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 비닐하우스 비닐을 씌웠다.
눈으로 무너진 비닐하우스의 골조를 세우고 오늘 비닐을 씌웠다. 눈으로 무너진 지 37일 만이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둘째 아들 신원 선생님이 시작했다. 유 집사님은 양손을 삼각대에 올리고 구경하고 계신다. 동네 어르신께 10만 원 드리기로 하고 가져온 중고 하우스 골조를 미리 설치해 놨기에 오늘은 비닐만 씌우고, 양쪽 옆에 도르래를 달아서 필요할 때 여닫을 수 있도록 해 준다.
소록도 떡국 봉사를 다녀와 1월 2일 점심때 양손이 부러진 유 집사님이 병원 심방을 갔더니 퇴원했단다. 전화하니 집이라고 하셨다. 집에 가보니 냉골에 침대에만 온기가 있었다. 왜 퇴원하셨냐고 물으니, 링거 맞을 자리가 없어서 다리에 링거를 맞았는데 너무 아파서 퇴원해 버렸단다. 아고야...
일단 자오쉼터 게스트 룸으로 가자고 했다. 따뜻하게 계시며 해준 밥 먹으며 몸조리하자고 달랬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께 전화하여 저녁에 넘어오시라 했다. 유 집사님이 이학우 안수집사님 말은 잘 듣기에 상황 설명하며 와서 목욕 좀 시켜 주시라 했다.
어제 병원에 모시고 갔더니 반깁스를 풀어버렸다고 의사 선생님께 혼났다. 나에겐 분명히 사강 정형외과서 간단하게 해 줬다고 하셨는데…. 덕분에 일반으로 반깁스를 다시 했다. 오늘 점심땐 활동을 못 하니 답답하다는 유 집사님을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둘째 아들을 태우고 바람을 쐬어주러 갔다. 드라이브다. 유 집사님 댁에 들려 수도 얼지 말라고 약하게 수도 열어 놓고, 필요한 소지품을 가져왔다.
오면서 이학우 안수집사님이 비닐하우스 비닐을 씌워야 하는데 언제 하냐고 하셨다. 둘째 아들 신원군과 오후에 해 보라고 했다. 비닐하우스에 비닐을 씌우는데 호두나무집 아저씨도 오셔서 도와주시고, 규정 선생님도 도와주신다. 이학우 안수집사님과 둘째 아들이 손발이 척척 맞다. 유 집사님은 머리와 마음은 함께 하는데 손을 사용하지 못하니 답답하다고 하신다. 오후에 그늘이 일찍 생기며 추운데 잘 끝났다. 본관 하우스는 이렇게 복구작업이 됐으니 이제 신관 하우스 복구만 하면 된다. 대단한 하나님의 군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