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전망지수 124.6→ 3분기 96.1 급락
수출지원등 대응 늦출땐 '위기'올 수도
올들어 초 고성장세를 보이며 한국경제를 지탱해 온 울산수출에 심각한 위험신호가 켜졌다.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에다 인플레이션까지 겹치면서 세계경제가 본격적인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울산수출도 더이상 버티지 못하고 둔화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3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부가 50억달러 이상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3분기 울산수출경기전망지수(EBSI)'에 따르면 3분기 EBSI는 96.1로 전분기(124.6)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EBSI 지수는 향후 수출경기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100 이하면 낙관적 견해보다 비관적 견해를 가진 업체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EBSI 지수가 100 이하로 내려간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이와 함께 각종 수출지표들도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수출상품 제조원가(109.2→24.2), 수출용 원자재 수입(102.1→27.7), 수출채산성(79.3→39.1) 등의 지표값은 바닥권에 근접했다.
수출단가(100.8→64), 수출경쟁력(97.4→76.1), 국제수급상황(76.4→50.3), 설비가동률(131.7→84.3), 자금사정(94.1→70.6), 수출계약(130.1→104.0) 등 지표도 눈에 띄게 급락할 전망이다.
반면 수입규제 및 통상마찰(98.2→100.0), 제품재고(97.5→107.6) 등 부정적인 지표는 오히려 상승할 전망이다.
이같은 수출지표 악화에 따라 5월 한 달에만 89억달러 등 누적수출액(1~5월)이 전년대비 34.1% 급증한 334억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전국1위를 달려온 울산의 수출신장세도 크게 꺾일 전망이다.
울산수출은 올들어 경제여건 악화속에서도 2월 55억달러, 3월 64억달러, 4월 73억달러, 5월 89억달러를 매월 급신장세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1~5월)도 45억달러 흑자(우리나라 전체 -54억달러 적자)로 수출한국을 지탱해 있다.
박광은 무역협회 울산지부장은 "올들어 한국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역할을 해온 울산수출이 무너지면 한국경제 전체가 큰 위기를 맞을수 있다"며 "유관기관들의 적극적인 수출지원 등 대응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3대 국제유가는 2일(현지시간)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모두 갈아치웠다.
뉴욕상업거래소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배럴당 144달러로 지난 1983년 원유 선물거래가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144달러 선을 넘어섰고,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145달러)과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136달러)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