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민속놀이 |
놀이 내용 |
삼월
삼짇날 |
지금은 삼월 삼짇날을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는 날 정도로 알고 있지만, 옛날에는 이 삼월 삼짇날은 봄의 큰 명절이었다. 삼월 초순을 봄의 명절로 삼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오랜 옛적부터 있어온 풍습이었는데, 후세에 와서 이 삼월 초사흗날을 '삼질'이라 하여 특히 봄을 즐기는 명절로 정하게 된 것이다. '삼질'이란 말은 '삼일'이라는 말의 발음이 변한 것뿐이다. |
화전
놀이 |
이 화전놀이는 이른봄, 음력 2월 말 무렵부터 3월 초에 걸쳐 백화가 활짝 피는 꽃철에 물 좋고 경치 좋은 산에서 벌이는 꽃놀이다. |
한식 |
'한식'은 동지로부터 105일째 되는 날을 말하는데, 대개 양력 4월 5일경에 있고 '청명'이나 그 다음날이 된다. 이 한식날은 조상에 제사를 지내고 성묘를 하는 풍습이 옛날부터 오늘날까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
관등 |
4월 초파일에 열리는 석가모니 탄생일의 연등놀이는 서울·시골을 가릴 것 없이 어느 곳에서나 꽃등을 만들어 팔고, 그밖에 남자아이들에게는 장난감으로 범, 피리, 오뚜기를, 여자아이들에게는 노리개로 각시, 가마, 꽃, 소꿉 그릇 따위를 팔았다. 그래서 이날은 오직 하나뿐인 어린이를 위한 잔칫날이 되기도 했다. |
단오 |
단오는 설, 추석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명절의 하나이다. 단옷날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고 즐겁게 노는 날로 되어 왔다.
남자들은 씨름 대회를 열고, 여자들은 그네를 뛰면서 즐긴다. 또, 궁중이나 일반 가정에서나 여자들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고 약수터 같은 데에서 물받이를 한다. 그리고 어린이들은 부모나 어른들로부터 단오 명절 돈을 받고 즐겁게 노는 풍습이 있었다.
단오의 '단'자는 처음이라는 뜻이며, '오'자는 다섯 오자와 발음이 같으므로, 단오라고 하면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5월 5일의 이 명절을 단오라고 부르게 된 것 같다. |
여름
민속놀이 |
놀이 내용 |
유두절 |
음력 유월 보름(6월 16일)을 '유두절'이라고 해서 신라 때부터 내려 온 '유두'의 풍습이 있다. 이날 남자, 여자를 가릴 것 없이 모두 동쪽으로 흐르는 냇물을 찾아가서 머리를 감고 목욕을 하였다. 이것으로 모든 액을 풀어 버린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유두연'이라고 해서 잔치를 베푸는 풍속이 이어져 왔었다. |
칠석 |
음력 7월 초이레인 이날 여자들은 백중의 음식을 차리고 조상의 명복을 빌며, 처녀들은 '걸교'라고 해서 직녀석과 견우성에 절하면서 바느질과 길쌈하는 기술이 향상되게 '길쌈 재주 나누어 달라'고 빌었다. 이것을 성제(별제사)라고 했다. 어린이들은 강에서 목욕하고 재앙과 병을 씻어 보내는 수신제를 지냈다. 또, 여자들은 이날 아침에 풀잎에 맺은 이슬로 분을 개어 단장을 하였고, 의복을 볕에 말렸다. |
백중 |
음력 7월 15일을 '백중'이라고 하는데, '백중일', '우란분'이라고도 한다. 이 날이 되면 '백중놀이'라 하여 음식을 장만하여 가지고 산으로 들로, 또는 바다로 가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며 즐긴다. |
풀싸움 |
'풀싸움'은 반드시 음력 7월에 하는 놀이는 아니지만, 대개 늦은 봄부터 한여름까지 풀이 무성할 때 하는 놀이이다. 풀싸움은 두 사람만 모여도 할 수 있는데, 편을 갈라, 저마다 갖가지 풀잎을 뜯으러 사방으로 흩어진다. 그리고 한참 뒤에 뜯은 풀잎을 가지고 다시 모인다. 한 사람이 '냉이'하고 냉이 잎을 내놓으면, 상대편 사람도 냉이 잎을 내놓는다. 다음에 '엉겅퀴'하고 엉겅퀴잎을 내놓으면 상대편도 역시 엉겅퀴를 내놓아야 한다. 이렇게 해서 한쪽에서 내놓은 풀잎을 상대편에서 못 내놓는 수가 많은 편이 지게 된다. 이와 같은 풀싸움은 특히 어린이들이 재미 붙이는 놀이가 되어 있다. |
가을
민속놀이 |
놀이 내용 |
추석 |
추석이 되면 한더위도 물어가고, 서늘한 가을철로 접어 든 때이다. 그래서 추석을 중국에서는 '중추절' 또는 '월석'이라고 하였다. 추석 무렵에는 넓은 들판에 오곡이 무르익어 황금빛으로 물들며, 온갖 과일이 풍성하다. 그래서 이날에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집집마다 햇곡식으로 만든 술과 햅쌀떡(송편)에 햅쌀밥을 지어 조상에 제사 지내며, 선조의 산소에 성묘한다. 이처럼 좋은 시절이고 만물이 풍성한 때여서, 예로부터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하는 속담이 있다. |
강강
술래 |
강강수월래 놀이는 지금 여수, 목포 등 호남 지방과 남해 그리고 그밖에 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하고 있는데, 대개 음력 8월 보름 추석날, 그리고 열엿샛날과 열이렛날, 사흘 동안에 걸쳐서 즐기는 놀이다. 달 밝은 밤에 벌이는 이 놀이는 처녀들과 젊은 부인들이 모여서 하는 매우 규모가 큰 놀이다. |
중양절 |
음력 9월 9일은 '중구', '중양절' 또는 그냥 '구일'이라고도 부른다. 중구라는 말은 구(9)가 겹쳤다는 뜻이고 중양은 양수가 겹쳤다는 뜻이다.
