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대팀 친구들과 진시장에 다녀왔다 !
7월 초, 죽음의 집 무대팀 일정을 짜면서도
무대팀 친구들과 한 번 진시장에 다녀오고 싶었는데
이번 정기공연에는 천을 쓰는 곳이 없어서
이번엔 못가려나 •~• 했는데
스피커 가죽을 사러 진시장에 갈 일이 생겼다.
덕분에 아주 설렝콩닥거렸움.
기분탓인지 따뜻해진 계절탓인지
오랜만에 간 진시장은 여전히 어쩌면 더 따뜻한 분위기였다.
올해 겨울엔 입김 뿜고 돌아다니면서 10마 천 이고 지고
단추, 끈, 실, 바늘, 부자재 하나하나 찾으러 뽈뽈 돌아다녔었는데
오늘은 땀 삐질 흘리며 시원한 진시장에서 가죽 1마만
구매하면 됐다.
진시장은 길이 엄청 복잡하다. 건물 자체가 네모난 모양이 아니고
피자모양처럼 되어있기도 하고 문도 엄청 많다.
비슷비슷한 상점과 상인분들이 늘 항상 같은 자리에
빼곡하게 자리잡고 있다. 덕분에 갈때마다 항상 길을 헤매는데
오늘은 많은 상인분들이 어디 찾아? 어디 가게? 뭐 하게? 하며
도와주셔서 보다 수월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이런 따땃한 행복 좋다.
오늘 알게 된 사실.
진시장에는 가죽 살 만한 곳은 크게 두 곳이다.
(겨울엔 더 많았던 것 같은데 기분탓일까)
1. 수향 / 2. 광진사
내 픽은 광진사다.
저렴한 라인으로는 1마에 9000원 정도로 가죽을
구매할 수 있는데 웬만한 가죽은 다 구할 수 있어 보였다.
할아버지 사장님이 학생이라고 1000원 깎아주셨다.
아싸~ 감사합니다~
가죽을 구매하고는 국밥을 먹을까도 하다가
역시나 진시장에 왔으면 진시장 비빔당면 코스로~
김밥과 함께 맛있게 식사했다. 밥을 다 먹고는 혜림이가
생과일주스가 먹고 싶다고 해서 철이네 주스집에 가서
바나나, 키위 주스 사먹었다.
요즘은 어쩌면 천,가죽,부자재 모두 인터넷에서
더 빠르고 쉽게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음료도 길가면 보이는 카페에서 사먹는게 더 맛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진시장을 가는 이유는 이런 눈으로 보는 재미와
상인분들이랑 대화하는 시간이 좋아서인 것 같다.
덕분에 아주 재밌는 시간이었다.
학교에 돌아오니 딱 1시쯤 되었다.
가죽을 사왔으니 스피커를 만들고 술장 보수도 하고
협탁 찾고 조명 음향 진행하고 분장 계획서 마저 작성하고
어째 요즘 같은 일을 계속해서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조금씩 차근차근하면 잘 마무리될거라 믿는다.
분업속의 분업으로 석민이가 술장을 맡고
진서 창희가 스피커를 맡은 듯 싶었는데
굿굿이다. 주말동안 다들 체력 충전+밤낮 정상으로 돌려오기
ㅎㅎ (약속)
창희 선배한테 부탁해서 단조명도 시켰다!
시간안에 이쁘게 왔으면 좋겠다.
테무야 빨리 보내줘^^
오늘 잘한 일
피스랑 절연테이프 공짜로 샀다 !!
긴 피스 긴 피스….
철물점 도합 6군데를 가봐도 없는 무광 델타피스 7.5mm
결국 쿠팡에서 찾고 찾아 사려는데 웰컴 쿠폰팩 15000원이
있길래 피스랑 셋업때 늘 필요한 절연테이프 3세트를 샀다.
별거 아니지만 이런 소소한 끼얏호 포인트들이
하루를 힘나게 한다. 아싸~
저번에 하다가 이게 이렇게 하는게 맞나 싶어
머리 아파 약간 반포기였던 조명 부분을 다시 봤다.
혜림이랑 같이 보는데 뭔가 새롭게 생각이 되면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엉엉 ㅠ
내일 진짜 마무리 정리 지을 수 있길!!
음향도 이제 얼추 마무리가 되어보인다.
런 돌리기 전까지 수정되는 블로킹 체크하고
조명 음향 서식만 맞추면 될 듯 싶다! (큐시트)
진서가 잘 도와줬는지 태준이가 진서를 교수님이라 부른다.
ㅋㅋㅋㅋㅋ 둘 다 귀엽고 웃기당
그리고 오늘은 22일
그렇다면 내일이 23일
그렇다면?
오늘 강의실을 비워야한다는 슬프고도 외면하고 싶은 사실
흐어~~~~~~~~
ㅠ
그동안 너무나도 상호의 집이었는데
잠시 이사시켜야했다.
동방 청소아닌 꽉꽉 밀어넣기 정리 먼저 하고
무대 마킹도 제거하고
단,소파,의상,소품,테이블 다 동방으로 옮기고
강의실 책상도 원위치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이 과정을 공연끝나고 철수날까지 몇번 반복해야하지만
다들 힘내봅시다.
첫댓글 14일.. 와…. 진짜 미친… 슬픈데 벅차오르는 이.. 기분..
눈감으면 호다닥
영상 보면서 구도 익숙하다~ 하고 있었는데 내가 찍은 거였구나!!!!!!!! 14일이라니.......
그르게 ㅜㅜ
흐항 오늘도 수고햌ㅅ어
언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