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룡산(臥龍山/29.6m) 대구광역시의 서구 · 달서구 · 달성군 경계에 위치하는 산.
와룡산(臥龍山)이란 지명은 산의 형태가 마치 용이 누워 있는 모습과 비슷한 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몸을 남쪽으로 굽혀 북서쪽에 용의 머리인 용두봉(龍頭峰)[262.5m], 정상부에 용의 몸통인 와룡산, 북동쪽에 꼬리인 용미봉(龍尾峰)[255m]으로 나뉜다. 옛 기록을 살펴보면, 『대구 읍지』에 "와룡산은 부의 서쪽 약 10리쯤에 위치한다. 산 아래에 '옥연(玉淵)'이라는 연못이 있다. 용이 그 못에서 나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와룡산'이라고 불렀다."라는 내용과 와룡산 일대를 성서(城西)라고 하며 대구 서쪽을 방어하는 성으로서의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성산봉(城山峯)이라고 불렀다는 얘기도 있다. 또한 와룡산은 과거 대구에 있었던 경상 감영을 등지고 서울을 향하고 있어 풍수지리에서 역산(逆山)[대구를 거역하는 산]이라고도 했다.
* 진달래 군락지
와룡산은 도심과 가깝고 산세가 완만하여 찾는 이가 많다. 매년 4월 초순경이면 금호강 쪽으로 흘러내린 용미봉 일원에 아름다운 진달래가 장관을 이룬다. 진달래군락지는 대구경관자원 52선 중 하나로 선정되어 있다.
◆산행코스 : 와룡공원 - 배실체력단련장 - 이팝나무숲길 - 와룡산 - 헬기장 - 상리봉 - 손자봉 - 할아버지봉 - 용미봉 - 진달래 군락지 - 연산홍 군락지 - 벚꽃터널 - 와룡산 - 불미골쉼터 - 배실체력단련장 - 와룡공원
◆산행거리 : 12.26km
◆산행시간 : 4시간 25분
♧기다리던 와룡산 진달래 군락지에 진달래가 활짝 폈다. 금년 들어 처음으로 맞이하는 진달래 산행길에 아내와 함께하다.
아직은 절반 정도의 개화를 한 듯 하지만 따뜻한 봄 햇살을 받아 용미봉 일대를 붉게 물들이고 있는듯 장관이다. 할아버지봉 주변 무덤가에는 할미꽃이 군락을 이뤄 피어나고 벚꽃터널에서는 벚꽃이 금새라도 꽃망울을 터트릴듯 하다. 따스한 햇살과 봄바람에 살랑이는 진달래 꽃밭에서 봄향기에 흠뻑 취한 하루다.
더군다나 와룡산 정상에서 포항에서 온 山友를 우연히 만나 함께 산행하면서 더욱 즐거운 산행이 되었으며 생태 연못 주변에
서는 노부부가 국가의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성스레 쌓고 있다는 돌탑에서도 국운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해 보면서 따스한 봄날에 진달래와 개나리가 활짝핀 와룡산에서의 즐거운 산행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