이날 부녀자들은 약수터에 가느라고 분주하다. 3월 3일, 즉 삼월 삼짇날에 약물신(약에 대해 힘을 다스리는 신)이 하늘에서 내려왔다가, 9월 9일 중구에는 돌아가므로, 이날이 지나면 몸을 씻어도 덕을 못 보기 때문에, 이날 약수터로 몰려가는 것이라고 한다. |
동지 |
이날 우리나라는 팥죽을 쑤어 먹는데, 설날에 먹는 떡국과 마찬가지로, 이로써 나이를 더 먹는 것으로 치는 습관이 있었다. 동짓날에 팥죽을 먹어야만 실지로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고 하는 것도 동짓날을 설날로 여겼던 옛 풍습에서 온 것이다. 팥죽은 팥을 삶아서 죽을 쑤고, 그 속에 찹쌀 가루로 새알 만한 크기로 둥글게 만들어 넣어 익히는데, 이것을 '새알심'이라고 한다. 이것을 시식 삼아 먹는다. 팥죽은 먼저 사당에 올리고 여러 그릇에 나누어 퍼서 방과 장독, 헛간, 곡간 등에 놓아둔다. 또, 팥죽을 여러 벽과 대문 등에 뿌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잡귀를 몰아내는 데 효과가 있다고 해서 하는 것이다 |
겨울
민속놀이 |
놀이 내용 |
복조리 |
섣달 그믐날이면 밤이 깊어 자정이 지나고 복조리를 파는 사람이 "복조리 사려."하고 외치며 다닌다. 복조리는 대나무로 엮은 조리인데, 복조리는 반드시 두 개를 사게 마련이고, 이것을 벽에다 걸어 두는 것이 풍습이다.
복조리를 팔고 사는 것은 서울, 시골 어디에나 있는 풍습으로 복조리 장사가 복조리 사라고 외치는 소리가 밤새도록 들린다. 이 복조리 풍습은 조리라는 것이 쌀을 이는 도구이므로 새해의 복을 조리처럼 취한다는 뜻에서 온 것 같다. |
설빔 |
설날에는 아침에 모두 새 옷으로 갈아입는데, 어린이들은 색동옷을 입지만 어른들은 흰색 옷을 입게 마련이다. 설날에 새 옷을 입는 것은 새해를 맞아 새로운 기분으로 새 출발한다는 것을 뜻하고 있다. 설날에 입는 새옷을 '설빔'이라고 한다. 설날에 갈아입은 설빔은 정월 대보름날까지 계속 입는 것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시골에서도 차차 이 관습이 사라져 가고 있다.
설빔으로 흰옷을 입는 것은, 우리 겨레 가 예부터 흰색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우리 겨레는 단군 할아버지 때부터 백의민족이라고 해서 흰옷을 좋아한 겨레였다. 우리 겨레는 하느님의 자손이라고 믿었으며, 그래서 태양의 빛을 나타내는 흰 빛깔을 신성하게 생각하고, 흰옷을 자랑스럽게 입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전통적인 옷 빛깔도 이제는 더러움을 잘 탄다는 흠 때문에 평소에는 잘 입지 않게 되고, 다만 설날이나 제사 같은 때 특별히 입는 데 그치게 되었다. |
윷놀이 |
삼국시대 이전부터 전해오는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로 대개 정월 초하루부터 보름날까지 즐긴다. 부여족 시대에 5가지 가축을 5부락에 나누어주어 그 가축들을 경쟁적으로 번식시킬 목적에서 비롯된 놀이라고 하며, 그에 연유하여 ‘도’는 돼지, ‘개’는 개, ‘걸’은 양, ‘윷’은 소, ‘모’는 말에 비유한다.
윷놀이는 인원수의 제약을 받지 않으나 보통 4명이 서로 편을 갈라서 하는 것이 상례인데, 이 때는 각 편 사람들이 서로 섞바뀌어 윷을 던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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