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을 즐겁고 편리하게 해주는 자동차는 오늘날 없어서는 안
되는필수품이다. 통상자동차에는3만개가넘는부품이들어간다
고 하며 그중 하나라도 빠지면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그 많고
많은 부품 중에서 어느 것이 중요하고 어느 것은 하찮다고 얘기할 수 없다.
평범한 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자동차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나라 경제 발전, 국력 신장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있으니 바
로쓰리에이클라이젠(주)이다.
쓰리에이클라이젠은 자동차용 컴프레서(압축기)부품과 열교환기를 제조
및 수출하는 업체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적이며 인체 적합 차량용 공
조시스템 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차량용 에어컨
컴프레서 부품은 쓰리에이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생산하는 제품이다. 이
에대해맹익재대표는이렇게말한다.
“저희차량용에어컨컴프레서부품은CP, CPK 2.0 이상의정밀가공능
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Single PPM의 품질보증 시스템과 마그네틱 클러치
풀리 제작 특허기술을 바탕으로 내구성이 뛰어난 우수한 재질을 사용함으
로써바이어의다양한요구에대응할수있는기술력을가지고있습니다.”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는 맹 대표는 1959
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해 공주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전통 기계맨으로
초지일관 기계 분야에서만 종사해온 기계 전문가이다.
대학 졸업 후 15년
넘게 한독금속공업(주), 럭키금성상사(주)에서 일하면서 기계, 조직, 경영,수출 업무를 배웠고 1995년
독립을 결심해 쓰리에이기계
를 세웠다. 이후 회사명을 쓰
리에이클라이젠(주)로 변경한
뒤 오늘날까지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다. 짧은 시간 동
안 탁월한 능력을 발휘해 회사
를 전문 중소기업으로 탈바꿈
시켰으며 2004년 산업자원부
장관 표창, 2009년 중소기업
청장 표창, 2010년 GLOBAL
최고경영자상, 10월 이달의
무역인상 등을 수상했다.
맹 대표가 세운 쓰리에이의 초기 주요 사업은 컴프레서 핵심 부품을 정
밀 가공해 제품화하는 것이었다. 당시 한라공조와 두원공조 등 주요 대기
업이시장을점유했으며시장이활성화되지않았었다.
“신규 업체가 진입하기 힘들 정도로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아이템이었
지만 기술력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신했기에 일개 중소업체
임에도 후발 주자로 뛰어들게 됐습니다. 물론 어려움은 있었지만 어렵다고
망설여서는안되었죠.”
책임에불타는 철저한 친환경 제품생산
쓰리에이의 기업 이념은 네 가지이다
. 1)창조(creation): 높은 기술력을 발판
으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무에서 유를 창조, 2)도전(challenge): 지속적인 연
구개발과순수독자기술개발로신기술에도전, 3)미래(vision): 쾌적한환경조성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여 보다 나은 고객의 미래를 생각, 4)나눔
(share): 땀 흘려 얻은 이익을 직장의 공동체 및 사회와 나누며 선교와 구제
를통해사회에믿음을전파하는기업.
이러한 네 가지 기업 이념 외에도 전문기업으로서의 뚜렷한 비전을 가
지고있다. 맹대표가들려주는비전은다음과같다.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전문 메이커가 되는 것입니다. 최상의 기술력과
품질로 최고의 신뢰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사명감과 책임에 불타는 철
저한친환경제품생산을외치는쓰리에이클라이젠이될것입니다.”
창업 초기에는 자체 제작하거나 수입한 공구류 및 자동차부품의 내수
판매 비중이 상당히 높았는데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진 이후 미국 시
장에 자동차 에어컨 컴프레서 부품을 수출하는 등 사업 방향을 수출로 본
격 전환했다. 회사가 매출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안전궤도에 올라선 2007
년 맹 대표는 신규 아이템인 열교환기 제조설비 투자라는 쉽지 않은 결정
을내렸다.
