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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하시는 일 만사형통 하시고 건강하세요~
울산지역 지신밟기
<서낭지신>
에해여루 성황아 성황지신을 올리자
비나이다 비나이다 성황님전에 비나이다.
저건너 저동네는 울상대상 되드래도
이동네 이마을은 앙화질병을 막아주소
풍재충재를 막아주소 화재수재를 막아주소
비나이다 비나이다 안과태평을 비나이다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천복만복 들어오소
<조왕지신>
애해여루 조왕아 조왕지신을 올리자
큰솥은 서말지요 동솥은 두말지요
이솥저솥 양솥들이 올막졸막 걸렸구나
큰솥에는 밥을짓고 동솥에는 국을끓여
진수성찬 마련해서 부모봉양을 하여보세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장독지신>
애해여루 지신아 장독지신을 올려주자
큰도가지 칠백개요 오막단지 팔백개요
우뚝우뚝 큰단지며 아기자기 오막단지
올막졸막 고운단지 귀엽구나 이쁜단지
이단지도 채워주소 저단지도 채워주소
단지단지 채워주소 가득가득 채워주소
된장은 달아야 고추장은 매워야
총각은 억쎄야 처녀는 고와야
막아주자 막아주자 뱀짐승을 막아주자
올려주자 올려주자 천년만년을 올려주자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우물지신>
애해여루 지신아 우물지신을 올려주자
천년우물을 올려주자 만년우물을 올려주자
불러오자 불러오자 동해수를 불러오자
불러오자 불러오자 남해수를 불러오자
불러오자 불러오자 서해수를 불러오자
불러오자 불러오자 북해수를 불러오자
천녀수를 불러오자 만년수를 불러오자
황하수를 불러오자 은하수를 불러오자
천년샘도 여기로다 만년샘도 여기로다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구틀지신>
애해여루 지신아 대문지신을 올려주자
솟을대문이 여기로다 고대광실이 여기로다
남대문이 닮았구나 동대문이 닮았구나
천년구들이 여기로다 만년구들이 여기로다
천년문도 여기로다 만년문도 여기로다
천년판도 여기로다 만년판도 여기로다
열고보면 만복래요 닿고보면 궁궐일세
웃는문에 복이오고 부기문에 봄이 온다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성주지신>
에해여루 지신아 성주지신을 올려주자
강남서 나온 연자 솔씨 한 장을 물어다가
거리봉산에 던졌드니 그 솔이 점점 장성하여
하느님이 물을주고 산신령님이 부끼를 도와
행자목이 되었구나 정자목이 되었구나
앞집의 김대목아 뒷집의 박대목아
나무베로 가자구나 재목베로 가자구나
서른세가지 연장을 갈아 왼어깨에 둘러메고
올라간다 올라간다 저나무도 벌멋도다
나무마다 벌멋도다 온갖나무 벌멋도다
늘어졌다 황자목아 도리비어 앵두나무
청룡횡룡 굽은나무 낙낙장송 곧은나무
금도끼로 찍어내자 은도끼로 찍어내자
오른도끼 찍어내자 왼도끼로 찍어내자
시르릉시르릉 톱질아 밀어라 땡겨라
동네방네 부역꾼아 나무운반을 하여주소
일심동체 하여주소 협동단결 하여주소
한토막을 베어다가 공자사당 두겁하고
또한토막 베어다가 맹자사당 두겁하고
또한토막 베어다가 우리나라 사당짓고
또한토막 베어다가 이집성주 마련했네
어떤낭근 팔자가 좋아 이집성주가 되었노
이터잡은 풍수님은 어느 풍수가 잡았는고
강원도라 강풍수냐 전라도라 전풍수냐
황해도라 황풍수냐 함경도라 함풍수냐
팔도강산 풍수님들 이집터를 잡았구나
호박주초 유리기둥 사모에다 풍경달고
동남풍아 들이부니 풍경소리 요란하다
둘러보자 살펴보자 방치장을 살펴보자
도배지는 농화지요 장판지는 각지장판
넉자너치 고운이불 모를접어 개어두고
둘이비는 두통비개 비개모에 달이떳네
이집대주 거동보소 한양갔다 돌아오네
과거길로 떠났다가 급제하고 돌아오네
관복입고 사모쓰고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나려온다 나려온다 문경새제 나려온다
암행어사가 되었구나 경상감사가 되었구나
이복치장 살펴보니 공단비단에 감쌓였구나
얼굴모습 대범하고 풍체또한 거룩하다
앞모습은 사대부요 뒷모습은 팔대부요
이집부인 거동보소 장옷입고 쾌자입고
앞모습은 금봉채요 뒷모습은 죽절비녀
이복치장 좋다마는 자손또한 흥성하소
아들애기 낳거들랑 알성급제 하여주소
딸애기를 낳거들랑 요조숙녀가 되어주소
살림살이 천녀수요 술하자손 만년수요
천년판도 여기로다 만년판도 여기로다
이집건곤 김씨댁은 동서남북 다다녀도
남의눈에 꽃이되고 남의눈에 잎이되소
제수대통 하여주소 운수대통 하여주소
소원성취 이룩하소 안과태평 이룩하소
이집건곤 김씨댁에 흉살액살 막아주소
정월이라 들어온살 이월한식에 막아주자
이월이라 들어온살 삼월삼짓날 막아주자
삼월이라 들어온살 사월초파일 막아주자
사월이라 들어온살 오월단오에 막아주자
오뤌이라 들어온살 유월유두에 막아주자
칠월이라 들어온살 팔월한가위 막아주자
팔월이라 들어온살 구월구일에 막아주자
구월이라 들어온살 시월상달에 막아주자
시월이라 들어온살 동짓달동지에 막아주자
동짓달에 들어온살 섣달그믐에 막아주자
일년이라 열두달에 과년이라 열석달에
안과태평 하여주소 재수대통 하여주소
이집건곤 김씨댁에 모진악담을 막아주소
이집건곤 김씨댁에 관재구설을 막아주소
이집건곤 김씨댁에 삼재팔난을 막아주소
불궈주자 불궈주자 천석만석을 불궈주자
불궈주자 불궈주자 억천만석을 불궈주자
앞뜰에는 천석노적 뒷뚤에는 만석노적
쌀천석을 가려주자 쌀만석을 가려주자
들어온자 들어온다 천복만복 들어온다
물러간다 떠나간다 잡귀잡신 물러간다
잡귀잡신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마대지신>
애해려루 지신아 마고지신을 올려주자
산에가면 사까시오 들에가면 들까시오
부려주자 부려주자 천리추마를 부려주자
부려주자 부려주자 오추마를 부려주자
부려주자 부려주자 용추마를 부려주자
호박밭이 짝발이요 별백이 농어거리
불궈주자 불궈주자 일천마리 불궈주자
불궈주자 불궈주자 일만마리 불궈주자
나갈 때는 빈발이요 들어올땐 온발이요
잡귀잡신은 물러가고 만복은 이리로
이상은 울산지방에서 전해내려오는 지신밟기란다.
후세에도 이어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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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