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에서 제주 가던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인천을 뒤로 하고 목포를 향해 내려가니 가는 내내 비가내린다
전에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 어디쯤에서 침몰 하던날도 이랬는데 하는 생각이 든다
목포까지 내려 가는 내내 비는 그칠 줄을 모른다
그날도 목포에서 제주 가느라
새벽길을 달렸는데
그날로 돌아가서
세월호가 침몰 하던 날 아침 아홉시 어느때쯤 회사에서
제주행 배편을 예약좀 하라기에 예약 을 하려 연안 부두 선박 회사에 전화를 거니
전화 통화가 영 되질 않는다
전에도 인천에서 오하마나 호를 타고 제주에 몇번 갔던 터라 별 생각 없이전화를 걸어도 영 통화가 되질 않는다
그때 우리집 큰 (딸)아이가 배가 침몰 한다는데,,
하는 얘기를 그냥 흘려 들으며 열심히 예약 번호를 눌러도 영 통화가 되지 않는다 그때쯤 딸아이가몇백명 전원 구조 라는 자막 방송이 떴다 하길래
야 그래도 큰 사고인데 잘했다전원 구조 했다면 엄청난 활동 아닌가? 라면서 어디 연안 여객선이 얕은 바다 어디에 좌초 했나보다 하며 남의 일로만 치부 했는데 그 사건이 그렇게
온나라를 경악시킨 큰 사건인 줄은 미쳐 몰랐다
겨우 통화 해서 차량 두대 인원 3명 해서 예약을 하니
전화 받는 사람이 천연덕 스럽게 또 예약을 받아 준다
사실 그시간 쯤에는 세월 호가 반쯤 물에 다 잠길 시간이었는데 예약 하는 나도 몰랐지만 그예약을 받아준 사람 또한 알수가 없다
예약을 겨우마치고 나니
아는 후배 가 굴업도를 5월중 갈려는 데 인터넷 예약이 안된다며 연안 부두에가서 예약좀 부탁 하길래 그러마 하고 나설 때쯤 인천 에서 제주 로 가는 배가 침몰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전에는 오하마나호를 타고 갔었는데 하는 생각을 하며 연안 부두에 가니 각 방송사 차량이 북새통이다 굴업도 배편 예약 하고 2층 청해진 해운 사무실에 가니 각 언론 매체 기자들이 꽉 들어차서는
움직이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사람들 사이를 겨우 비집고 들어가 구석지에 몰려 긴장한 여직원에게 오늘 예약 사항을 확인 하니 또 평상시처럼 모든게 흘러 간다
연안 부두 여객 터미널을 나올때까지도 상황이 그렇게 크게악화된 상황인줄을 몰랐기에 태연 하게 모든 사항을 정리 하고 돌아 오니 집을 나설때 상황 하고는 완전 반대 상황이 돼버린 것을 아는 순간
벨이 띠릭 울리며 문자 신호가 오길래 확인 하니 제주 행 배 예약 취소 문자가 온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되지?
번득 스치는 생각이 화물을 실은 기사는 어떻게 갈까?
하고 화물 차 기사하고 통화하니 목포로 간단다
목포에서 출발 한다길래
우리도 같이 예약 해서 제주에 갈수가 있었다
다시 그날로 가서
진도앞바다를 지날때는 여기 어디쯤인가가 세월호가 침몰 한곳인데 하며
만약이배가 침몰 하면 어떨까? 하고 상황을 가정 해보니
배 기울기가 30도 이상 기울면 선 실 내에서 밖으로 탈출 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겠다 하는 생각과. 출입 문의 여닫이 방향이 선실 안에서 밖으로 열
리는 구조로 되었기에 배가 기울면 바닷 물쪽은 문이 저절로 열리고 하늘 쪽은 문이 닫히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하늘쪽 방향에선기울어진 선실 바닥을
기어 올라 와 출입 문을 열려면 출입문 회전 반경만큼 더 올라 가야 문이 활짝 열리는 구조로 되어 있기에
배의 선실 출입 문을 열어 젖히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그리고 선실 바닥은 우리 가정의 장판지와 같은 재질이기에
배가 기울어 경사진 바닥을오르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란 생각이다
바닷 물쪽은 탈출하기는
하늘 쪽 보다는 조금 쉽겠다 하는 생각이다
뱃전에서는 물이 차면 바로 바다로 뛰어 들면 되겠기에