“컴프레서 부품 생산만으로도 그럭저럭 먹고살 수는 있었지만 부가가치
를 더욱 높이고 회사의 성장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새로운 도전
이 필요했습니다. 도전하지 않는 기업은 하향세를 그리거나 사라지는 모습
을많이보아왔기때문입니다.”
신규 투자에 따른 조직 확대와 생산라인 증설을 진행하면서 글로벌기업
으로의 도약을 위해 회사명도 쓰리에이클라이젠(주)로 바꿨다. 열교환기
설비 투자 이후 3년이 지난 현재, 3명으로 시작했던 종업원 수는 50여 명
으로 늘었고 수출 실적도 500만 달러를 넘어서는 등 놀라운 신장세를 보
이고 있다. 3명으로 시작한 기업을 15년 만에 그 20배 가까운 50여 명으로
늘린 경영 능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신규 투자 과정이
순탄치만은않았다.
“열교환기 설비투자 예상 비용이 50억 원이 넘었는데 당시 회사의 매출은40억원도채안됐었지요. 그야말로회사의운명을건도박이나다름없
었습니다.”
그러나 쓰리에이가 설비투자에 골머리를 앓고 있을 때 우연히도 기적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일본계 회사인 호주의 칼소닉이 공장을 폐쇄하고 설
비를 매각한다는 소문이 들렸던 것이다. 맹 대표는 즉시 온갖 인맥을 동원
해 설비 인수 협상에 돌입했고 그 결과 당초 투자 예상 비용의 3/1에도 못
미치는15억원에설비를사들일수있었다.
그러나 자금력이 취약한 중소업체가 대규모 설비 투자를 하기란 무척
어려웠다. 작은 중소업체의 열교환기 사업계획을 검토한 주요 은행들이 투
자자금 대출을 꺼려 신규 사업 진행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다행히 특허 등
보유 기술과 뛰어난 기술진을 높게 평가한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받아 자
금 문제를 간신히 해결할 수 있었다. 호사다마라고 할까, 자금 문제가 해결
되자 더 큰 난관이 도사리고 있었다. 중고 설비를 도입한 탓에 설비의 분해
및 재조립 과정에서 기계 가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제품 생산이 계속 지연
됐던 것이다. 그러나 기계를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기 위해 밤낮으로 매달린
결과6개월만에첫제품을생산할수있었다.
“세계적인 일본 기업과 주요 대기업이 나눠 갖고 있던 세계시장에 보
잘 것 없는 중소업체 쓰리에이클라이젠이 도전장을 내미는 순간이었습니
다. 현재 한국델파이에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국방부 장갑차용 콘덴서도
개발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총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할 정도의 당당한 수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쓰리에이클라이젠은 미국 시장의 51%를 장악하고 있는 F사 등과 한국
델파이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주요 거래선이 미국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해외전시회, 해외시장개척단 등에 매년 10여 차례 참
가하는 등 시장 개척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최근에는 이스라엘 등 중동 지
역의 신시장을 개척했다.
특히 납품업체 선정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이스라엘 바이어가 쓰리에이클라
이젠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다
방한해 공장에 들렀는데 그
자리에서 설계도면을 내주면
서 바로 주문을 낸 것은 아주
유명한 일화다.
맹 대표는 미국 및 중동에
편중된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세계 10여 개국에 상표
및 특허를 출원하고 있으며
아시아 주요 시장과 BRICs
지역으로의 수출을 위해 적
극적인 해외마케팅을 전개하
고있다.
맹 대표는 완전한 독자기술에 자체브랜드‘CLIZEN’으로 해외마케팅을
전개하고 수출하고 있어 해외로부터의 인지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쓰리에
이클라이젠의 최고 경쟁력으로 들었다. 1998년 에어컨압축기 마그네틱클
러치용 풀리 및 클러치 허브를 개발한 것을 시작으로 에어컨압축기용 피스
톤, 가변용량 압축기용 컨트롤밸브, 장갑차 열교환기용 콘덴서 저소음 클
러치등다양한차량부품을자체개발했다.
