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745]두순학(杜荀鶴)의 안인게安忍偈
夏日題悟空上人院
하일제오공상인원
구화산인(九華山人) 杜荀鶴두순학
三伏閉門披一衲 삼복폐문피일납
삼복에 문 닫아 걸고 단 하나의 승복(僧衣)을 걸치고 앉아
兼無松竹蔭房廊 겸무송죽음방랑
소나무나 대나무 그늘조차 없는 방과 복도에서
安禪不必須山水 안선불필수산수
진정한 선(禪)은 반드시 산수가 필요한 것이 아니니
滅却心頭火自涼 멸각심두화자량
마음 속 번뇌의 불길을 꺼뜨리면 불 속에서도 저절로 시원하다.
*두순학(杜荀鶴, 846~904)이 지은
"여름날 오공 상인의 집에 제하여(夏日題悟空上人院)”입니다.
이 시는 혹서의 삼복(三伏) 무렵, 주인공인 스님(오공상인)이
소박한 승복 하나만 입고, 그늘도 없는 공간에서 좌선을 하는 모습을 노래합니다.
“安禪不必須山水”는 선(禪)의 심오한 경지를 얻는 데 있어
외부 자연환경(산수)이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합니다.
“滅却心頭火自涼”은 오히려 마음속 번뇌, 집착, 욕망을 소멸하면
극한의 더위조차 시원하게 느낄 수 있다는 불교적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현실의 물리적 조건에 얽매이지 않고, 내면의 평안과 수양,
마음의 해탈이 곧 진정한 안온함임을 노래합니다.
“滅却心頭火自涼”(멸각심두화자량)은
마음(心頭)의 번뇌와 집착을 완전히 없애면(滅却),
불(火) 속에 있어도 저절로 시원함(自涼)을 느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불교 선(禪) 사상의 깊은 깨달음을 표현하는 어구로,
육체적 환경이나 외부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에 도달하면,
아무리 힘들고 불타는 듯한 고통 속에서도 마음은
오히려 시원해진다는 의미입니다.
머릿속 번뇌를 비우고 집착을 지우면,
더운 곳에서도 스스로 서늘함을 얻는다는 불교적 깨달음.
중국 당말 시인 두순학(杜荀鶴)이 오공(悟空) 선사의
참선 수행을 읊은 시에서 유래.
좌선을 하는 곳이 산수 좋은 환경이 아니어도,
마음만 깨끗하면 모든 고통도 평온으로 바꿀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습니다.
滅却(멸각): 전부 없애다, 지우다
心頭(심두): 마음속, 머릿속
火(화): 불, 고통 또는 번뇌
自涼(자량): 저절로 시원함, 평온해짐
즉, “마음속 집착과 번뇌를 지우면, 불 속에 있어도 스스로 서늘하다.”
고난이나 열악한 상황에서도 마음만 평온하면 외부의 괴로움이 영향을 주지 않음을 비유적으로 말합니다.
두순학(杜荀鶴)
시대: 중국 만당(晩唐) 시인(846~904).
본관: 지금의 안후이성(安徽省) 치저우(池州) 지역.
호: 구화산인(九華山人).
특징: 세속적 성공욕이 적었고, 불교적 성향과 자연의 정취,
그리고 고결한 지향이 시 세계에 잘 드러남
두순학杜荀鶴의 안인게安忍偈
三伏閉門被一衲삼복폐문피일납
삼복 더위 문을 닫고 누더기를 걸치고서
兼無松竹蔭房廊겸무송죽음방랑
송죽 숲도 시원스런 방사 또한 아니지만
安禪不必須山水안선불필수산수
하필이면 산수 좋아 편안해야 참선일까
滅得心頭火自凉멸득심두화자량
마음 번뇌 사라지면 불이라도 서늘하리.
- 唐代당대 杜荀鶴두순학 -
두순학杜荀鶴은 당나라 사람으로서 정확한 신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평생을 두고 청빈淸貧 위주한 수도인 이었습니다.
삼복폐문피일납三伏閉門被一衲이라,
삼복더위에 문을 닫고서 누더기 걸치고 정진하 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복더위만 해도 무더운데 하물며 문을 닫고
게다가 누더기 를 입고 있으니 오죽이나 덥겠습니까?
