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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몇년째 어린이날을 전후하여 닷개지를 찾고 있습니다.
목적은 물론 낚시이지만 그 보다도 고사리 채취가 주목적입니다.
제사가 많은 종손인지라 낚시 보다는 고사리 꺽는것을
더 염두에 두고 출조를 하는것입니다.
올해는 집사람을 동반하고 처형과 동서등 모두 6명이 출조를 했습니다.
게다가 우리 몇분의 조우 부부까지 함께 하다 보니 대규모 인원이 되었습니다.
미리 민박집 방 2개를 예약해 놓고 처가 식구들과 한방
그리고 조우들도 방하나를 차지한 후 각자 다른 공간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지요.
동영상입니다.
닷개지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에 위치한
수면적 약 7만 8천 평의 평지형 저수지로써
신두1호지라고도 불리며 지난 1957년에 바다를 막아 준공하였습니다.
이때 함께 탄생한 3형제 저수지가 있는데
그중 맏이인 닷개지는 신두 1호지라 불리 우고
신두리에 있는 섭벌지(신두 2호지 약 4만2천평)가 둘째이며
막내는 이곡지(신두 3호지 약 2만평)라고 부릅니다.
새벽 4시에 곤하게 자고 있는 아내를 깨워
주섬주섬 짐을 챙겨 이른 출발을 하였습니다.
5월 4~6일이 어린이날을 대체 휴무로 하는 연휴라
길 막히는 것을 싫어하는 필자로써는
이른 새벽 출발 하는 것이 최선인 듯하였습니다.
함께 가기로 한 처형과 동서등도 뒤이어 출발 하였고
일찍 출발한 덕분에 차량 정체 없이 이른 시간에 닷개지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약해 놓은 민박집에 짐을 대충 풀어 놓고
집사람보고 정리하라고 한 뒤 저수지로 내려 갑니다.
바로 이 자리가 지난해 제가 앉았던 자리입니다.
이미 선점 하신분이 있네요.
할수 없이 그 옆의 빈자리에 대를 폅니다.
일단 좌대깔고 받침틀 설치한 후 텐트까지 올려 놓습니다.
그리고 찾은곳이 민박집 사장님의 산을 오릅니다.
길만 건너면 바로 있어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
고사리입니다.
덤으로 취나물도 있으면 뜯어 옵니다.
요즘 아무 산이나 함부로 들어 갔다가는 큰일 납니다.
걸리면 벌금이 후덜덜 하게 나옵니다.
아예 삶아서 말립니다.
빛이 좋아 하루면 완전히 마르거든요.
산에도 다녀 왔으미 이제 본업에 충실해야지요.
대를 펴기위해 저수지로 내려옵니다.
마침 옆조사님이 화이팅중이십니다.
그리 크지는 않지만 8~9치의 붕어가 올라와 줍니다.
낮 시간에도 붕어가 올라오는것을 확인하고 나니 마음이 바빠집니다.
옆 조사님은 파키스탄에서 오신 분이라고 합니다.
우리말을 너무나 잘하기에 언제 오셨냐 물으니
이미 15년 이상이 지났다네요.
게다가 귀화해서 한국 국적까지 취득한 분이였습니다.
무었보다 저를 알아봐 주시더라구요.
외국인이 저를 알아봐 주시는것이 너무 신기하고 고마웠습니다.
유튜브에서 제 동영상을 모두 보셨다고 합니다.
서둘러 대편성을 완료 하였습니다.
2.4칸부터 4.0칸까지 모두 12대를 편성했습니다.
잘 보이지는 않지만 물속에는 말풀이 자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찌 세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미끼로는 지렁이와 어분 글루텐을 사용했습니다.
대편지 얼마 지나지 않아 왼쪽 수초옆에 세워둔 찌가 솟아 오릅니다.
챔질 성공.
첫수로 8치가 조금 못되는 황금 붕어가 나와 줍니다.
붕어 멋집니다.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점심이나 먹어야 겠습니다.
이게 뭐래?
참두릅 튀김입니다.
데처서 초고추장 찍어 먹는것만 먹어봤지
이렇게 튀김으로 먹는것은 처음입니다.
이것 또한 별미입니다.
무릉거사님이 특별히 준비해 오셨는데
1Kg에 2만원이라고 합니다.
