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4장 예배의 타락을 조심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로 살라 (찬 322)
1. [13장] 이스라엘 사회에서 가차없이 죽여야 하는 세 경우가 제시된다.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 안에서 다른 신을 섬기는 경우들이다. 첫째는 이적과 기사를 행하는 선지자나 꿈꾸는 자들이다(1~5). 다른 신을 섬기자고 하면서 예언을 하고 그것이 설령 그 말 대로 이룰지라도 그것은 참됨의 증거일 수 없다. 이적과 기사도 마찬가지다. 이것은 하나님께 대한 충성됨의 여부를 시험하시는 하나님의 시험으로 여겨야 한다(3). 그리고 그 선지자나 꿈꾸는 자를 죽여야 한다. 둘째로 형제나 자녀, 아내나 친구가 다른 신을 섬기자고 할 경우에도 그들을 죽여야 한다(6~11). 이때에는 조금도 긍휼히 보지 말고 숨기지도 말고 그를 죽여야 한다. 셋째, 불량배가 일어나 한 성읍을 미혹할 경우다(12~17a). 이 일이 영향을 미쳐 성읍 전체에 퍼졌다면 자세히 묻고 살...펴보아 사실이면 성읍 거민을 칼로 죽이고, 모든 육축도 죽이고, 물건은 손대지 말고 불살라야 한다. 여기에는 약속이 주어진다(17b~18).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면 복을 누리게 될 것이다.
2. 이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교훈은 무엇인가?
배우자, 형제, 부모와 자식이라고 할지라도 하나님보다 우선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이런 관계들을 미워해야 한다고 하셨을 때, 이 표현은 헬라어에서 비교급에 대한 표현으로서 덜 사랑한다는 말이다. 주님은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더욱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눅 14:26)”라고 하셨다. 둘째로 이적과 기사, 또는 예언과 같은 것들은 그 종교의 참됨의 증거가 아니다. 마귀도 역사하는 힘이 있다. 병을 낫게 하는 것이 참됨의 표시가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참되시다. 셋째, 마귀의 역사는 집단적으로 일어날 수 있다. 한 성읍을 미혹하는 방식으로, 한 사회의 체재를 지배하는 방식으로 말이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서 섬겨야 한다.
3. [14장] 14장에 나오는 모든 명령은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에 근거한다(1~2).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자녀다(1). 그리고 하나님의 성민이다(2). 또 하나님의 기업의 백성(his treasured possession)이다(2). 이것이 모든 하나님의 명령의 근거이고 백성이 순종해야 할 근거다. 먼저 이방의 미신 풍속을 좇지 말라고 명하신다(1). 죽은 자를 위해 몸을 베지 말고, 눈썹 사이 이마 털을 미는 이방의 미신적 풍속을 하나님께서는 금하셨다.
4. 음식의 정함과 부정함에 대한 규정이 나온다(3~21).
먹을 수 있는 것들은 소, 양, 염소, 사슴, 노루, 불그스름한 사슴, 산 염소, 볼기가 흰 노루, 뿔이 긴 사슴, 산양들 그리고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것들과(4~6) 모든 정한 새다(20). 먹을 수 없는 가증한 것들은 새김질을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않은 것으로 낙타, 토끼, 사반(오소리),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하지 않는 것으로 돼지,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어족, 새 중에서 독수리, 솔개, 물수리, 매, 새매, 매의 종류, 까마귀 종류, 타조, 타흐마스, 갈매기, 새매 종류, 올빼미, 부엉이, 흰 올빼미, 당아(펠리컨), 올응(흰물오리), 노자(가마우지), 학, 황새 종류, 대승(오디새), 박쥐와 날기도 하고 기기도 하는 것은 먹지 말라고 하셨다(7~19). 또 스스로 죽은 것도 먹지 말아야 하지만 성중에 우거하는 객이나 이방인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팔 수는 있다(21). 염소새끼를 어미 젖에 넣어 삶지 말라는 요리 규정은 가나안의 무자비하고 못된 풍속을 끊어내라는 말씀이다(21b).
5. 십일조에 대한 규정이 이어진다(22~29).
이것은 매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22~27)와 매 삼 년의 십일조로 구분되는데(28~29), 전자는 하나님이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와서 드려야 하는데 너무 멀면 돈으로 환산하여 가지고 와서 다시 구입하여 드려야 한다. 매 삼 년의 십일조는 매 삼 년에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더 내어 자신들이 사는 성읍에 저축하여 그들 중에 거하는 레위인과(27,29) 성중에 우거하는 객, 고아와 과부들로 와서 먹어 배부르게 하시려는 의도이다(29). 여기에는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손으로 하는 범사에 네게 복을 주시리라” 약속이 있다(29b).
6. 이스라엘 백성들은 예배뿐 아니라 삶의 모든 국면에서 하나님의 백성과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살 책임이 있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는 거룩과 속됨을 통하여 가르쳐 주신다. 음식의 정결기준은 건강과 위생상의 이유도 있었을 것이고, 당시 이방 백성들이 우상으로 섬기던 동물들과도 관계가 있었을 것이다. 십일조를 통해서도 하나님은 교훈하신다. 모두가 다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돌보시고 책임지신다. 십일조를 통해서 신자는 풍성함과 관대함을 드러내야 한다. 특별히 삼 년 차에 드리는 십일조가 그렇다. 레위인과 고아, 과부, 객들이 모두 풍성히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것이다.
7. “하나님 아버지, 저희 삶에 어떤 관계도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게 하사 예배가 타락하고 변질되지 않도록 지켜주시옵고 저희가 하나님의 자녀로서 거룩함과 정결함을 유지하고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관대하심과 같이 저희도 관대함을 드러내어 저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을 섬기고 베푸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