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 동지(冬至)
2023년 12월 22일 12시 27분
동지 때 태양과 지구의 위치
동지(冬至)
동지(冬至)는 24절기 중 22번째 절기로
태양 황경이 270도가 되는 날로, 태양은 가장 남쪽에 위치한다.
양력 12월 21일~22일에 들고, 음력은 11월에 들며 동짓달이라 한다.
음력으로 11월 초순(10일 이전)에 들면 애동지(애기동지)라 하고
중순(11~20일)에 들면 중동지(中동지), 하순(21~30일)에 들면 노동지(老동지)라 부른다.
하지의 태양 복사 에너지를 100%라 한다면, 동지에는 50%이하가 된다.
동짓날의 낮의 길이는 9시간 30~40분 정도로 1년 중 가장 짧다.
동지(冬至)를 기점으로 하지까지 1일에 대략 1분 13초씩 낮의 길이가 길어진다.
하지만, 동지부터 본격적인 추위는 시작된다.
태양의 복사에너지는 조금씩 늘어나지만 지열(地熱)로 변화하는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에는 시베리아(북서방향의 고기압)에서 발생한 차가운 북서풍이 우리나라로 불기 때문이다.
동지를 '아세(亞歲)=작은설'로 불렀기에,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한 살 더 먹는다고 하였다.
이는 태양력을 기준(낮이 길어지는 시점)으로 한 우리 민족의 풍습 중 하나이다.
동짓날 서당에 입학한 것도 비슷한 의미로 새롭게 시작하는 의미이었다.
음기(陰氣)가 극에 달하여, 양기(陽氣)기 생성되는 시점이다.
설날에 떡국을 먹듯이 동지에는 팥죽을 즐겨 먹는다.
팥죽은 옛날부터 액운을 막는다는 의미가 포함 되어 있다.
붉은색은 귀신(잡신)이나 액운을 쫓아내는 색으로 여겨 왔다.
제사에 고추가루 음식을 쓰지 않는 것은 조상신을 모셔야 하기 때문이다.
지방에 따라 초상 때와 동짓날 팥죽을 쑤어 집 안팎에 뿌리기도 하는데
이는 잡신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풍습이다.
동짓날에는 이웃에서도 팥죽을 쑤어 먹는데도
서로 이웃끼리 나누어 먹는 풍습이 있다.
팥죽에 들어가는 동글동글한 것을 '새알심(새알心)'이라 한다.
새알과 비슷하여 붙여진 이름이고, 심(心)은 순백(純白)의 우리 마음이다.
새알에서 생명이 탄생한 설화가 많이 있듯이, 생명이 소생(蘇生)하는 의미이다.
밭죽에 새알심을 집안 나이 수 만큼 만들어 넣었고
식구들은 각각 나이 만큼 새알심을 먹었다.
올해 2023년은 음력 11월 10일이므로 애동지이다.
애동지에는 어린이에게 좋지 않은 일이 생긴다고 하여
팥죽을 쑤어 먹지 않고 대신 팥시루떡을 해 먹었기도 하였다.
올해는 팥죽을 안 먹는
애동지이네...
하지만
나이는 먹는다.
ㅎㅎ
그러니
팥죽을 먹어도 되고
팥시루떡을 먹어도 된다.
[출처]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