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 본격화
남동발전 14일부터 이사…3월말께 개청식
지난해 1월 진주혁신도시에 중앙관세분석소가 처음으로 입주한 이후 지지부진했던 공공기관 이전작업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진주에 두번째로 이전하는 공공기관은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동발전은 오는 14일 공용비품 이사를 시작으로 23일까지 순차적으로 부서별 입주가 이뤄진다. 개청식은 오는 27일 또는 28일 중으로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동발전은 지난 2001년 한전에서 분사한 이후 사옥을 임대해 사용해 왔다. 이번 이전으로 13년 만에 ‘임대살이’를 끝내고 청사를 소유하게 됐다.
청사는 지상 17층, 지하 1층(대지면적 3만2527㎡, 연면적 2만2825㎡, 사업비 726억원) 규모로 지난 1월 25일 이미 준공을 마쳤다. 현재는 세부적 내부 인테리어 공사 중이다. 건물은 친환경·초절전에 초점을 맞췄다. 신재생에너지인 지열·태양열 설비를 갖춰 일부 전력을 충당한다. 또 빗물과 생활하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중수도시설을 갖췄다.
직원들은 물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로비에는 농협지점 입주가 확정된 가운데 카페 등 편의시설도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 농구 등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체육관도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남동발전은 2본부 2실 4처 7개 사업소 체제로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257명이다. 직원 편의를 위해 혁신도시내 69가구 아파트를 2년간 임대해 독신자 숙소로 사용한다. 또 평거동 원룸 10여 가구도 직원을 위해 임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도시내에 공사 중인 남동발전 독신자숙소(69가구)는 내년 3월께 완공할 예정이다.
당초계획보다 공사가 늦어진 국방기술품질원(이하 기품원)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도 이전 준비가 착착 진행 중이다. 기품원은 현재 공정률 90%로 오는 5월 12일께 이사업무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진공은 아직 정확한 이전 시점이 나오지 않고 있지만 올 상반기 내에는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은 올해말 사옥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이들 공사가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내년 3~4월께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승강기안전관리원과 시설안정공단도 최근 진주혁신도시내에 부지를 매입해 놓았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예산 감축 등의 영향으로 신축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