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타워로 가는 길 그 중간에 다채로운 매력을 갖춘 광장이 자리했다. 평소 남산타워를 친구들과 함께 갈 때, 순환버스를 타고 편하게 올랐기에 한동안 이곳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 일상 속 도보 여행을 즐기거나 벚꽃 사진을 담을때도 잊혀질 때 즈음, 지인과 함께 남산타워 트래킹을 즐길 당시 수 년전 방문했던 이곳의 존재를 덕분에 떠올릴 수 있었다. 게다가 '이태원 클라스' 드라마 에서도 촬영장소로 등장하며 그 빼어난 존재감에 감탄을 금할길이 없었던 곳. 바로 백범광장공원과 관련된 이야기다.
서울 남산의 중턱에 자리해 있으며 회현역을 시작으로 성곽길이 이어지던 공간. 낮과 밤은 물론이거니와 1년 365일 내내 매력적이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계절의 그 빠른 변화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성곽길 따라 힐튼 호텔까지 이어지던 그 특유의 서울의 조화로움을 동시에 느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삼각대를 갖고 방문하지는 못했지만, 그 변화무쌍했던 순간을 함축적으로 담아 그동안 백범광장공원에서 겪었던 그 황홀경의 순간들을 풀어보고자 한다.
1. 낮
처음 이곳의 존재를 알고 찾았을 때는 가을의 분위기가 한창 익어가던 순간이었다. 우연히 서울 내 돌아볼 곳이 없나 싶어 검색을 통해 찾게 된 공간. 당시만 하더라도 야경명소라던가 SNS에 올라오는 사진들이 많이 없었기에 내가 오롯이 소유하는 것 같은 기분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로 해가 지나자마자 유명 사진작가 분들을 비롯해 드라마 촬영지로도 활용되며, 서울 N타워를 뒤로한 채 성곽길을 걸어 내려오는 장면들이 눈에 밟혔으며, 역시 사람들이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않구나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단점은 약간의 등산을 감안해야 된다는 것. 물론 사진을 담거나 공간을 향유하기 위해 이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내할 수 있었지만, 등산과 걷기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별로 권하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찰나의 순간을 성곽길 따라 걷다 보면 야트막한 언덕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에 충분히 심취할 수 있었다. 게다가 당시 이곳은 가을이 한창 진행 중이었기에 단풍 대신 갈대와 맑은 하늘을 배경으로 서울 N타워를 담을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매력 포인트로 자리했다.
하루 중, 가장 뜨거운 2시를 피해 4시 즈음에 이곳에 오른다면, 양수겸장을 노릴 수 있다. 김유신 장군 동상을 시작으로 광장 주변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요인들의 동상이 주변을 채웠다. 효창공원에서 느꼈던 그것과 비슷한 분위기를 맛보기로 느낄 수 있었지만, 정작 광장 주변에는 상반된 분위기가 펼쳐졌다. 반려동물과 함께 이곳을 찾은 주민들과 더불어 한옥 건물 또는 바로 위에 자리한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향하던 사람들 까지 이곳을 찾은 사람들의 그 사유도 가지각색이었다.
굽이쳐 오르던 성곽을 활용해 순간을 담다보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마주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일몰이 시작되기 30분 전, 이곳을 찾을 것을 추천한 부분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당시에도 카메라를 들고 이곳을 찾은 분들은 이미 적정 포인트에 가서 구도를 잡고 있었다. 맑은 날, 하루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연중 가장 아름다운 계절. 분 단위로 바뀌던 빛의 세기와 방향에 그 순간을 놓칠새라 나도 그들과 함께 연신 셔터를 눌렀으며, 당시 기준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결과물들을 얻을 수 있었다.
해가 저물어가며 지구 반대편으로 떠날 준비를 이제 막 마쳤을 때, 백범광장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얼굴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물과 거기에서 비롯된 미소가 한가득 담겼다. 낮에도 그 아름다운 순간을 향유할 수 있었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해가 졌을 때부터 시작됐다. 물론 짓궂은 날씨가 찾아올 때면 그 순간을 향유할 수 없었을 테지만, 그 찬란했던 순간을 만끽하고 머지않아 사진을 찍던 지인들과 다시금 이곳을 찾았을 때, 그 인공미 가득한 빛이 만들어 낸 은하수에 감탄을 금할 길이 없었다.
2. 밤
단연 최고다! 라고 감탄을 자아낼 정도는 아니었지만, 낮보다 밤이 더 화려한 서울의 밤과 아기자기한 매력을 동시에 누릴 수 있었다. 바로 뒤쪽으로는 남산타워를 시작으로 백범광장공원을 둘러싼 고층빌딩의 그 빛들도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주고 있었다. 단연 백미는 성곽길 따라 저 아래 까지 이어진 힐튼 호텔을 담은 장면이었는데, 바로 옆에 삼각대를 들고 이곳을 함께 찾은 지인들의 사진을 보니 그 매력적인 순간을 바로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성곽길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데크 자리에서도 좋았지만 조금 아래로 내려와 서울 N타워와 성곽을 함께 담는 것도 참 만족스러웠다. 그 순간을 따라 하고자 사진작가들의 위치를 따라가며 스마트폰으로 그 순간을 담던 사람들의 모습도 기억에 여전히 아른거린다. 코로나로 인해 지난 3년간 일상이 굳게 닫혀 있었지만, 서울 안에 자리한 이런 멋있는 곳들 덕분에 그 사소하면서도 소중했던 여행의 순간을 지속할 수 있었다.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한 요즘 이곳은 여전히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사진 스폿으로 인기가 많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얼마 전, 이곳과 관련된 정보와 소식들을 취합하다가 성곽길 바로 아래 자리한 힐튼 호텔이 2022년 마지막 날을 기준으로 더 이상 힐튼호텔이 영업을 이어가지 않는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 검색을 해봐도 힐튼 브랜드 아래에서 해당 호텔의 영업이 종료되었다고만 할 뿐, 뉴스로 해당 소식이 일반에 소개되자 이곳과 관련하여 일반대중의 관심이 뜨거웠다가 바로 식어버리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건축적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한 만큼 아쉬움과 함께 앞으로 이곳의 스카이라인이 새롭게 바뀌겠구나 라는 생각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이어갈 듯싶다.
처음에 이곳의 존재를 알았을 때, 사람들의 관심이 이토록 뜨겁지는 않았지만 입소문과 SNS를 타고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했다. 서울 N타워까지 걸어 올라가고자 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여유를 즐기고자 이곳을 찾는 서울시민들의 모습까지 가지각색의 순간들이 기억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제 겨울도 금방 지나가고 한 달 정도만 있으면 봄이 찾아올 텐데, 다시금 삼각대를 갖고 이곳에 올라 그때 담지 못했던 야경의 순간을 담은 채 일상 속 여행의 순간을 지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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