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314(일) 10;00-16;00
★코스; 구일역-목감천 자전거길-칠리저수지-수인로-목감지하차도교차로-목감우회로-동서로-물왕저수지-물왕교-
보통천 자전거길-장현천-제3경인고속도로밑-장곡교(좌)-동서로-장곡교차로-상곡교차로-월곶교차로-
월곶입구삼거리-소래로-소래대교-소래포구/어시장)-소래포구역(35km)
★참가(5명) ;마라톤킴, 바이크손, 람보림, 오벨로, 스머프차
칠리저수지에서
<후 기> 스머프 차
봄이 찾아오면 죽은 듯 보이던 나무에도 생명의 새순이 돋아나고 어김없이 봄은 꽃을 피기 시작한다. 이번 여정은 구일역에서 목감천, 칠리저수지, 물왕저수지, 보통천, 월곶ic,, 소래포구역에 이르는 코스로 약 35km이다. 칠리저수지와 물왕저수지는 예전에 다녀왔던 뷰포인트(Viewpoint)이지만 이동코스가 다르다. 구일역은 안양천 위에 설치된 역으로, 주소지는 구로 1동이다. 역사명이 구로 1동의 줄임말이다. 홍일점 오벨로를 포함하여 5명의 대원들이 동참하였다. 인생을 살다보면 변수가 생기기 마련이다. 쉐도우, 스카이천, 아스트라전이 부득불 동행하지 못해 아쉬웠다. 날씨는 매우 흐리고 바람은 쌀쌀한 편이었다. 목감천은 안양천의 제1지류로 유로연장은 15,5km 이다.
하천은 물과 바람이 함께 흐르는 도심의 숨길로 산소를 공급해줄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는 열기를 식혀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천 여행은 트레킹보다는 자전거가 제격이다. 목감천변에는 버드나무들이 연초록 빛 새순이 돋아나고 있었다 그리고 하천변 따라 데칼코마니를 아름답게 수놓고 있었다. 시원한 강 바람을 맞아 호흡하니 가슴에 맑은 기가 가득차 코로나로 우울했던 마음도 시원하게 날려준다. 옥길천과 만나는 합수부(광명스피돔)에서 한 숨돌린 후 목감천 둑길을 따라 이동하였다. 시멘트 포장이 매끄럽지 못하여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달리는 고통을 감내해야만 했다. 하천변에는 눈살을 찌푸릴 정도로 각종 생활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산재헤 있었다. 광명및 시흥시에서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
목감천 둑길에서 금오로 154번길로 들어서면 광명시 가학동에서 시흥시 무지내동으로 진입한다. 금오로 368번길과 118번길을 따라가면 칠리저수지가 나온다 칠리저수지는 시흥시 금이동 40번지에 위치한 저수지로 교통이 편리하여 낚시꾼들이 많이 찾고 있는 유료 낚시터이다. 저수지 수변에 약 200석 가량의 좌대가 설치되어 있다. 낚시꾼들이 띄엄띄엄 앉아서 한가롭게 낚시바늘을 드리우고 있었다. 저수지 풍경을 담고 간식을 서로 나누어 먹는 재미는 쏠쏠했다. 수인로로 진입하고 목감 우회로와 동서로를 번갈아 갈아타면 물왕저수지가 나온다. 물왕 저수지는 시흥의 '흥'과 부천의 '부'자를 따 '흥부저수지'라고도 하였다. 물왕저수지는 시흥시 물왕동과 신현동에 걸쳐있는 저수지로
시흥시 최대의 담수호이자 대표적인 휴식처이며,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등으로 관광명소가 됐다. 저수지 주변으로 조성된 데크를 따라 걸으면 일렁이는 잔잔한 물결이 마음을 평온하게 해준다. 잔잔한 수면이 마치 잘 닦은 거울처럼 데칼코마니의 풍경을 보여줄 때 가장 아름답다. 저수지 근방에 맛집과 카페 등이 즐비해 있어 미식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물왕저수지는 경기만 소금길 1 구간 시발점으로 보통천- 연꽃테마파크- 관곡지- 호조벌- 늠내길-소래포구- 소래철교에 이르는 길로 16,1km이다. 물왕교를 지나 보통천으로 접어들고 소래포구로 향했다. 보통천은 조남동 애무골에서 발원하여 물왕저수지를 거쳐 갯골에서 서해와 만난다.