재배 농가에 가서 사오신것이라고 하니 맛이 좋을 수밖에요.
무릉거사님 내외분
그리고 텐텐님 내외분
엘비스님까지 간만에 뭉쳤습니다.
참두릅 튀김으로 배를 채웠는데 이번에는 삼겹살까지...
배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방은 제 처가 식구들입니다.
6남매의 막내인 집사람.
그러다 보니 저역시 처가 서열로는 막내가 되었습니다.
인근에서 채취한 민들레잎과 미나리...
향긋한 봄나물로 쌈싸 먹는 삼겹살이 더 맛이 있습니다.
양쪽으로 다니면서 먹다 보니 살만 찝니다.
먹었으니 본연의 임무를 다 해야지요.
마늘밭 앞 포인트.
많은 분들이 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보트도~~
아무래도 보트에는 큰 붕어가 나오겠지요?
저역시 요근래 몇번 보트를 타 보았습니다.
대물이 나오더군요.
바람이 약해져 하늘로 올라가 보았습니다.
평지형 저수지인 닷개지의 제방권 모습입니다.
상류권 모습입니다.
연안으로 줄풀이 잘 발달 되어 있습니다.
중앙 줄풀이 있는곳이 제가 앉아 있는곳입니다.
물속 거뭇거뭇 한것은 말풀 군락입니다.
사진 중앙에 있는 집이 민박집입니다.
이 논과 상류권 마늘밭이 민박집 소유입니다.
그러다 보니 민박집 사장님이 청소비를 받습니다.
예전에는 철조망을 처 놓아 집입을 막았엇다고 합니다.
물론 쓰레기 때문이지요.
그러다 개방하는 대신 5.000원씩 청소비를 받고 있습니다.
물론 적은 돈이라도 받는것은 법적으로 않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낚시를 못하게 하는것 보다는 잘 된일이라 생각 합니다.
엘비스님입니다.
마릿수 재미를 보셨습니다.
무릉거사님 포인트입니다.
열심히 낚시 하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붕어는 거사님을 외면한듯 ...
아래 텐트가 제 포인트입니다.
앞쪽 말풀이 자라고 있어 찌 세우기 함들지만
말풀 덕에 낮에도 입질을 해 줍니다.
마늘밭 앞 포인트입니다.
대물터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부터 큰 씨알의 붕어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짜 포인트라고 하는데...
보트도 여러대 떠 있습니다.
말풀 군락 사이의 빈공간을 노립니다.
닷개지의 상징...
지난해 태풍에 다리 하나는 물속에 처 박혔습니다.
닷개지는 물이 빠져도 입질을 볼 수가 있는 곳으로
1년 내내 낚시가 가능합니다.
5월 4일 현재 만수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모내기철을 맞아 배수가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아직 마름은 많이 자라고 있지 않지만
6월이 지나면 저수지를 덮는 마름 구멍사이에 찌를 세워야 합니다.
어느새 어둠이 내리고 있습니다.
옆 조사님은 3일째 낚시중인데 밤낚시는 잘 않된다고 합니다.
그래도 붕어낚시의 꽃은 밤낚시이지요.
그럴리가~~
이곳은 밤낚시에 큰 씨알의 붕어가 나오는 곳이거든요.
지난해는 텐텐님이 장어도 한마리 잡아 잘 구워 먹었습니다.
잡았다기 보다 잡혀 주었다는말이 맞겠지요.
솔직히 장어 잡을 실력은 없거든요.
역시 자동빵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동자개도 많이 잡혔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마리도 잡히지를 않네요.
늦은밤...
준척 붕어가 한마리 나와 주었습니다.
정말 밤낚시는 잘 않되네요.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 밤 11시까지 앉아 있다가 방에 들어가 한숨 자고
새벽 5시에 다시 나왔습니다.
잔잔하니 낚시 하기 그만입니다.
입질만 자주 들어오면 금상첨화일텐데...
늦은밤 옆자리에 이웃이 생겼습니다.
이곳에 자주 오시는분 같았습니다.
입질이 뜸하자 다시 산으로 올라갑니다.
이번에는 처가 식구들이 총동원 되었습니다.
거사님이나 텐텐님은 관심없습니다.
그렇다고 붕어나 잘 잡나 하면 그런것도 아니고...
이번에는 땅두릅을 따 왔네요.
