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순환, 재활용 아름다운가게
대한민국 에코 숍의 대표 격인 아름다운가게는 단순한 ‘숍’이 아니다. 2002년 3월 처음 문을 연 이후 사람들에게 기증받은 물품을 손질해 저렴한 가격으로 새 주인을 찾아주고, 그 수익으로 어려운 이웃과 단체를 돕는 비영리 시민 단체다. 지난 6년간 전국 83개 매장으로 확장되면서 ‘활동 천사’라 불리는 5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이곳을 다녀갔고, 매해 750만 건 이상의 기증 물품이 도착한다. 한 아이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옷과 동화책, 장난감 등이 몇 상자씩이나 꼼꼼하게 포장돼 택배로 도착하기도 하고, 아이의 손을 잡고 직접 찾아와 기증하는 가족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옷장 구석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옷가지, 신발, 모자, 가방, 책, CD, 주방 용품, 유아 용품 등을 하나씩 기증하는 사람들도 꽤 많다. 또한 청바지로 리폼한 가방, 재활용 종이를 이용한 문구류, 소파 가죽으로 만든 지갑 등 리폼 브랜드로 유명한 ‘에코파티 메아리’ 제품도 만날 수 있다. 재활용품 매장의 특성상 매일 새 물품이 들어오기 때문에 자주 들르면 좋은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커진다.물건을 기증하려면 홈페이지(bstore.org)에서 기증함 위치를 확인해 이용하거나 매장에 직접 들르면 된다. 물품이 너무 많을 때는(6상자 이상) 아름다운가게 수거 차량이 직접 찾아간다. 대형 가전이나 에어컨, 정수기 등 설치가 필요한 물품은 기증이 불가능하니 참고할 것.
어디에 있나 서울 안국점, 광화문점, 국민대점, 논현점, 답십리점. 독립문점, 동대문점, 목동점, 방학점, 서울역점, 압구정점, 양재점, 홍대점 등
영업 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문의 1577-1113
1 얼마 전 이전해 재오픈한 안국점의 내부. 가게 옆에 커피숍도 함께 오픈해 그 수익을 좋은 일에 쓴다.
2 아름다운가게에는 옷을 비롯해 신발, 가방 등의 의류 제품이 많은 편.
3 아름다운가게 리폼 브랜드 에코파티 메아리 제품. 재킷과 셔츠를 리폼해 만들었다. 13만8000원
4 패턴이 들어간 예쁜 접시 세트. 1000원기획 강민경 | 포토그래퍼 이진하 | 여성중앙
친환경 제품만 모아, 친환경 매장 1 롯데백화점 에코 숍
명동 롯데백화점 8층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에 자리한 에코 숍은 롯데백화점과 환경재단이 손을 잡고 만든 친환경 멀티숍. 아이가 입에 넣고 빨아도 되는 친환경 장난감, 멸종 위기 새 인형, 유기농 의류, 친환경 비누, 세계적인 재활용 문구 브랜드인 영국 리마커블 팩토리 제품 등 세계 각국에 있는 친환경 제품들을 모아 판매한다. 이곳에 들어오는 제품은 환경재단의 제품 선정 기준에 맞춰 상품선정위원회를 통해 선정되는데, 기준에만 부합하면 어떤 제품이든 입점될 수 있다. 선정 기준은 환경마크 인증을 받았는지, 천연 원료를 이용한 것인지, 인체에 무해한 제품인지 등이다. 수익금은 전액 환경재단에 기부되어 멸종 위기 조류 보호를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어디에 있나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8층
영엄 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문의 02-772-3658
2 100% 유기농으로 만든 오가닉 티셔츠. 가격 미정
3 아이가 물고 빨아도 안전한 장난감 선풍기.
4 이곳에는 재활용 종이로 만든 다양한 문구류가 있다.기획 강민경 | 포토그래퍼 이진하 | 여성중앙
친환경 제품만 모아, 친환경 매장 2 더오가닉코튼
피부에 직접 닿는 모든 패션·뷰티·리빙 아이템을 생산하는 토털 브랜드 ‘더오가닉코튼’은 전 제품에 100% 유기농 면만을 사용한다. ‘유기농 면’이란 3년 이상 화학 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건강한 토양에서 재배한 면. 그러나 워낙 유기농 면 재배가 까다롭다 보니 전 세계 코튼 농장 면적의 0.1%만이 이 기준에 부합한다고. 그래서 이곳에서 파는 유기농 면 제품, 유아복, 출산 용품, 여성 의류, 침구 등은 일반 제품에 비해 다소 가격이 비싼 ‘에코 럭셔리’ 제품들이다. 그러나 물티슈, 면봉 등 아기 몸에 직접 닿는 제품이나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를 위해 기꺼이 비싼 값을 지불하는 ‘에코 맘’들의 발길이 늘 끊이지 않는다.
어디에 있나 서울 청담 본점,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현대백화점 목동점, 신세계백화점 죽전점
영업 시간 오전 10시30분~오후 8시
문의 02-514-7931
2 100% 유기농 면과 그 면으로 만든 아이 옷.
3 갤러리아백화점 안에 있는 매장 전경.
