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석 기자
"캠퍼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숭실대학교 금융학부 투자동아리 'VIPS'(빕스)의 회장 장민국(26)씨의 말이다. 생활 속에서 종목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그는 현재 평균 54%의 수익률을 얻고 있다. 개별 종목 상승률은 100%에 달한다. 장씨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투자 포인트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다.
'100% 수익' 주식 고수 대학생…주가 쭉 빠지면© Money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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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고수' 대학생…투자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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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익' 주식 고수 대학생…주가 쭉 빠지면© MoneyToday
한 치 앞도 알기 어려운 게 최근 증시 환경이다. 이유도 없이 날뛰는 종목들에 투자자들은 갈피를 잃었다. 투자 공식으로 여겨졌던 '우량주에 장기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어느새 힘을 잃은 듯하다. 테마를 타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기업이어도 시장에서 소외되는 상황, 장씨는 "오히려 좋다"고 말한다.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기업의 비중을 늘릴 기회라는 판단에서다.
보유 종목 중 높은 수익률(82%, 18일 종가 기준)을 기록하고 있는 파마리서치를 예로 들었다. 장씨는 "저점을 찍던 지난해 말 집중 매수했다"며 "재무적으로 튼튼한데 대체할 경쟁사도 뚜렷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옷을 사더라도 세일 기간에 사는 게 더 좋지 않냐"며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주변의 만류에도 용기 있게 투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꾸준히 공부할 수 있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업종과 종목을 택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헬스장에서 일했던 경험을 풀었다. 그는 "동네에 헬스장이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체성분 분석기 업체 인바디라는 종목이 떠올랐다"며 "사람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무엇이고, 그걸 제공하는 기업이 어디인지 보면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트레이너로 일하며 관절학을 공부했던 그는 엘앤씨바이오에 투자했다. 무릎 연골 치료재 시장에 진출한 기업이다. 장씨는 "일을 위해서는 관절학에 대한 정보가 필요했다"며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 보니 시장의 수요와 기술적 공급이 맞물릴 수 있는 종목을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가 와서 지식 대결을 하자고 하면 절대 안 하겠지만, 벤치프레스 내기를 하자고 하면 무조건 하겠다"며 "자신 있는 분야에 대해 조금 더 깊이 있게 공부한 것이 성공한 투자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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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2시간 기업분석…"공부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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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관심만으로 알짜배기 기업을 발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장씨는 하루 12시간을 기업 분석과 투자 전략 구성에 할애한다. 학과 동아리 활동을 통해서는 한 달에 한 번 팀원들과 숨겨진 종목을 연구·발표하고 투표를 통해 투자 여부를 결정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투자자로서 그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그는 "관심이 있는 기업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성공할 수 없다"며 "철저한 공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걸 명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일 증권가 기사를 탐독하고 틈틈이 전자공시를 확인하고 있다"며 "자신 있는 기업이 생기고 보유 종목이 하락세를 보여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최근 장씨가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더네이쳐홀딩스와 글로벌텍스프리다. 더네이쳐홀딩스에 대해 "최근 캠퍼스를 걸어 다니다 보면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브랜드 옷과 가방을 입고 사용하는 학생들이 과거보다 많아졌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실제 매출액도 전년 대비 늘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거시 경제 측면에서는 글로벌텍스프리가 유망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내국세 환급 대행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그는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허가가 이뤄지면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인다"며 "본격 방한이 시작되면 상승 폭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와 경쟁 기업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했다.
'100% 수익' 주식 고수 대학생…주가 쭉 빠지면© MoneyTo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