이것은 쑥~~
돌미나리도 많아 미나리 넣고 쑥 넣고 부침개...
죽여 줍니다.
게다가 두릅까지 초장에 찍어 먹으니 ...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습니다.
이 맛에 이곳을 꼭 찾아옵니다.
민들레 잎과 상추등...
최고의 만찬이었습니다.
배불리 먹고 옆집인 거사님 방으로 왓더니...
이건 또 뭔 음식이래요?
아 배 터진다고요~~
저의 1박 조과입니다.
동서가 매운탕을 너무 좋아해서
이중에 몇마리는 희생을 당해여 했습니다.
방생이 미덕이지만 먹고 싶다는 동서의 욕구에는 어쩔수가 없네요.
동자개가 잡혔으면 붕어는 모두 방생했을텐데...
다시 저녁 무렵입니다.
엘비스님이 열심입니다.
집사람이 제 텐트를 점령했습니다.
한마리 잡는다나?
마늘밭 앞 포인트.
다 철수 했네요.
붕어가 안나오나?
다가가 보니 주인 없는 낚시대만 있습니다.
멋진 포인트가 많네요.
이곳은 수심 1m내외
줄풀 사이의 공간을 노리면 사짜까지 나온다고 합니다.
마늘밭앞 특급포인트 모습입니다.
다시 자리로 돌아 왔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바람이 제법 붑니다.
저녁 먹으라기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제 포인트가 보입니다.
후다닥 식사를 끝내고...
엘비스님...
텐텐님.
꽝클럽 부회장이라나 뭐라나~~~
그럼 회장은 누구?
아하~~
장구라....
닷개지의 상징물...
몇년 안에 아무래도 수장이 될것 같습니다.
제 포인트...
줄풀 사이에 나란히 나란히~~~
엘비스님...
텐텐님.
줄풀 사이에 찌도 예쁘게 세워 놓고...
사실 이곳에서 입질이 많았습니다.
다시 해가 지고 있습니다.
밤낚시에 기대를 해 보겠습니다.
낮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어 낚시를 못했습니다.
해가 지면서 바람이 조금 약해 집니다.
낮에는 덥고 밤에는 추웠습니다.
요즘은 겨울옷과 여름옷을 모두 챙겨야 합니다.
이제 두번째 밤낚시 준비를 합니다.
일출이든 일몰이든 항상 멋집니다.
어쩌면 경이롭다고 해야 합니다.
저녁 무렵 또 조우가 도착했습니다.
하룻밤 낚시를 위해 먼길을 달려 왔네요.
노지꽝조사님.
저녁 무렵 ...
입질을 기다려 봅니다.
먼길 달려온 노지꽝조사님이 한수 올립니다.
잔날 부터 낚시한 무릉거사님은 붕어 구경도 못했는데...
아하~~
이렇게 저수지 옆에 집지어 놓고...
집 앞에는 개인 좌대...
멋집니다.
저녁 먹으라고 합니다.
민박집에서 찍은 사진...
옆 자리 조사님...
저녁 먹고 밤낚시 시작합니다.
밤 10시쯤?
월척 붕어가 한수 나와 줍니다.
체구가 빵빵 합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다시 나와 자리에 앉았습니다.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습니다.
파도가 치다 보니 입질 보기 어려웠습니다.
별일 없이 해가 떳습니다.
바람이 부니 입질도 없습니다.
그러면 사람입질...
텐텐님이 일박만 하고 철수 해서 썰렁 합니다.
처가 식구들...
아침 식사는 간단하게...
철수를 합니다.
밤에 잡은 붕어를 계측자에 올려 봅니다.
32Cm가 나옵니다.
요놈도 32Cm
그런데 체구가 완전히 다릅니다.
모델은 엘비스님이...
잔챙이들은 즉방하고 그나마 쓸만한 붕어들입니다.
큰 붕어가 안나오네요.
모두 돌려 보냅니다.
괜스레 전날 잡힌 붕어 몇마리만 희생당했습니다.
잘 가라~~
서둘러 대를 접는데 찌에 산란을 해 놓았습니다.
떼어 내느라 애 먹었습니다.
민박집.
그리 깨끗하지는 않지만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방에 있어 그런대로 괜찬습니다.
또한 싱크대도 안에 있구요.
아마 내년에도 다시 찾을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