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일교회 송태근 목사의 위임예배 인사말 전문입니다. 송태근 목사가 오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특히 길자연 목사의 자기사람 심기 공작과 삼일교회 내 전병욱 추종자들의 방해공작으로 인해 어려움은 더욱 컸습니다.
참 어려운 시기에 부임하셨는데, 먼저 사과부터 한 일에 대해서는 환영의 입장을 밝힙니다. 어쩌면 앞으로가 더 어려울지 모릅니다. 전병욱에게 부역했던 자들에 대한 인적 청산은 물론, 피해자매들에 대한 피해보상, 전병욱을 상대로한 전별금 반환, 무리한 소송으로 실추된 이미지 회복 등등 무엇 하나 쉬운 과제가 없습니다.
모쪼록 어려운 가운데 부임하신 송 목사가 산적한 과제를 잘 풀어갈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사랑하는 삼일교회 성도여러분 그리고 내빈 여러분
이제 저는 공식적이고 책임있는 위치에서 위임목사로서의 담임목사직을 시작합니다.
지난 7월1일 부임 후에 하루도 편히 잠을 잔 날이 없었습니다. 제 마음을 짖누르는것 한가지는 삼일교회가 겪었던 아픔과 영적인 부담감때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임시목사로서 지난 2년간 상처투성이가 된 피해자들과 교회성도들에게 아무런 책임있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삼일교회가 겪었던 지난 2년간의 혼란과 지독한 고통은 사람의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과 분노 그 이상이었습니다. 인간의 능력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습니다. 이제 제 심정은 위임목사로서 취임하는 기쁨보다는 막중한 부담과 산적한 목회적 난제들이 마음을 무겁게 할 뿐입니다. 꽃다발도 그래서 제가 사양을 했습니다. 그리고 축하하러 오신 분들은 몰라도 저는 꽃을 이 시간만은 달 수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뭔가를 잘 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시키는 일들을 이제부터 삼일교회 성도들과 묵묵히 죽기를 각오하고 순종하려고합니다. 부디 바라옵기는 삼일교회뿐만아니라 한국교회는 이러한 아픔의 과정에 따른 이런 위임식은 이것으로 마지막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부터 저는 이곳에 축하하러 오신 분들에게 양해를 구하면서 부임후 석달동안 마음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첫번째,
먼저 이 자리를 빌어서 상처입고 만신창이가 된 씻을 수 없는 오욕을 겪은 피해 입은 자매들에게 삼일교회 공동체 책임자로서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 머리 숙여 사과하는 송태근 목사
그리고 피해를 입은 그 분들을 위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책임을 다 해나갈 것입니다.
둘째는,
우리는 이번 일들이 한 목회자 문제 이전에 우리 교회 공동체와 한국 교회 공동체 문제로 인식을 하며 다시 한번 철저히 회개의 시간을 가지고 재발 방지에 혼신을 다 할 것이며 교단과 한국 교회 앞에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입니다.
셋째,
그동안 모든 아픔과 고통 그리고 혼란을 잘 참아내면서 교회를 지켜온 우리 젊은이들 그리고 삼일교회 성도님들께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네번째,
삼일교회는 전국에서 몰려온 출석 성도 만오천성도중 90%이상이 20대 30대 여러분들의 아들 딸들입니다. 이는 단지 개교회 차원을 넘어서 한국교회 미래요 자원들이요 동력입니다. 질책과 비판도 필요하지만 자식을 키우는 어버이의 마음으로 이들의 건강한 양육과 바른 성장을 위해서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시고 같은 고민으로 사랑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 미래를 위한 마음으로 기꺼이 가까운 이 곳으로 부족한 저를 보내주신 19년동안 동역하고 사랑했던 강남교회 성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가운데도 내방해주셔서 이 자리를 의미있게 만들어주신 모든 내빈과 성도들 그리고 오늘 순서를 담당해주신 노회 어르신들에게 다시한번 머리숙여 감사를 드리면서 오늘 이 시간까지 임시 당회장으로 섬겨주신 길자연 목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2년 10월 10일 삼일교회 담임목사 송태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