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매일 피아노학원에 가서 50분씩 피아노를 치면서부터 내 삶의 질이 달라졌다고 할까...
낮 1시까지 학원에 가는데, 피아노 치러갈 생각을 하면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치고온 후에도 내내 기분이 좋다.
나를 이만큼 즐겁게 만드는 취미는 없었던 것 같다.
이렇게 좋아하는 피아노를 왜 20년 전에 처분했을까.
그 때는 그림 작업에 시간을 많이 투자할 때여서
그 때 이미 손상 되어있던 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 피아노를 치는 건 포기했었지.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가 있었지만..
정신건강을 위해서 내가 정말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찾아보다가
다시 피아노를 치겠다고 마음을 먹고 실천에 옮긴 건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레슨비가 17만원이다.
나에게 적지 않은 비용이기에 나는 많이 하지도 않던 외식을 더 줄였고
장을 볼 때도 가성비가 좋은 물건을 더 신경써서 고르게 되었다.
살림을 더 야무지게(?) 하게 됐다고 할까? ㅋ
그리고 남편 용돈을 더 줄였다. 남편이 받는 용돈이 많지는 않았었지만
내가 개인적으로 쓰는 돈이 거의 없었던 것에 비하면 남편 용돈은 좀 되는 편이었으니까...
남편에게는 그만큼 즐겁게 할 수 있는 취미가 딱히 없다는 것이 좀 아쉽다.
첫댓글 하던중 잘한 일이네~!
물론 댓가는 부단히
지불하겠지만 그만하면
가성비도 좋고~!
피아노를 치러 다니면서 내 얼굴이 더 밝아졌다고 남편이 말하더라~^^
@양숙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