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산을 오르다.
일 년 중 가장 아름다운 절기인 봄이 우리와 함께 합니다. 봄은 우리에게 꿈을 꾸게 하고, 꿈을 볼 수 있게 하고 기쁨을 주는 행복의 단초입니다. 누구와도 만남이 곱습니다. 날로 녹색이 짙어지는 멋진 날에 천장산을 올랐습니다.
고대역에서 세종대왕기념관을 탐방합니다. 청사초롱이 드리운 기념관 정원에는 어좌에 안으신 <세종대왕 동상>과 세종대왕님이 남기신 측우기를 비롯해 해시계 등이 잔디밭 둘레에 배치되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 동상 이전 기념비>에서 세종대왕님의 삶을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세종대왕은 단기 3730년 5월 15일에 태어나 22살에 4대 임금으로 등극, 54네 승하하기까지 훈민정음 반포 등, 정치, 경제, 외교 등 특출한 많은 일을 하셨답니다. 기념관인데도 결혼 예식장이 주가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기념관 옆길을 돌아 걸으니 의민태자(영친왕)와 그 비인 방자 여사의 첫째 아들인 이진 원손의 묘인 종의 계비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귀비 엄씨의 묘인 영휘원(永徽園)과 숭인원(崇仁園)을 찾았습니다. 나이가 든 어르신들이 걷기도 하고 조그만 더위를 피해 꽃그늘 아래서 쉬고 있었습니다.
천장선을 오릅니다. 천장산 입구에서 경희대학까지 걷는 길로 2.5km 의 산책로입니다. 오르는 길은 데크길이 정상에 이르기 까지 잘 정비되어 있었습니다. 민가와 여러 기관이 있기에 데크를 높게 까지 올려 하늘만 보이는 격이었습니다. 힐링 산책길이라 이름을 붙인 데크 길에는 오르는 사람에게 건강 정보 안내판과 이 지역 사진작가들의 시화 작품이 게시되어 있어 보며 읽는 것에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산사태를 막기 위해 쳐진 두 개의 세면 벽에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습니다.
오르는 길에 어정이 있었습니다. 고종황제가 명성황후의 능인 홍릉에 행차해 황후를 그리며 잠시 쉬며 물을 마셨다는 어정(御井) 곳이랍니다. 또한 여흥 민씨 민치록의 딸로 황후가 된 명성황후의 능인 홍릉터(洪陵祉)가 있었습니다. 고종이 승하하여 지금은 남양주시 금곡동에 합장했답니다.
천장산(天藏山)은 청량리동, 회기동, 이문동, 석관동, 월곡동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40m로 낮으막한 산이지만 풍수지리로 손꼽히는 명당이랍니다. 조선시대 아름답기에 ‘하늘이 숨겨둔 곳’이라하여 천장선이라 불렀답니다. 그런 연유로 이곳에는 의릉(경종과 신의왕비)를 비롯하여 영휘원(永徽園- 순헌귀비 엄씨), 숭인원 등 조선시대 왕가의 묘지가 많았답니다.
홍릉숲은 국내외 다양한 식물유전자원과 온대림 대표 식물 종을 보유한 생태적 귀중한 산림으로써 보존되어야 한답니다. 천장산의 남서 자락에 홍릉시험장이 있으며 최초의 근대 임업 시험지로 역사적,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랍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으로 국내외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답니다.
천장산 정상에 오르니 군부대가 있어 범접하지 못하게 하여 <천장산 정상>표지 아취를 뒤로 하고 경희대학 쪽으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20대 경종과 계비인 선의왕후가 묻힌 의릉(懿陵)이 있지만 다음에 탐방하기로 하고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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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장산에 다녀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지가 언젠데 지금까지 제가
이 멋진 글과 사진을 안 보았을 리는 없고 바로 바로 답글을 쓰는데
왜 답글이 안써있는지 저 자신이 이해가 안되네요.
먼 진 곳, 좋은 곳은 혼자서 잘도 찾아 다니시고 글도 잘도 쓰십니다.
이러니 재중님은 늙지도 않고 항상 젊음을 유지하실 겁니다.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