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년이 끝나가는 시점에 나의 삶을 정리하는 글을 써 보려고 한다. 벌써 12월이 되었고, 약 1주일 뒤에는 2024년이 다가오는 중이다. 중학생이 된 후로 시간이 빨라졌는데, 학교를 안 다니니 더 시간이 빨라진 것만 같다. 자퇴한 지 약 10개월이 다 되어간다. 자퇴한 후 초반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지금은 좋게 말하면 느슨해진 것 같기도 하고. 무언가에 쫓기며 살아가는 듯했는데, 지금은 여유를 가지고 살아간다.
나에게 2023년은 어떤 한 해였을까? 곰곰이 생각하다가 한 문장으로 정리하니 ‘새로운 시작과 성장하는 발걸음’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자퇴하게 되었고, 나의 삶을 스스로 정돈하며 나아갔던 한해였다. 사실 중간에 많이 무너지고 부딪히기도 하였지만, 이런 것들은 깔끔하게 털어내고 끊임없이 일어나려 노력했다. 신앙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성장한 듯하다. 늦잠 자고 나의 계획이 틀어지면 스트레스를 더욱 받아서 불평불만을 내뱉던 나였는데, 지금은 늦잠을 자도 계획이 조금 틀어지더라도 “지금부터 더 열심히 살면 돼!”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꺼낸다. 그리고 나의 힘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주관하시고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애썼다. 또한 독서도 정말 많이 했다. 이건 뭔가 좀 뿌듯하기도 하고.
이번엔 나에게 2024년은 어떤 한 해가 될까? 내년에는 고등학교 졸업을 위해 검정고시도 봐야 하고, 여러 교회에 탐방도 계획하는 중이고, 유럽 여행도 갈 생각이다. 내년에는 또 필리핀 대학교에 가서 어학연수를 1년 동안 하는 것을 계획 중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니, 내년엔 용기가 조금 많이 필요할 듯하다. 자퇴한 후에 혼자 다니고 밥 먹는 것이 얼마나 어색하던지. 이제는 조금 더 넓은 세상에 나아가 혼자 다녀야 한다니. 기대 반, 설렘 반이다. 나의 신앙도 내년에는 더욱 성장하길 바라고 있다. 내년에는 나의 이야기로 신앙 서적을 낼 준비를 하고 있기에 지혜가 필요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성경 인물이 바울과 다니엘인데(예수님을 제외하고), 그들과 같이 신앙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목표이다. 내년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께서 나의 삶에 계획 해놓으신 것들을 기대하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내년도 어김없이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