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의 아침을 여는 #꽃이야기
오미자
꽃말. 다시 만나요.
=== 전설 ===
옛날 옛적 장백산 서남쪽에 한 마을이 있었습니다. 어느 때 부터인지 무서운 신경병이 돌아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울고 웃고 부르짖다 죽어갔습니다.
이때 이 마을에 오씨라는 의사가 오게 되었습니다. 그는 오자마자 새벽부터 밤 늦게 까지 마을 사람들의 병을 열심히
치료를 했습니다.
그 덕분에 마을 사람들이 병은 점차 호전되었으나, 오의사는 과로로 세 자식을
남겨둔 채 세상을 뜨고 말았습니다.
이때 오씨네 삼형제는 아버지의 뜻을 계승하여 마을 사람들의 병을 끝까지
고쳐주기로 결심하고 산으로 약재를 캐러 떠났습니다.
쪽지게에 쌀을 얹어지고 깊고 깊은 산중으로 자꾸만 들어갔습니다.
약초들을 캐어 먹어보기도 하며 산종을 헤매다 잠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형제들 모두 똑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비몽사몽간 한 선남이 나타나더니,
"너희들의 아름다운 소행에 감동되어
일러주노니 너희들 앞에 있는
붉은 신선과일을 한껏 따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대접하라!"
동시에 꿈을 깨어 두리번두리번
살피던 중 막내 동생이 마침내
빨간 열매를 발견했습니다.
두 형이 머리를 돌려보니 넝쿨의 치렁치렁 엉킨 잎새속에 붉디 붉은 열매가 먹음직스럽게 열려 있었습니다.
그 들 형제는 얼른 일어나 그 열매를 따서 맛을 보았습니다.
그 맛은 쓰고,시고,맵고,짜고 달았습니다.
너무도 지쳐있던 형제들은 정신없이 그 열매를 따 먹었습니다.
그것을 먹고 나니 전신에서 힘이 불끈 솟구쳐 올랐습니다.
그들은 지게마다 넘쳐나게 그 과일을 따
가지고 마을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와 병든 사람들에게 대접하자 언제 그랬냐는듯 척척 일어났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음씨 갸륵한 오씨네 세남자를 기념하기 위해 그 열매의 이름을 오미자(吳美子)라 즉 오씨네 아름다운 아들이라 지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점차 시간이 흐름에 따라 오(吳)자가 오(五)자로 되고, 다섯 가지 맛이 난다고 하여 오미자(五味子)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