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견과 사실을 구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쉬워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의견은 사실과 섞이면서 그 경계가 흐릿해지곤 한다. 나는 의견을 사실처럼 말하는 걸 늘 조심하려 하지만, 내가 나도 모르게 의견을 사실처럼 말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그래서 의견과 사실을 구분하려는 태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언제나 자신이 틀릴 수 있다는 걸 인정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의견과 사실에 대해서 HoustonPress에 올라온 Jef Rounder의 글을 전문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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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몇 년간 학생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고 이메일을 교환했다. 그 와중에 나는 학생들에게 “이건 제 의견인데요”라는 말이 뒤이은 말을 완전히 틀리지 않게 해주는 건 아니라고 화를 냈었다. 그 네 단어의 말(This is my opinion)은 어째서인지 그들에게 정신 나간 말을 토해내는데 일종의 자유 재량권(carte blanche)을 주는 느낌이 들기에 그게 날 더 당황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정말 날 두렵게 만드는 건, 그 학생들 중 일부가 자신들의 생각과 배치되는 교육을 자신들의 믿음에 대한 공격과 동일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 Mick Cullen
나는 인터넷에서 정상이라고 보기는 힘들 정도로 많은 시간을 논쟁에 쏟았다. 그 논쟁들에서 내가 들은 그 어떤 말보다도 진절머리가 나는 단어는 “의견(opinion)”이다. 의견은, 그보다 좀 더 나쁜 “소신(belief)”은 소셜 미디어에서 그럴싸하게 모든 빈약한 개념들을 방어하는 데 쓰이고 있다.
의견은 틀리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개념이 있다. 우리 아버지가 그렇게 얘기했었다. 아마 모든 아버지들이 그 얘길 했을 것이고, 아마 엄밀한 의미에선 그 말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의견이라는 방패(Shield of Opinion) 뒤에 웅크리기 전에, 스스로 두 가지 질문을 먼저 해 볼 필요가 있다.
1. 그게 정말 의견인가?
2. 만약 의견이라면 얼마나 정보를 담고 있는가, 그리고 내가 왜 그 의견을 고수하는가?
제 의견은 15와 5 중에 5가 더 크다는 것입니다
먼저 첫 번째 질문부터 도움을 주겠다. 의견은 무언가에 대한 선호나 판단을 뜻한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은 검은색이다. 나는 박하의 맛이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닥터 후>는 최고의 텔레비전 드라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의견이다. 이것들은 나한테만 해당하는 것이고, 일반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모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들은 내가 그렇게 믿는다는 사실을 제외하면 진실임을 증명할 수 없다.
이런 것들에 대한 의견에선 잘못된 것이 없다. 문제는 잘못된 생각을 의견으로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발생한다. 만약 당신이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대해 틀린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여전히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고 믿고 있다는 사실이 당신의 오해(misconception)를 정당한 의견의 범위에 포함시켜 주진 않는다. 또한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 의견을 공유해준다는 사실이 거기에 정당성을 더해주는 것도 아니다.
(이하 생략 , 전문은 http://ppss.kr/archives/53346 여기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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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하다 자주 느끼는거지만 '내 생각을 말한거니 이건 어디까지나 하나의 의견이다'
하면서 의견의 다름을 인정 안한다고 피해자인듯이 말하는 분들을 많이 보는데요..
그런분들 대다수는 자신의 말이 틀렸다는걸 전혀 인식을 못하고 그저 의견이라고 주장하는겁니다.
하지만 그건 의견이 아니예요. 틀린거지..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반론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득달같이 달려든다.
단체로 매장을 시키느니 뭐니 하는데 그게 의견이라 할지라도
내생각과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훨씬 많다면 당연한거예요.
일부 인신공격성 글들을 제외하면 당연한 현상이지 반론하는 사람들이
카톡 주고 받으면서 단체로 몰려든게 아니랍니다.
자신이 주장하는 말 속에 잘못된 정보가 들어있다면
이미 그건 의견이 아니라 틀린겁니다..
첫댓글 ?
어떤분을 향해 빵야 쏘는 글이네요
@님강등당해요조심 특정인 한두명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얼토당토 않은 글을 써놓고 반론이 많아지면 개인의견일뿐인데
의견이 다르다고 이리 떼거지로 몰려와서 난리친다란 말 많이 봤을거예요..
근데 그런글들중 다수는 의견이 아니란겁니다.
그냥 관종임.
@Here comes the TOT ㅎㅎ 멀티겠죠 뭐.
지적 잘하셨네요.
개인의견이랍시고 자유니 뭐니 해대는 사람들 항상 꼴불견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말이죠.
그런사람들이 꼭 남들이 반박의견을 내면 피해자코스프레하면서 '자유'를 입에 올리는데 그 '자유'에 책임이 따른다는걸 모르는 사람이 많더라구요.
그러면서 자기가 하면 자유의견이고 남이 뭐라하면 자유를 억압한다면서 피해자 코스프레.. 정작 토론을 하자면 피드백은 없고 자기 의견에 맞는 사람들하고만 쿵짝쿵짝.
일단 글을 쓸때 사실을 가지고 썼으면 좋겠어요. 맞고 틀리고를 구분할 능력이 안되면 다른사람들 의견을 듣고 피드백이나 제대로 하던가요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좋은말이네요
지금 홍명보 얘기에서 사실과 의견을 구분 못할만한 얘기가 있나요? 무슨 말을 하는지 명확하게 말하지도 않네요
강등당하고 몇몇글들이 삭제돼서 이해가 잘 안되실순 있어요.
그리고 그냥 일반론으로 보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