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음 PC는 많은 컴퓨터 사용자들의 중요한 화두입니다. 고사양의 PC는 사용자에게 빨라진 체감 속도의 쾌감을 안겨주지만, 그만큼 커지는 소음으로 인한 짜증을 감수하게 만들죠. 조용한 밤에 편안한 마음으로 HD영상을 감상할라치면 구석에서 윙~~윙~~대며 자신의 존재를 한껏 드러내는 컴퓨터는 또 다른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음을 잡기위해 여러가지 방법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컴퓨터의 본래 사용 목적에서 벗어나 오로지 소음을 잡기위한 시스템을 만들게 되고 수냉식 쿨링과 같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보게됩니다. 모 사이트에서는 극한 오버를 위한 드라이아이스 극냉법이 소개되고 있을 정도구요.
우리가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정숙한 저소음팬의 사용이나 HTPC 용도에 맞는 적정수준의 하드웨어 구성, 원활한 공기흐름 확보를 위환 넉넉한 크기의 케이스 사용과 내부 선정리 등이 있습니다. 적당한 클럭의 CPU와 적정 수준의 VGA카드 선택, 무소음 사제쿨러, 멋진 디자인과 환기성을 겸비한 케이스의 선택은 HTPC를 조립할때 가장 큰 고민거리입니다. 저도 늘상 하는 고민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큰 고민없이 선택하는 부분은 바로 하드디스크입니다. HD 소스의 특성상 넉넉한 공간과 무난한 성능의 HDD면 되는거죠. 현재 안나와에서는 W사의 Blue 계열 HDD가 몇개월째 선택 1순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HDD는 다른 부품에 비해 성능향상이 제일 느려서 컴퓨터 성능의 발목을 붙잡고 있고, 만만치 않은 소음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방법은 SSD(Solid State Disk)를 활용한 소음 줄이기입니다.
기존에 출시된 SSD는 가격이 너무 비싸고, 기대치보다 못한 부실한 성능(작은 파일 랜덤쓰기의 극악한 속도, 프리징, 사용시간에 따른 속도의 저하 등) 때문에 선뜻 일반인이 사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운 부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여러 제조회사의 시장 진출로 가격이 많이 착해진 부분과 최고 전송속도(이어쓰기 속도) 경쟁에서 탈피한 균형잡힌 기능의 SSD가 출시되면서, 이제 업그레이드나 시스템 조립시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부품이 되고 있죠. 그래도 전보다 가격이 많이 내렸다지만, 아직까지는 HDD의 가격대비 용량을 따라갈 수 없으므로 데이터 저장보다는 OS용으로 사용해보면 좋을 듯 싶습니다.
올 3월에 대만 O??사에서 기존 인텔사의 SSD(고성능에 엄청 고가격)보다 성능면에서는 약간 뒤지지만 어느정도 가시권에 들어온 가격으로 멋진 놈을 하나 출시했습니다.(관심이 있으시다면 파코즈에서 SSD 명언집을 참고하세요) O??사의 Ver??? 시리즈, 그중 30G 짜리를 큰맘먹고 마누라 몰래 3개월 무이자로 긁어서 장착했습니다.
정확한 벤치마크나 성능 테스트(요것도 파코즈나 케이벤치를 찾아보시면 금방 나오죠 ^^;)를 한건 아니지만, 일단 강하게 느껴지는 것은 "부팅이 참 빠르다" 입니다. 그리고 "참 조용하네"이구요. 전원을 켜면 BIOS에서 주변장치를 인식하면서, 하드디스크는 윙~~~ 돌기 시작하고 윈도 지렁이가 보이면서 "득드그르르... 다각다각다각..." 지금까지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이 소리가 사라집니다. 물론 윈도 바탕화면이 뜨고도 한참동안 하드를 긁어대는 소리도 없고, Idle상태가 될때까지 멍하니 기다릴 필요도 없지요. 바탕화면 보이고 1~2초 정도면 아이들 상태가 됩니다.(바탕화면에 아이콘이 많고, 깔려있는 어플리케이션이 많으면 쬐끔 더 걸리죠... ^^;)
그럼, "부팅 쫌 빨리할려고 그 돈을 처 바르냐?"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죠.
일단 프로그램 실행 속도 빨라지고(읽기 속도 및 반응지연속도는 하드와 비교불가), 무얼 하든지 간에 덜그럭 거리던 하드디스크 소리가 사라진 것이 큰 장점입니다. 물론 HD소스는 데이터용 하드디스크에 저장하고 물려놓았지만, 하드디스크 안의 파일을 부르기 전까지는 새색시 처럼 조용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열은 거의 없습니다. 아직 풀로드로 혹사 시켜보질 않아서 어느 정도까지 따뜻해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하드디스크에서 발생되는 열도 만만치 않은데 그만큼 팬도 더 열심히 돌게 됩니다.
아직까지는 나름 만족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마눌한테는 가격을 얘기안했기 때문에, 빨라진 인테넷 로딩 속도로 칭찬받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나, 용량의 압박은 안습입니다. 30G에 비스타 깔면 어플리케이션 빵빵하게 못깝니다. 어지간한 필수 프로그램만 깔아도 금새 20G되죠. 하지만 HTPC에서 Office나 포샵, 캐드 등 덩어리 큰 프로그램 사용하시는 분은 별로 안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분명 HDD 보다는 비쌉니다. 하지만 가격 문제만 해결된다면 분명히 메리트 있는 부품이라고 생각됩니다. HTPC의 소음을 잡기위해 "난 더이상 손댈 곳이 없어!!"라고 자부하신다면 한번쯤 고려해 볼만한 업그레이드 되겠습니다. ^^;
참, 요고는 광고글 아닙니다. 그냥 써보니까 좋아서 이런 방법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어서 적었습니다.
첫댓글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다시고 나면 CPU 냉각팬, 파워팬, VGA 팬 소리가 거슬리실겁니다. 소음 관련해서 줄여야 한 부분은 한 두군데가 아닌거 같습니다. 아무튼 SSD는 빠른 부팅과 저소음을 위해서는 좋은 대안이라고 생각됩니다. 단지 용량은.. 아쉽네요.
어제 밤 늦게까지 소음이 발생하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제일 큰 소음은 pc 후면 배기팬이더군요. 팬자체의 소음보다 공기가 빠져나가면서 에어홀과 부딪치는 소리(후~~욱???)가 꽤 큽니다. 두번째는 서브로 물려놓은 하드디스크입니다. 헤드가 하드를 읽는 소리는 없지만 플래터 모터는 열심히 돌고 있습니다. 컴을 켠 상태에서 하드 전원을 뽑아보니 소음이 한단계 줄어듭니다. 세번째가 인텔 CPU 쿨러와 파워팬입니다. CPU팬은 아이들 상태에서 970rpm정도로 돕니다. 그럭저럭 참아줄만한 작은 소리네요. VGA는 방열판 무쿨러라 소리가 없습니다. 아직도 갈길이 머네요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