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향(文鄕) 강릉(江陵)
8. 관동팔경(關東八景)과 경포팔경(鏡浦八景)
<1> 관동팔경(關東八景)
통천(通川) 총석정(叢石亭) / 고성(高城) 청간정(淸澗亭) / 양양(襄陽) 낙산사(洛山寺) / (高城) 삼일포(三日浦)
강릉(江陵) 경포대(鏡浦臺) / 삼척(三陟) 죽서루(竹西樓) / 울진(蔚珍) 망양정(望洋亭) / 울진(蔚珍) 월송정(越松亭)
관동팔경(關東八景)과 경포팔경(鏡浦八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오는데 관동팔경은 1330년, 고려 충숙왕 때 안축(安軸)이 강원도존무사(江原道存撫使)로 있다가 한양으로 돌아오는 길에 관동지방의 뛰어난 경관과 유적 및 명산물에 감흥하여 관동별곡(關東別曲)을 썼고, 또 정철(鄭澈)이 쓴 송강가사(松江歌詞)로 구분되는 관동별곡(關東別曲)도 있는데 이것은 조선 숙종(16년:1690년) 때 쓴 글이다.
그뿐만 아니라 삼척부사였던 허목(許穆)이 쓴 죽서루기(竹西樓記)를 비롯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의 절경에 관하여 글을 쓰는데 각각 약간의 차이도 있다. 관동팔경으로 거론되었던 곳들을 살펴보면,
① 총석정(叢石亭) : 북한 땅 통천(通川) 해변(海金剛)의 기암절경(奇巖絶景/주상절리) 위 정자(亭子)
② 청간정(淸澗亭) : 고성군 토성면 해안절벽의 누정(樓亭)
③ 낙산사(洛山寺) : 양양군 오봉산 기슭의 절(4대 관음성지)<의상대(義湘臺)와 홍련암(紅蓮庵) 포함>
④ 삼일포(三日浦) : 고성군에 있는 호수(湖水)
⑤ 경포대(鏡浦臺) : 강릉시 경포호수 북쪽 언덕에 있는 누정(樓亭)
⑥ 죽서루(竹西樓) : 삼척시 성내동 오십천(五十川) 인근에 있는 누정(樓亭)
⑦ 망양정(望洋亭) : 울진군 동해안 망양해수욕장 인근 언덕에 있는 누정(樓亭)
⑧ 월송정(越松亭) : 울진군 평해읍에 있는 누정(樓亭)
※월송정 대신 흡곡(歙谷)의 시중대(侍中臺)를 넣기도 한다.
<2> 경포팔경(鏡浦八景)
관동팔경(關東八景) 중의 하나인 경포대(鏡浦臺)는 실상 관동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인데 다시 경포호수를 중심으로, 주변에는 수많은 정자(亭子)들이 들어서 있다. 이곳의 아름다운 경관을 경포팔경(鏡浦八景)이라고 하며 강원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곳의 빼어난 경관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는데 누구의 작품인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① 녹두일출(錄荳日出): 한송정 터(址)에서 보는 일출(日出)
- 한송정(寒松亭)은 강동면 하시동에 있던 정자각인데 지금은 옛터(址)에 허술한 정자각이 있다.
② 증봉낙조(甑峰落照): 시루봉의 낙조(落照)
- 경포호수 옆 나지막한 산봉우리가 시루봉인데 바위 모양이 떡을 찌는 시루(甑峰)와 비슷하다.
③ 죽도명월(竹島明月): 죽도에서의 달맞이(迎月)
- 죽도(竹島)는 안목(安木) 해안의 조그만 봉우리인데 섬은 아니다. 남대천을 건너면 남항진(南港津).
④ 강문어화(江門漁花): 강문 바다와 호수에 비친 고깃배의 불빛(漁火)
- 강릉 남대천이 바다와 만나는 곳. 죽도봉 바로 옆이 강문(江門)인데 해수욕장과 커피거리
⑤ 초당취연(草堂炊燃): 초당마을에 피어오르는 저녁연기(炊煙)
- 초당(草堂)은 경포호수 남쪽 작은 마을. 허균, 허난설헌이 자란 마을
⑥ 홍장야우(紅粧夜雨): 홍장암(紅粧岩)에 내리는 밤비(夜雨)
- 홍장(紅粧)은 절세미인이었던 기생. 안렴사(按察使) 박신(朴信)과의 열애 ‘홍장고사(紅粧古事)’
⑦ 환선취적(喚仙吹笛): 환선정에서 들려오는 피리 소리(吹笛)
- 환선정(喚仙亭)은 강릉 포남동에 있는 못(池) 안에 지었던 정자(亭子)-피리소리에 신선들이....
⑧ 한송모종(寒松暮鐘): 한송정(寒松亭)에서 들려오는 저녁 종소리(暮鍾)
- 강동면 하시동에 있던 정자(亭子). 신라 때 화랑(花郞)들이 심신수련하던 곳(현재는 공군부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