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신명기 10장 12-22절
제목: 여호와께서 요구하시는 것
김*선
서론
신약의 에센스 같은 말씀이 로마서라면, 구약의 에센스는 신명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세가 출애굽하여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낸 이후, 광야 40년 생활을 돌아보면서 자신이 겪었던 일을 정리하면서 쓴 설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죽기 전 가장 중요한 내용을 유언으로 남기듯, 모세가 기록한 이 말씀은 출애굽을 직접 겪지 않았던 광야에서 태어난 세대, 즉 이스라엘 2세대들에게 간곡히 신신당부하는 유언과도 같은 말씀인 것입니다. 늘 불평하고 원망하고 죄만 짓다가, 결국 하나님조차 포기하시고 쓸어버리시겠다고 하실 만큼 질긴 죄성을 가진 이스라엘 백성에게, 모세는 너무나도 명료하게 하나님의 말씀에 절대 순종하는 것이 바로 행복과 번영의 지름길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특히, 오늘 본문 12절에서는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피조물인 저희들만 뭐가 필요해서 하나님께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 하면서 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세상 만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
13절 이후의 말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것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아마 하나님께서 '네 집을 담보로 건축헌금을 하라고 하든지, 하루에 기도를 7시간 이상해라, 전 재산을 다 구제하는 데 써라” 라고 요구하셨다면, 저희의 마음은 아마 정말 무거웠을 것입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잘 아십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부터 잘 하라고, 어려운 요구를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그 요구는 어떤 것인지, 말씀을 통해 알아보면서 우리 자신은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그 요구에 합당한 순종의 삶을 살고 있는지 한번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대지
1.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도를 행하고, 마음과 뜻을 다하여 섬기라고 하십니다.
12절을 보면 이스라엘아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이냐 곧 네 하나님 여호와를 경외하며, 그의 모든 도를 행하고, 그를 사랑하며,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고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을 두려워할 줄 아는 것입니다. 사람은 속여도 하나님은 속일 수 없으며, 사람은 내 속마음을 모르지만 하나님께서는 스쳐가는 생각마
저도 다 아신다는 그런 두려움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명하신 모든 말씀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일이 안 되고, 재수가 없다고 생각할 때 무당을 찾아가 푸닥거리라는 것을 합니다. 그냥 막연히 보이지 않는 사단과 귀신이 두려워서, 얼르고 달래서 그 말을 따르는 척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신이 아니라, 천지 만물의 창조자이시며 만군의 여호와 전능하신 유일신입니다. 그렇기에 그냥 막연히 두려워서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를 지으신 분이 바로 그 하나님이시기에 그 창조자를 사랑하며, 내 마음과 온 뜻을 다해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의 중심을 보십니다. 우리의 형편도 다 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이 온전히 주님 한 분만을 향해 있기를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대지
2.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켜야 합니다.
13절 “내가 오늘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키는 것은 우리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복하시려고 요구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을 행복하게 해주시려고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라고 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삶, 형통한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무슨 일을 선택할 때 자신이 행복해지려고 그 선택을 합니다. 결혼을 하기 전 배우자를 선택할 때나, 직장을 선택할 때, 학교를 선택할 때 등등 수많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행복할 것 같았던 그 선택이 나를 불행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내가 보기엔 불행하고, 고생만 할 것 같지만,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여 택한 그 선택이 결국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열매를 가져다 줍니다. 즉, 사람은 자기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방법을 모른다는 것입니다.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과 규례대로 말씀에 순종할 때 행복은 따라 오는 것입니다. 13절 말씀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백성을 행복하게 해주시려고 그 방법을 기록해 두셨는데, 나는 과연 하나님을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어떤 것을 생각해보았을까? 라고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자녀가 어릴 때는 부모를 생각하지 못하지만, 철이 들어 커서는 부모의 마음을 헤아릴려고 하고, 부모님이 행복해하실 만한 것들을 찾아보게 되듯이, 이제 저희들도 신앙의 철이 들어, 우리의 참 부모이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서, 또 하나님을 행복하게 해드리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고 실천해 보아야겠습니다
대지
3. 마음의 할례, 즉 회개하고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16절 “그러므로 너희는 마음에 할례를 행하고 다시는 목을 곧게 하지 말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음의 할례는 회개를 말합니다. 죄성으로 가득한 마음을 벗어버리고 죄를 제거하며, 마음을 새롭게 하여 우리 자신이 변화를 받는 것입니다. 죄를 제거해야 우리 마음이 부드러운 옥토 밭이 되는 것입니다.
롬: 2장 29절에도 사도바울은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영에 있고 율법 조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 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회개는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기도를 할 때, 그때 한번 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직접 요구하시는 것이며, 우리는 끊임없이 우리 마음의 묵은 죄성들을 비워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만하지 말아야 합니다. “교만하지 말아야지” 매일 매일 다짐한다고 해서 교만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교만하지 않으려면 나의 최초 신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옛날 사극을 보면, 원래는 종이었는데, 돈을 많이 벌게 되어 몰락한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서 양반이 된 사람이 나옵니다. 양반 신분으로 탈바꿈한 그 사람의 교만이 하늘을 찌를 듯 하다가도, 원래 종이었던 걸 아는 사람 앞에 가면 자동으로 고개를 숙이는 장면이 나오지요. 즉, 우리는 성령으로 거듭나기 전에, 모두 다 죄의 종 노릇하며, 죄의 종이었던 그때를 기억해야 합니다. 비참하게 살던 그 속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시고 종에서 양자의 신분으로 자녀 삼아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학기에 신명기를 필사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세어본 바로는 신명기 1장에서 34장까지 통틀어 10번이나 같은 말이 반복되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라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매를 맞고, 학대당하고, 비참하게 종살이할 때를 기억하고, 거기서 구원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교만하지 않으려면 늘 우리의 최초의 신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죄의 종으로 살던 우리를 건져서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셨다는 것을 항상 잊지 않음으로 늘 하나님께 감사만 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드립니다.
대지
4.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18절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19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
나그네를 사랑하라고 하신 이유는 전에도 너희가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기 때문이라고 하십니다. 구약과 신약시대의 고아, 과부, 나그네는 최약자층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성경 신구약을 통틀어 이들을 늘 사랑하신다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우리도 주변의 소외된 약자들을 돌아보고 그들을 구제함으로써 하나님을 흡족하게 해드리는 저와 여러분이 되었으면 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리더자였던 모세가 임종 전 간곡히 써놓았던 신명기의 전체 말씀은 순종과 불순종, 축복과 저주, 행복과 불행으로 명확히 나누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신구약 역사를 모두 알고 있고, 이스라엘 백성의 반복되는 불순종과 징계, 회개와 회복의 사이클을 알고 있기에, 이렇게 명확하게 반복적으로 강조한 말씀을 그들은 왜 지키지 못했을까 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의 크리스찬들도 이 말씀을 읽고 머리로만 이해했지, 마음으로 고쳐지고 변화되어 하나님의 참 자녀답게 복을 받고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나도 알 수 없는 우리 내면속의 죄성들이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지 못하도록 거역하게 하고, 게으르게 하고, 회개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낙담하고 포기할 것이 아니라 성령님의 도우심을 늘 구하며,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나, 끊임없이 우리 자신을 비워야 하겠습니다. 머리로만 말씀에 순종해야지, 다짐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말씀에 순종하려면, 말씀을 읽고, 알고, 새기며 내 자신이 먼저 변화되는 귀한 경험을 하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