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재는 왜 지내는지요 ??★
49재, 칠칠일, 칠칠재를 다른 말로는
중음(中陰)법요라고도 합니다.
약사여래본원경 등에 그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사람이 세상을 떠나서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기간
즉 중유(中有)*중음의 기간이 49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죽는 순간에서
다음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까지의
시기엔 육신이 없는 영혼의 상태로
머무르게 된다고 보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영혼을 또다른 형태의
존재로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그냥 업식이라고만 생각하세요.
영식이라고 해도 좋습니다.
깨달은 이가 영식을 본다할 때
어떤 고정된 모습을 보는게 아니라
그분의 살아 생전의 마음자리를 보는 것입니다.
사람은 몸이 없어져도 생전의
의식차원 그대로이기 때문에 보다
밝은 차원으로 이끌어 주는게 천도의 의미입니다.
비유하자면 눈 뜬 사람이 장님을
이끌어 주는 도리인 것이지요.
그러므로 천도를 한다할때 기도하는 사람이
마음도리를 알아 부처님이나 조상님이나 자신이 다
한마음인줄 믿어야 합니다. 그냥 불켜놓고
기도드리는 것만으로는 천도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시다시피 부처님의 가르침은 삼법인으로 표현됩니다.
제법이 무아요 제행이 무상이니 천도재 역시 연기-공의
도리를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달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조상님 좋은데로 가십시요'가 아니라 '조상님,
조상님의 마음이 부처님 마음과 둘이 아니오
제 마음과 둘이 아니니 그 도리를 깨우치도록 하십시오'
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아니하고 조상의 중생적
모습만 보고 참근본의 모습-
부처님 모습을 보지 못한다면
참다운 천도가 되지를 않는 것입니다.
한가지 덧붙여 말해둘 것은 요즘와서
천도재가 형식에 치우는 경향이 있다는 점입니다.
천도재를 해야할 경우도 있고 안해도 될 경우가 있는데
많은 사찰에서 무조건 천도재를
권하는 것을 볼 수 있고
또 천도재를 할때도 지극한 마음이 앞서야 할 것을
천도비용이나 상차림이 우선인 경우가 더 많습니다.
형식에 치우친 천도재는
오히려 조상님을 욕되게 하는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마음공부
열심히 했다면 천도할 것도 없습니다.
이점 잘 아시기 바랍니다.
- 惠仁合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