4 무당벌레 긴팔 티셔츠와 레깅스. 각각 6만5000원, 6만원
5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하는 재생지를 이용한 택배 박스. 이 박스를 다시 한 번 재활용할 수 있도록 측면에 재조립 방법을 아이콘으로 표기해 놨다.기획 강민경 | 포토그래퍼 이진하 | 여성중앙
아름다운 순환, 재활용 가게 구세군 희망 나누미
빨갛고 노란 유아용 티셔츠와 바지가 각각 1000원, 하늘하늘한 공주풍 블라우스 2000원, 헤어핀은 단돈 100원…. 처음 온 고객들은 눈이 휘둥그레진다. 평균 1000~30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이곳은 ‘구세군 희망 나누미’. 구세군 희망 나누미는 자선냄비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구세군의 또 다른 나눔터다. 1997년 IMF 금융 위기 때 내몰린 실직 노숙인들의 재활을 지원하고 그들을 사회와 가정으로 복귀시키고자 오픈한 재활용품 매장. 기업이나 개인이 기증한 의류와 생활 용품 등을 재생산해 판매하며, 옷, 신발, 가방, 모자에서부터 책, 액세서리는 물론 다양한 생활 소품까지 없는 물건이 없다. 게다가 언뜻 보면 재활용품 매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포장도 뜯지 않은 신상품이 가게 안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 의류의 경우 70% 이상이 새것. 구세군과 협약을 맺은 의류 공장이나 상점에서 다양한 물품을 보내 주기 때문. 남대문, 성동, 아현, 대학로점의 경우, 매장 한곳에 공간을 따로 구분하지 않은 숍 인 숍 형태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고, 마포점과 성동점은 푸드 마켓도 함께 운영한다.
물건을 기증하려면 물건을 따로 보관해 두었다가 전화(02-362-9494, 02-6272-9494)하면 직원이 방문해 물품을 수거해 간다. 소량의 물품이라면 직접 매장으로 가져와 기증해도 좋다. 의류부터 도서, 소형 가전, 가구까지 대부분의 생활 용품을 기증 가능.
어디에 있나 서울 남대문점(02-3789-7955), 성동점(02-425-1377), 아현점(02-362-9779), 대학로점(02-747-7951), 마포점(02-364-1377)
영업 시간 오전 8시~오후 10시
문의 1588-1327
2 다양한 종류의 티셔츠와 모자 진열대. 이 중엔 새 제품도 많다.
3 심플한 디자인의 홀터 스타일 톱. 1000원
4 4~5세용 가죽 신발. 이곳엔 유아용 제품이 많은 것이 특징. 8000원
5, 6 매장 입구에 있는 유아용 운동화가 담긴 큰 바구니와 사람들이 기증한 다양한 사이즈의 청바지.기획 강민경 | 포토그래퍼 이진하 | 여성중앙
식탁에 부는 친환경 바람, 유기농 마켓 1 올가
풀무원 계열 친환경 식품 전문 기업 올가홀푸드에서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곡식 및 채소, 과일과 토종 혈통의 한우, 합성 착색료, 합성 보존료 등을 넣지 은 유기 가공 식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다. 또한 ‘안심 식품 제도’도 시행 중인데, 이는 해조류, 건어물, 양식 수산물 등 모든 농·임산물에 이력 추적제를 도입해 소비자가 생산에서부터 가공, 포장,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 매장 내의 ‘올가 베이커리’와 ‘올가 키친’도 다른 유기농 매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올가만의 차별점이다. 특히 올가 베이커리는 ‘화학 팽창제·제빵 개량제·합성 유화제·합성 보존료·합성 착색료·화학 조미료’ 등을 일절 넣지 않는 ‘6無’ 원칙을 지켜 만들기 때문에 아토피 등으로 빵을 멀리하는 이들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있다.
어디에 있나 서울 반포점, 압구정점, 대치점, 방배점, 목동점, 분당 이매점, 일산 주엽점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02-2104-0114
2 100% 유기농으로 재배한 채소 코너.
3 올가 대치점의 외관.
4 유기농 워당 100%인 설탕. 500g 2800원
5 올가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감자빵. 쫄깃쫄깃해서 맛있다. 3825원기획 강민경 | 포토그래퍼 이진하 | 여성중앙
식탁에 부는 친환경 바람, 유기농 마켓 2 에코생협
에코생협은 시민들에게 안전한 먹을거리를 공급하기 위해 환경운동연합이 운영하는 유기농 전문 숍. 회원제로 운영되는 곳으로 이곳에서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3만원의 조합 보증금을 낸 뒤 이용해야 하는 대신 탈퇴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키운 채소를 맛보게 하는 벽제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초에는 친환경식당 ‘에코밥상’(02-736-9136)을 오픈했는데, 식재료 가운데 가장 값비싸다는 양념도 유기 농산물로 만든 것을 쓴다. 때문에 별다른 광고가 없었음에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주부들과 임신부 사이에서 금세 입소문이 퍼졌다.
어디에 있나 서울 종로점(02-735-7161), 강서점(02-3663-6335)
영업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문의 02-733-7117
2 이곳에는 천연 조미료, 천연 양념의 종류만 몇 십 개가 넘는다.
3 무농약으로 유기재배한 각종 채소들.
4 천연 성분으로 만들어 피부에도 안전하고 환경도 보호하는 친환경 세제. 1000ml 4000원
5 항생제, 성장 촉진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등심 스테이크용 두레한우. 500g 1만9600원
6 유기농 표고 가루. 150g 67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