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박우량TV_아무도 가지 않은 길 전라남도 신안군 최북단에 자리한 임자도는 사계절마다 새로운 색을 입으며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하는 섬입니다.
12km의 드넓은 백사장을 자랑하는 대광해수욕장과 중동의 사막을 연상케 하는 모래언덕, 그리고 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새우젓까지, 임자도는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특히 봄이 되면 임자도는 색다른 풍경으로 변신합니다.
매년 4월이면 튤립 축제가 열리지만, 튤립보다 먼저 임자도를 물들이는 것은 바로 홍매화입니다. 사진=유튜브 박우량TV_아무도 가지 않은 길 최근 신안군의 ‘1섬 1정원 프로젝트’에 따라 4만여 그루의 홍매화가 추가로 식재되면서, 이곳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홍매화 군락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오는 3월 7일부터 9일까지 대광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임자도 홍매화 축제에서는 새봄의 정취를 만끽하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붉게 물든 ‘홍매화의 섬’ 사진=유튜브 kbc광주방송 임자도의 홍매화는 그 자체로 특별한 의미를 지닙니다. 원래는 50년 이상 된 백매화가 곳곳에 심겨 있었으나, 이를 베어낼 위기에 처하자 전국에서 백매화를 기증받아 심었습니다.
이후 접붙이기를 통해 붉은 홍매화로 재탄생하면서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습니다. 현재 임자도에는 5만여 그루의 홍매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어, 봄이면 섬 전체가 붉게 물드는 장관을 연출합니다.
강릉 오죽헌의 율곡매,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 장성 백양사의 고불매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홍매화 명소가 있지만, 이처럼 수천 그루가 한데 모여 꽃을 피우는 곳은 임자도가 유일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매화 외에도 임자도는 매력이 넘치는 섬입니다. 특히 최고급 새우젓의 산지로도 유명합니다.
신안군 전장포에서 생산되는 새우젓은 오젓과 육젓으로 불리며, 5~6월경 잡은 신선한 새우를 천일염으로 절여 숙성시킨 것입니다. 통통한 살과 깊은 감칠맛 덕분에 임자도 새우젓은 전국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임자도의 독특한 지형도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섬 전체가 모래언덕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중동의 사막을 연상케 하는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임자도 처녀는 모래 세 말을 먹어야 시집간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모래바람이 많았다고 하지만, 이 덕분에 자연산 들깨가 풍부하게 자라 ‘임자(荏子)’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개통된 임자대교 덕분에 이제는 목포에서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접근성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고 3시간 넘게 이동해야 했지만, 이제는 자동차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