보통천 자전거길로 진입하면 드넓은 호조벌판이 바둑판처럼 시원스럽게 펼쳐진다. 호조벌은 시흥 최대의 곡창지대로 1721년 조선 경종 때 백성을 구휼하기 위해 간척 조성된 곳이다. 호조벌에는 원기둥 모양의 곤포 사일리지(Bale Silage)가 군데군데 눈에 띄였다. 지름이 약 1m, 무게는 약 500kg정도 되는 농가의 사료 저장방법이다. 소 5마리가 하루에 먹을 분량이라고 한다. 보통천 자전거길 지척에 강희맹(1424-1483) 선생 묘와 관곡지및 연꽃테마파크가 있다. 연꽃 테마파크는 시흥을 대표하는 명소 중 하나로 조선 전기를 대표하는 학자인 강희맹선생이 전당홍(백련의 종류)의 씨앗을 연못(관곡지)에 심어 생겨난 연꽃 군락지이다. 연꽃단지 옆에는 관곡지가 있다.
관곡지는 한반도 최초의 연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관곡지에서 연꽃이 피어나자 이 일대를 조선시대에 '연성'이라 불렀다. 지금도 연성동이라는 지명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보통천 둑길은 옛 고향 둑길을 것는 것처럼 어릴적 동요인 오빠생각,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따오기 등 콧노래로 흥얼거리며 걸었던 서정적인 옛 추억이 새삼스럽게 떠오른다. 그 당시는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시절이었지만 그래도 마음만은 늘 행복했다. 보통천에서 장현천으로 갈아타고 장곡동 장곡교 부근에서 우회전하고 직진하면 동서로와 만난다. 시흥시 장곡동은 효종의 정비인 인선왕후가 태어난 곳이다.
인선왕후(1619-1674)는 신풍부원군 우의정 장유의 딸이다. 효종이 붕하고 아들인 현종이 즉위하자 왕대비가 되었고 12년 뒤인 1674년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여주의 영릉에 효종과 함께 동원상하릉의 방식으로 묻혀있다. 월곶입구교차로에서 소래로로 진입하면 소래포구및 어시장에 당도한다. 어시장터에 들어서자 식욕을 자극하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맛있는 음식이다. 달콤한 입맛을 유혹하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소래포구는 한 해 약 800여 만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다. 소래포구 어시장은 지난 2017년 3월18일 큰 불로 잿더미로 변해 2019년 12월22일 현대화 시설로 문을 다시 열었다. 대복식당에서 광어와 우럭회로 미식을 즐기면서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말품앗이 하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정겨운 식사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크고 작은 행복과 기쁨을 느낄 때가 있다. 그 중 자주 행복을 접할 수 있는 것은 먹는 즐거움에서 오는 행복일 것이다. 소래포구역으로 이동하여 오후 4시에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번 코스 중 보통천 자전거길에서 시흥갯골생태공원을 경유하여 소래포구로 가도록 되어있으나 점심 식사시간을 고려하여 지름길인 동서로를 택하였다. 그러다보니 뜻밖에 인선왕후의 탄생지를 알게 되었고 그 덕분에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브로맨스들과 자전거 타고 여행하는 것은 언제나 신나고 즐거운 일이다. 봄 향기를 맡으면서 행복한 하루를 보낸 멋진 여행이었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구일역을 배경으로
목감천 자전거길
광명스피돔 부근에서 휴식
목감천 둑길을 따라
칠리저수지에서
물왕저수지를 배경으로
보통천으로 진입 중
보통천 자전거길을 따라
보통천자전거길에서 휴식
보통천에서 장현천 둑길을 따라
연성 2교차로 방향으로 이동중
연성 2 교차로 부근에서 휴식
영동고속도로와 시흥 마유로 교차로로 진입 중
상곡교차로 방향으로 이동 중
월곶교차로를 지나서 소래로 방향으로
소래포구 대복횟집
광어회, 우럭회로 오찬
광어회, 우럭회 매운탕 소래포구역에서 상황종료(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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