그러나 정진하는데 구태여 소나무나 대나 무 숲도 있고
그늘에 있는 시원한 방사가 아니라도 상관할 바 아니며,
우리가 참 선하는데 반드시 산수가 좋은 곳에서 공부해야만 할 것인가?
멸득심두滅得心頭면 우리 마음의 번뇌만 다 없애버린다면 화자량火自凉이로다.
불도 추위도 주림도 문제될 것이 아니며 또한 시정市井 가운데 참선한다 해도
오히려 청량한 법락을 즐길 수 있다는 게송입니다.
安禪不必須山水 滅却心頭火自凉 안선불필수산수 멸각심두화자량
선을 하는데 산 좋고 물 좋은 곳이 필요 없더라, 깨달으면 불구덩이도 시원하거늘.......
* 산수를 즐기는 것만 禪이 아니다. 無我의 경지에 이르면 판잣집 속에서도 즐길 수 있다. 모름지기 須. (碧巖錄 43則 評)
- 북소리 죽비소리 철부지소리 - 모시옷과 부채
「安禪不必須山水 滅却心頭火自凉」
좌선은 굳이 山水間이 아니라도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며,
心頭의 번뇌를 없애면 뜨거운 불도 도리어 서늘해지는 것이라는
벽암록의 이 대목은 俗人들의 마음 다스리는....
보리수 00:22
指月錄卷之十六
六祖下第五世
瑞州洞山良价悟本禪師
舉僧問洞山。寒暑到來時如何迴避。山云。何不向無寒暑處去。
僧云。如何是無寒暑處。
曰寒時寒殺闍黎。熱時熱殺闍黎。黃龍新拈云。
洞山袖頭打領。腋下剜襟。爭奈這僧不甘。
如今有個出來問黃龍。且道如何支遣。良久云。
安禪不必須山水。滅却心頭火自凉
보리수 00:31
심두멸각(心頭滅却)
이 단어의 유래는 중국 6세기 당말의 시인 두순학(杜荀鶴)이
오공(悟空)선사의 참선수행에 대하여
읊은 시에서 나왔습니다.
三伏
三伏閉門披一衲 삼복에 절문 닫고,
兼無松竹蔭房廊 솔이나 대숲 그늘 없는 복도에,
安禪不必須山水 편히 좌선하노라면 산수가 필요 없다.
滅却心頭火亦凉 마음 비우니 불볕도 서늘하구나.
삼복에 문을 닫고, 한 벌의 옷을 걸치고 있다.
방에는 그늘을 만들 만 한 소나무나 대나무 한 그루도 키우고 있지 않다.
좌선을 위해서는 조용한 산속이나 물가가 아니라도 좋다.
마음을 비우니 불볕도 시원하구나.
安안: 편안 안, ①편안(便安) ②편안하다(便安--) ③편안(便安)하게 하다
禪선: 선 선, ①선, 좌선(坐禪) ②봉선(封禪: 산천에 제사 지내던 일) ③선종(禪宗)
不불: 아닐 부,
必필: 반드시 필, ①반드시, 틀림없이, 꼭 ②오로지 ③가벼이, 소홀히(疏忽-) ④기필하다,
須수: 모름지기 수, ①모름지기 ②틀림없이 ③결국(結局) ④마침내 ⑤드디어 ⑥반드시
山산: 뫼 산,
水수: 물 수,
滅멸: 꺼질 멸, ①(불이)꺼지다 ②끄다 ③멸하다(滅--) ④멸망하다(滅亡--) ⑤없어지다
却각: 물리칠 각, ①물리치다 ②물러나다 ③피하다(避--) ④돌아가다 ⑤그치다, 쉬다, 멎다
心심: 마음 심,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頭두: 머리 두, ①머리 ②꼭대기, 최상부(最上部) ③우두머리 ④처음,
火화: 불 화,
自자: 스스로 자, ①스스로, 몸소, 자기(自己) ②저절로, 자연히(自然-)
凉량: 서늘할 량, ①서늘하다 ②얇다, 엷다 ③외롭다, 쓸쓸하다 ④(바람을)쐬다 ⑤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