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들이 소견발표를 통해 자신들의 각오를 피력했다. 후보들은 교단의 발전과 부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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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장통합 부총회장 후보들이 23일 기독교100주년기념관에서 소견발표회를 가졌다. ⓒ뉴스미션 |
총회연금, 미자립교회 지원 등 다양 공약 제시 예장통합의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후보 수도권 소견발표회가 23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오는 9월 9일 열리는 제98회 정기총회에서 치러질 부총회장 선거의 목사후보는 공병의 목사(포항노회·포항동해큰교회)와 정영택 목사(경동교회·경주제일교회) 등 2명이며, 장로 부총회장 후보는 김철모 장로(함해노회·동신교회)가 단독 출마했다.
김수읍 목사(총회 선거관리위원장)는 설교를 통해 "선거는 우리 교단의 돕는 천사를 뽑는 것이고 입후보자 모두 우리 총회의 보물"이라며 "하나님을 높이는 선거 되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기도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소견 발표에서 기호 1번 공병의 목사는 “총회연금을 반드시 지켜내며 은퇴목사 지원과 개척·농어촌·미자립 교회 목회자 자녀들에 대한 장학제도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통합교단의 목회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목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기호 2번 정영택 목사는 “총회의 정체성을 이어나가는 동시에 경건절제운동을 통해 통합교단의 신앙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인 감소 극복을 위해 고령화세대와 중간세대, 다음 세대를 각각 훈련시켜 교회의 각 분야에서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하는 '3·3세대 부흥운동'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정 목사는 이밖에도 WCC 성공개최와 고효율저비용 사역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장로 후보 김철모 장로는 “한국교회의 영향력과 교회 본질 및 개혁 장로교의 정체성을 회복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가올 WCC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고 미자립 교회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강소교회 양성, 평신도가 주역이 되는 한국교회의 제2의 부흥 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단독 입후보해 과반수이상 득표해야 하는 김 장로는 이 자리에서 총대들의 적극 지지를 호소했다.
각 후보의 소견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다음은 후보들의 1문 1답이다.
- 기독교가 선한 일을 하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현실 극복방안 정영택 목사: 교단에 좋은 인력이 많다. 그동안 이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 기독교의 선한 역할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언론매체를 총동원할 수 있는 전문적인 언론 담당관이 필요하다.
공병의 목사: 교단지인 기독공보의 언론 기능을 최대화해야 한다. 총회의 사역을 적극 홍보하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고 교계와 일반 언론을 초청해 교단 홍보에 힘써야 한다.
김철모 장로: 먼저 언론이라는 거울에 우리 스스로를 비춰봐야 한다. 또한 한국 교회가 현재 자정능력이 있음을 알리고 우리가 하고 있는 빛과 소금의 역할을 알리는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 증가하고 있는 탈북자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공병의 목사: 대북선교는 북한 돕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가올 통일 시대를 대비해 인적교류와 인도적 지원 등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탈북자 중 믿음이 돈독한 자들이 통일 후 북한 선교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사랑과 인내로 잘 훈련시켜야 한다.
정영택 목사: 현재 우리 교단은 전국남선교연합회를 통해 북한과의 통로가 확보 돼 있다. 이 통로를 잘 활용해 의약품, 식량 등의 인도적 지원이 반드시 지속돼야 한다. 또한 지원된 물품이 잘 분배되었는지 확인해야 하며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교회에서 이질감을 갖지 않도록 기존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것 도 필요하다.
김철모 장로: 대북지원과 선교는 한국교회의 사명이다. 인도적 지원이 중단 되어서는 안 되며 평가 과정이 정확해야 한다. 특히 대북 지원의 창구 일원화를 통해 교단의 각 기관들의 대북 지원 사업을 총괄해야 한다. 아울러 통일을 대비해 지속적 복음전파는 물론 자금 확보와 인재 양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 교단발전을 위해 각 후보의 전문 분야별 방안을 제시한다면 공병의 목사(영적부흥): 전국 65개 노회의 임원 및 전도부 소속인원, 유관기관 등을 모아 3회의 세미나와 교육 등을 통해 영혼구원과 영적부흥에 대한 열정을 불어넣겠다.
정영택 목사(기독교 교육): 일시적 이벤트로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대이다. 지속적 부흥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배의 건전한 회복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과 훈련이다. 이를 위해 신혼부부를 위한 교육, 엄마와 아기 학교, 독서교실, 부부교실, 중년과 노년을 위한 교육, 죽음 준비를 위한 교육 등 각 세대별 맞춤 전략을 마련하겠다.
김철모 장로(평신도): 평신도들의 영성 훈련과 이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생활 훈련이 실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생동감 있는 평신도들의 잠재력을 발휘해 교회의 주체가 되도록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이는 위기의 한국교회를 소망의 한국교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 감소하는 헌금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정영택 목사: 각 교회의 세례교인과 재적에 따른 부담금을 제정해 각 노회에 납부하는 제도가 실시돼야 한다. 각 노회는 소속 교회들의 헌금이 잘 납부되도록 관리하는 ‘노회 책임제’ 시행이 필요하다.
공병의 목사: 모든 교회가 총회 헌금을 납부하도록 해야 하며 교단 차원에서 수익성 있는 사업을 계획, 이를 실행해야 한다.
김철모 장로: 교단이 출판사 등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