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깃줄에 온통 참새가 주렁주렁 열렸구나...
아름답지?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라면 어릴 적 참새의 추억이 없는가보구나...
세상이 온통 먹을 것이었어...
발품만 팔고, 손만 수고롭게 하면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라는 걸 실감했어...
참새 잡으러 왔어요 하고 초가집을 찾아가면 쥔은 잡아가라고 그랬지...
제 것도 아닌 참새가, 제 집도 아닌 남의 집에 들어와 무단점거하고 시끄럽고 지저분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거나...
동네방네 저누무 집에는 참새도 못잡게 한다고 떠들고 다니면 무슨 창피야...그런 심정이겠지...
미제 후라시Flash Light로 비치면 참새 눈이 반짝반짝하는거야...잠자리채를 갖다대고 소란을 떨면 참새가 기겁을 하고 덫으로 도망가다가 걸리는거야...
잽싸게 참새채를 휘감아 도망 못가게 하고 손을 슬며시 밀어 넣으면...따스한 온기와 할딱거리는 심장고동이 느껴지는가 하면....
뒤에서 고함을 질러...
패대기를 쳐, 패대기를...
패대기의 뜻과 아울러, 다음 이야기는 동물보호론자의 조동아리를 의식해서 생략하오니 털뽑고 짚불에 구워서 소금 뿌린다는 중간과정 다음은 상상에 마끼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참 세상이 어떻게 되가는 건지...미켈란젤로 다비드의 고추를 실었다고 페이스북에서 삭제가 되질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