조금은 용이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이것은 물이 차기전 얘기이고
물이 차올라 통로가 막히면
장소에 따라 물속으로 잠수해서 탈출 할수 있겠다 하는 생각이다 이방법은 용기가
필요 하리란 생각이다
물론 배의 기울어진 각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배의 침몰시 물의 유입을 고려해 만든 문이기에 그 무게 하며 어느 정도의 경사가 기울어진 상태에서는 사실 문열기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
가장 쉬운 탈출 방법은 객실의 창문을 깨뜨리고 탈출 하는 방법이 가장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든다
이제까지는 지금 의 정리된생각이고
배가 침몰 하는 순간에는 어떻게 변화 될지는 모르겠다
나도 하루만 앞서 갔더라면 아마 인천 에서 세월 호를 탔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다시 오늘로 돌아 와서
지난 4월 그날과 오늘 을 비교 하니 틀린점이 많아 졌다
표를 살때지난4월에는 신분증 제출이 없었는데 신분증을 제출하란다
배에 오르니 지난 번엔 안보이던 비상 집합소 란 글귀가
뱃바닥 여기저기 에 씌어져 있다 진작에 했어야 했더라면 하는 뒤늦은 생각도 해본다
목포항을 조금 벗어나니
안개가 자욱히 끼고 비도 부슬 부슬 내리며 바람도 좀 세졌다
조금 만 더 가면 팽목 항인데 하며 어찌 남도땅 진도에 있는 팽목 항을 알리야만은 세월호가 남도땅 팽목항을 우리 모두에게 깊게 각인 시켜 준것이 아닐까?
그래도 마음은 가볍다
여행은 아니지만 항상 배를 타면 즐거운 마음이 든다 지금 시간은 남도의 섬사이를 빠져 나가기에 이리저리 눈을 돌려도 섬이며. 잔잔 한 파도며.
지나는 배도 보이고 하지만 조금더 지나 큰 바다에 나가면 정말 망망 대해 아무 것도 보이는 것이 없다 이때쯤이면 모두가 뱃전에 나왔던 승객들이 하나둘 선실에 들어가고 뱃전엔 별로 사람이 없다
그러니 배안에는 각 오락시설이며 먹거리며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보던 모든 것들이 모두 구비 돼 있다
배가 기울면 모두가 흉기가 되어 우리 모두를 짓누를 집기들이다 상황 에 따라 아주 유익한 생활 집기가 어느 순간에는 악마가 되어 우리를 저승으로
보내는 양면 이 내재돼있다
양날의 칼처럼!!
지루함이 더할 때쯤 추자도 섬 사이를 지나 간다
이멀리에 섬이 있다
아주 낭만 적인 한가로운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정작 그 섬에 사는 이의 생각은 우리가하는 생각처럼 낭만 적일까?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는 어쩌다 대하는 바다요
섬이요,항상 평화요. 낭만이지만.
그곳에서 사는 그들은 바다가 곧 삶이요 삶의 터전이 바다 이다
그러기에 낭만 보다는 훨씬 더
치열한 생각을 한다
생각을 바꿔 우리의 삶의 터전이 항상 낭만이요
평화적일까?
내가 살아 보니
그렇지가 않더이다
그것이 우리가 사는 대다수의
삶이요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
낭만은 저멀리!!!
오늘 여기까지 입니다
일 때문에 제주에 가며
뱃전에서. 선실에서. 맨꼭대기
브릿지에서. 운전 자 숙소 .등에서 휴대폰 충전 해가며
이글 썼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4월 세월호
사고 나던 그날도 이배로
제주에 갔기에 세월호 얘기도
본대로 느낀대로 그대로 썼습니다
물론 이글의 뜻과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카페에 글을 올리고 자
일상에 있었던 아주단편 적인 얘기 하나 올렸습니다
읽어 주느라 수고 했습니다
모든 친구들에게 안부 인사
전합니다
잘들 있지?
목포로 가는 선상 에서 올렸습니다
아래 사진 한장 한장 설명 글을 붙이려니
휴대폰에서는 잘안되네
사진 위에서부터
ㅡ멀어지는 목포항
ㅡ유달 산도 보이고
ㅡ빠알간 이쁜 등대도 있고
ㅡ목포 항을 저멀리로
ㅡ추자도 옆도 지나고
ㅡ제주항
ㅡ제주항 주변 산상 고원도 보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