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경제]
“조상님껜 죄송하지만…”
젊은 세대가 차례상 차리는 법 [NOW]
응답자 56% “구매”…
마트·백화점까지 설 맞춤세트 준비
“어머니, 이번 설 명절에는
절대 직접 요리할 생각 하시면 안 돼요.”
----12일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 간편식 제수용품 관련
안내문이 걸려 있다. 이마트는 설을 앞두고 간편식과
즉석조리 먹거리 행사를 진행한다.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명절 당시 간편식의 편리함을 맛본
소비자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에도 지속해서
관련 제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 2023.1.12 /연합뉴스 >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회사원 이모(36)씨는
설을 앞두고 최근 서울 본가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신신당부했다고 한다.
이씨는
“(설 차례상에 놓을) 잡채랑 전은 온라인으로
미리 주문해놓고, 소고기 뭇국은 집 근처에서
사 들고 갈 테니 그냥 기다리시면 된다”
고 했다.
평소에도 반찬을 자주 주문해 먹는 이씨는
“온 가족이 명절만 되면 요리하고 치우고,
서로 눈치 보고 스트레스받는 게 싫었다”
며
“조상님께는 죄송하지만 어머니뿐 아니라
아내도 내심 기뻐하는 눈치”
라고 했다.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15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이 설 제수용품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 2023.1.15/뉴스1 >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즉석식품이나
반찬으로 끼니를 때우는 문화가 익숙해지면서
설 명절 차례상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고된 주방일과 재료 값 상승 등을 이유로
명절 차례상이나 가족 식사 자리에 직접
만든 요리 대신 반찬 가게나 마트에서
구매한 음식을 올리는 것이다.
최근
‘설 차례상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라는 설문(인크루트)에서도 응답자
828명의 절반 이상(56.3%)이
‘음식 전부 혹은 일부를 만들어진
식품으로 대체하겠다’
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반찬 판매 업체,
즉석식품 업체는 물론 대형마트·백화점까지
나서 설 차례상 맞춤 세트를 늘리고 있다.
온라인 반찬 배송 업체 집반찬연구소는
이번 설을 맞아 산적, 조기, 모둠전 등
11가지 음식으로 구성된 명절 차례상 세트에
지역별 특산물을 추가한 상품을 출시했다.
지난 추석 시범 운영을 해봤는데 매출이
2022년 설보다 209% 급증하자 이번 설엔
지역 맞춤형 차례상 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운 것이다.
전라도는 꼬막 숙회, 경상도 문어 숙회,
강원도 고구마전, 충청도 계적(鷄炙)을
추가하는 식이다.
이 업체 박종철 대표는
“어르신들도 반찬을 사드시는 것에 거부감이
줄고 있어 명절에도 많이 찾는 것 같다”
고 말했다.
비슷하게 차례상, 성묘 음식 세트를 파는
동원의 온라인 반찬몰 ‘더반찬&’ 관계자는
“부엌 노동이 거의 필요 없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점이 젊은 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고 말했다.
실제 이 업체 차례상(건대추, 깐밤, 떡만둣국 등
17가지로 구성)의 경우 가격이 25만원으로,
전통시장(약 23만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조사)
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온라인 반찬몰에서 선보인 설 차례상을 위한 간편식/더반찬&----
동네 반찬집도 대목을 기대하는 건
마찬가지다.
서울 시내에서 반찬 배달을 중개하는
모바일 플랫폼 ‘오늘반찬’ 장대석 대표는
“이번 설 명절에는 차례 음식 픽업 전담
직원을 뽑으려 한다”
고 했다.
서울 방이시장의 한 반찬가게 주인도
“엊그제부터 동그랑땡, 산적꼬치 같은 전류
위주로 예약하겠다는 손님이 늘어 불경기에
그나마 위안이 된다”
고 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도 바빠졌다.
홈플러스는 임대를 내줬던 델리(즉석 조리식품)
공간에 명절용 매대를 배치하고
직접 음식 판매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과 목동점에 있는
반찬 매장의 설 음식 품목 수를 전년보다 20%,
물량은 50% 이상으로 늘려 주문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호텔 서울점은 이번 명절에 셰프들이
조리한 명절 음식 세트를 차에 탄 채로 받아
갈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를 진행한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기존에는 음식 구성이 명절 선물 세트
개념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고객 선호도를
반영해 갈비찜이나 떡국처럼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을 주력으로 내놓고 있다
”고 했다.
이태동 기자
[출처 : 조선일보]
[100자평]
운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말이 있듯이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
간소화된 차례상으로 마음만 가득하면 어떨까
생각된다.
언제까지 이렇게 차례상 음식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사회적 낭비를
겪어야 하나??
사실과자유
차례상,
제사상 처려 놓고 절하고...
이런 이씨조선 시대의 폐습도 버릴 때 되지 않았나..
조선이 이것 때문에 망했다는 것 학교에서
왜 안 가르치는 건가...
염화칼슘좀작작뿌려
방법은 달라도 조상님 생각하는 마음만은
변하지 맙시다.
해새
왜 전세계에서 한국여성만 조상제사땜에
고생해야 하나!
제삿상 대신 고인의 뜻을 기리는 가벼운
모임정도면 족하지 않나.
다리 퉁퉁 부을 정도로 종일 서서 전 부치고
친인척들 같때 바리바리 제사음식 싸주던 시대는
사라질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
BlueK
한해의 시작을 조상님들께 감사드리는 우리의
오랜 전통이다.
상다리 뿌러지도록 차리지는 않더라도
간소하게나마 조상을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편하자고 사다가 차례 지낼바에는 차라리
지내지 않는게 낳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先進韓國
아이고, 차례상 차려주는 것만 해도 고맙다고
해야 합니다.
우리 다음 세대 가면 차례상도 없어지고 제사도
없어질 것 같은 걱정이 듭니다.
워낙 젊은 세대들이 전통을 버려야 할 것으로
알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아무튼 간소하게라도 차례상 차리는 집안은
훌륭한 집안입니다.
당연히 간소화해야죠.
며느리들 너무 고생시키지 마세요.
서로 다 같이 명절을 즐겨야죠.
하유니
관념을 새롭개 해야 한다.
제사상이란 그 시대의 귀한 음식을 차려 조상께
드리면 된다고 생각 한다.
케익이나 치킨등 아이들이 잘먹는 음식으로 차리는
것도 생각해 볼만 하다.
림보
형제 자식이 만나 조상을 기리는 자리에 조상인들
어렵게 만들어 버리는 음식보다 차례 끝나고
모여 맛있게 먹는 음식을 바랄것 같습니다.
안위
이제는 결혼도 안 하는데 제사 문화?
끝나간다.
베토벤과 모차르트
지금 사람들이 잘 먹는 음식 위주로 장만하면
됩니다.
생전에 조상님이 즐겨 드시던 음식이라면 피자,
빵 등등도 괜찮지 않을까요?
김현무
그렇게라도 차리는 게 어딘가.
조상님들도 십분 이해 하시리라 믿는다.ㅎ
양헌
조상이 저 세상에서 쫄쫄이 굶으면서
설 차례상을 눈 빠지게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조상들 송환해다가 가족들의 화목을 북돋는
자리가 설명절이라고 본다면, 제사음식 외주는
어딘가 찬바람이 느껴져서 안 하니만 못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