 버린거지요.
10포인트를 26번째로 통과했었는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아침에 사천총무님과 전화통화를 해보니 사천엠티비팀 8명도 새벽에 포기하고
사천으로 철수중이라고 합니다.
이후 자라뚱님과 돌스님이 골인하는 장면은 다른분이 찍으신 사진이 있으므로
그것으로 대체합니다.
또한 랠리중의 생생한 사진은 출전선수들이 올릴것이므로 그또한 감상하시고
많은 댓글로 응원 바랍니다.
이번 300랠리에 출전하신 분들에게 많은 축하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자라뚱형님을 끝까지 챙겨드리지못해 너무 미안했는데.. 결국 완주하셔서 정말 다행이었고 너무 죄송했습니다..
자라뚱 형은 이제 자라뚱이 아니지 ㅋㅋ 자라에서 ~ 치타~ ㅋㅋ 새벽에 보급해달라고 전화 받고 준비하고 바로 달렸는데 ㅋ 110k 밟았을거야 아마 ㅋㅋ 자라뚱형이 너무 빨라서 진짜 보급을 제데로 못해줘서 나도 맘에 걸렸지만
모두들 수고하셨씁니다.. ^ ^;ㅋ 내년에 다시 한번 아시져..ㅎㅎㅎ
눈물이 날라고 하넹..
생생한 후기 좋습니다. 글만으로도 힘들다는게 느껴질 정도네요. 다들 수고하셨습니다.
포기해야만 할때 가장 먼저 생각 났던 사람은..지원조들이었습니다...정말 미안했습니다....그동안 혼자 달린것이 아니라 지원조와 함께 달렸던 거지요....다시 한번 지원하느라 애쓴 나누리형님과 덴마크 ..엔젤에게 고마운 맘을 전합니다....
형님..전화받고 정말 걱정이 많이됬습니다..이러다 정말 잘못될수도 있겠구나..하는생각도 들었구요.. 지나간일이지만..무엇보다 중요한건 스탶분들의 무책임한 대처입니다..긴급구조요청을 하니 되려 화를 내면서 "물소리가 들리면 무조건내려가라고 해라! 그리고 어디든지 잠잘곳이 있으면 내가(스태프)돈을 낼테니 돈걱정은 하지말고 , 지금상황에서 구조는 할수 없으니 무조건 내려가라!" 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럴 상황이 안되었을 수도있었겠지만 ..참 어이가없었습니다.. 결국 형님들을 찾아 가게되었지만..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덴마크와 엔젤이 와줘서 고마웠다.....아마도 그때 스태프도 정신이 없었을 거야...그때가 순천 엠티비 횐원 한분이 사고로 의식 불명되어 일일구에 실려간 후여서 ...더 그랬을수도 있을 거야...그 사고 당시 함께 한 사람이 마산분인데...들어보니...스탭에서 차량 지원안돼서 일일구로 신고해서 구조했다고 하더군.... 10포인트에서 11포인트사이에서 사고가 난듯..... 사고시 대처하는 시스템 부족은 울트라개최측에서 개선해야 될 부분이아닌가 하네...
네...저도 다시한번..지원조 삼총사님께 감사 드립니다...!
무슨 전쟁터도 아니고 보기만해도 가슴이 울렁 대단해요
모든분이 진정한 승리자입니다
참석하신 모든분들이 함게 완주하고 온것이라 생각하며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함께 하지못해 죄송한 마음뿐
다시한번 수고들 많았습니다
아~~한구절 한구절 마다 그때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구나....
에고에고... 나누리 행님은 어케 이렇게 글을 잘 쓰십니까.. 다시보니까 눈물이 날라네요...ㅠㅠ.. 골인 때 제일 먼저 뛰어오시면서 기뻐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담에 소주 한잔 해요
정말 숨은 영웅입니다....나누리님....다음엔 300완주하셔야죠...
골 넣는 선수도 대단하지만...그 골을 넣을수 있도록 도와준 어시스트가 더 큰 역활을 한거지요...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나누리님, 덴마크,고스트,엔젤소울...포에버~~~~~
300랠리 준비,지원체크 체크 더블체크가 완주의 기쁨을 누릴것 같네요모두 고생 만땅햇고 내년에는 한마음 지킴이 모두 출전해서 완주 못하면 한마음에서 강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