또 쓰리에이클라이젠은 제품 1만 개 중 불량이 채 2개도 발생하지 않는
불량률 싱글 PPM, 1.5PPM기업이어서 고객의 신뢰도가 매우 높다. 한편
컴프레서 부품과 열교환기를 동시에 제조하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열교환기 및 에어컨컴프레서 부품 제조공정을 자동화했다. 제품검
사 전용 설비 및 작업자의 컴퓨터 입력시스템이 완비돼 있는 등 공장자동
화모범사례기업으로손꼽히고있다.
맹 대표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신기술 개발과 제품 수출로 우리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거기에만 만족하지 않는다. 사회의 어두운 그늘의 찾
아 직·간접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기부를 한다.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나눔의 기업이념으로 매년 장학금 지급, 지역사회 봉사, 기초
생활대상자 후원 등 다방면의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또 독실한 기독교 신
자로서 개발도상국에 지사를 설치하고 복음전파, 해외선교사 파견 등을 통
한 지구촌 평화와 협력에도 힘쓰고 있다. 한편 수출기업 CEO 단체인 인
천·부천·김포 수출경영자협의회 회장으로 활발히 활동하면서 우리나라
의수출증대를위해전력투구하고있다.
그동안 쓰리에이가 걸어온 길을 보면 독특한 기술력과 품질력, 시장 개
척 정신으로 얼마나 열심히 달려왔는지를 알 수 있다. 1995년‘3A기계’로
출발한 쓰리에이는 15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발군의 실력으로 우수 중소기
업으로 뛰어올랐다. 자동차용 브레이크 부품 개발 및 수출을 전문으로 설
립해 1년 만에 미국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99년 자동차 에어컨용 컴프레서
부품을 개발했으며 2000년에는 자동차용 단조가공품을 일본에 수출했다.
2001년에는 자동차 에어컨용 컴프레서 부품을 미국 GM에 수출했으며, 품
질보증시스템 ISO9001 인증을 취득했다. 2002년에는 스와시 플레이트를
수출하고QS9000 인증을취득했다.
2004년 대망의 3백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으며‘3A기계(주)’로 법인전환
했다. 2005년 TS16949 인증, 2006년 ISO14001:2004를 인증했으며 기업
부설연구소 설립, 벤처기업 등록, 마그네틱 클러치 풀리 특허 등록, RoHS
인증, 품질우수 추천제품 인증, 수출중소기업 PACKAGE-TOUR 지원 대
상업체로 선정되었다.
2007년에 쓰리에이클라이젠(주)로 회사명을 변경하
고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인증(INNO-BIZ)을 받았으며, 수출유망중소기업으로지정되었다.
장차 무역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맹 대표는 자신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
으로따뜻한조언을들려준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지역 특수성으로 옛날부터 장보고와 같은
무역인이 바다를 통한 해상무역이 활발하였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자원
도 부족하고 인구도 적어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이러한 환
경에서 우리가 잘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전세계로
수출하는 것입니다. 수출을 잘하려면 전문 무역인이 많이 필요하고 또한
전문 무역인이 되고자 하는 청년들의 뜨거운 나라사랑과 강한 도전의식이
필요합니다. 도전정신을 가지고 세계에 도전하면 언젠가는 큰 열매를 맺을
수있는일이바로무역입니다.”
15년에 걸친 짧지 않은 역사를 가진 쓰리에이의 미래는 밝다. 오늘도 전
세계의 바이어들에게 부지런히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는 맹 대표는 환한
표정으로쓰리에이의미래에대해들려준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부품을 이용한 중간 완제품 형태의 시스템 모듈화
를 추진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부가가치 향상 및 매
출을 증대하고 해외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풍력발전 및 컴퓨터, 의료기용
쿨링팩케이지 완제품을 생산하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궁극
적으로‘CLIZEN’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회사를 빛내고 한국을 빛내는 것
이지요.”
이제 쓰리에이클라이젠은 그동안 갈고 닦은 기술력과 개척의 정신으로
더 다양하고 뛰어난 제품으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다. 우리 모두
그날을손꼽아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