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사실 어제 써논건데...
알고보니 하루에 1편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과감히 지우질 못하고 -ㅁ-
메모장에 고스란히 냅둿다가 지금 올리네요...
전 개인적으로 인어공주에서 인어공주 에리얼보다 마녀가 더 좋습니다 -ㅁ-
백설공주에서도 계모가 좋구요 -ㅁ-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접니다... -ㅁ-
[[단편]] [케리아s] 新 인어공주 또 다른 사랑... 그건 마녀의 슬픈 사랑이야기...
소외받은 사랑... 그 이름 조차 마녀로 그렇게만 남을 사랑...
너희가 아니....?
"엄마 엄마 이 인어공주 너무 슬퍼요..."
"소이는 아직 뭘 모르는 구나..."
"아니야 아니야 소이는 다 알아요 소이 다 알아들어쪄요.."
"소이야... 인어공주는 행복한 사람이야... 그치? 나중에 왕자님이랑 결혼하니까..."
"아! 월트 디즈니 만화에서요?"
"그래... 하지만 원작에서도... 월트디즈니 만화에서도 사랑을 보일수 없었던 마녀를 아니?"
그래 그랬다.
나는 사랑받고 싶었을 뿐인데...
마녀란 그런 거였다.
너무나 미칠 듯이 가지고 싶은 데 가질 수 없을 때...
죽을 만큼 사랑하는 데 날 쳐다보지도 않을 때...
마법의 힘을 빌어서라도 꼭 가지고 싶은 사랑의 단면이 만들어낸 허상...
하지만 어디서도 사랑으로 인정받을 수 조차 없는 악역...
그런 건 줄 진작에 알았더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텐데...
한 때는 나도 바닷속 최고 미녀라고 불리는 인어공주 자매에 뒤지지 않는 외모를 가진...
그런 인어였다.
그리고 어느날 그를 보았다.
인간인 그를...
하지만...
그는 언젠가 부터 바닷속의 막내 인어 공주 에리얼만을 바라보고 있었다.
참을 수 없었다. 내가 그 곁에서 머물러 노래불러도 사랑을 애원해도...
그는 쳐다보지 조차 않으니까...
그래서... 그래서 결국 마녀가 되었다.
내 눈물이 모여 마법을 부르고... 그렇게... 외롭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랑을 해야했다.
그 후로 난 문어가 되어 흉칙한 모습으로 변해버렸고...
마녀로써의 악명이 자자해져갔다...
난 한게 없는데도 그런 소문은 퍼져갔다.
그리고 얼마후...
어디서 들은 건지 그걸 들은 막내 인어공주... 그가 사랑하는 한 여자...
에리얼이 찾아왔다.
에리얼 역시 그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말하며 무엇이든 준다고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는 그녀...
그런 그녀를 보는 나...
참을 수 없었다.
하지만 냉정하게... 아무것도 모르는 듯이 그녀의 목소리를 요구했고, 그녀는 받아들였다.
그래서 난 밤마다 그의 곁에서 그녀의 목소리로 노래했지만 그는...
목소리 뿐인 나를 쳐다보지 않았다.
오히려 흉한 내 모습을 역겹다는 듯 바라보는 그를... 보면서...
순간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그를 사랑한 내 자신이 미치도록 싫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를 사랑하는 내 자신이 싫었고...
미워할 수 없는 내가 너무 미웠다.
날 이렇게 까지 희생시켜가면서 얻으려 했던 사랑인 것을...
인어공주는 거품이 되어 사라지도록 내가 둘의 사랑을 깨닫지 못하게
그렇게 만들었지만... 거기서도 나는 악역이었다.
내 사랑은 사랑도 아닌 채 그저 이유도 없는 악역...
나는 온갖 짓을 다 했지만 내 사랑은 인정받지 못했다.
다른 마음은 없었다.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저 내가 보이는 이 마음도
보잘 것 없다해도 사랑이라는 거 그거 하나만은 알리고 싶었다.
내가 먼저 그를 사랑했고 그를 원했다.
그러나 내 사랑은 사랑도 아닌 것으로 남았다.
늘 동화 속의 마녀가 그렇 듯 나 역시 사랑의 행복을 이유없이 시기하는 악역일 뿐...
소외받은 내 사랑... 짓밟히는 내 마음..
그런 내 마음을 아는 사람은 없다.
죽고 싶었다...
그래서 나는 마지막 발악으로 그 마지막에 희망을 걸고서
인어왕의 그 작은 공격에도 모두가 알 만큼 피하지 않은 채 맞아 죽어 갔지만...
그들은 애써 모른 척 하는 건지 모르는 건지 내 사랑은 여전히 없었다.
그리고 훗날 나온 동화에서도...
내 사랑은 어디에도 없었다.
에리얼이 왕자님과 행복한 결혼을 하는 것으로 바뀐 동화.
하지만... 거기서도 역시나
난 그저 마녀...
난 그저 악마...
내 사랑은... 내 사랑은 뭐지?
왜 내 사랑은... 알아 주질 않는 거냐구...
내 목숨 바쳐가며 알리고 싶었던 내 사랑은...
비극 이었던 걸까...
그 후... 마녀의 억울한 사랑에 환생은 거듭되고 거듭되었지만...
그때 마다 돌아오는 건 악녀라는 것...
그리고 그건 사랑이 아닌 집착이라고...
하지만 분명 사랑이었다.
사랑받지 못하는 슬픔의 단면...
관심받고 싶었던 사랑...
알아주지 않는 그들을 증오하려 하지만 결국은 증오 하지도 못한채 자멸을 택하고 마는...
이젠 알아 주었으면 한다.
마녀의 슬픈 사랑을...
"엄마... 엄마 소이 너무 슬퍼요..."
"그렇지? 슬프지...?"
"엄마 왜 울어요?"
"엄마도... 사랑 받지 못한 채 너만 남았거든..."
"그럼 엄마가 마녀고 아빠가 왕자님이야?"
"응... 왕자님은 멀리 멀리 공주님이랑 행복하고 있어요..."
"으앙... 으앙"
"소이야 울지 말아요. 엄마는 괜찮아... 이젠 소이 니가 엄마의 사랑을 알아주니까..."
그걸로 됩니다... 내 사랑을 한 사람이라도 알아주기만 하면... 그러면 됩니다...
그렇게 간단한 것을 왜 날 죽음으로 몰고 가려고만 했나요...
난 그저 한 사람만이라도 내 사랑 알아주기를 원했을 뿐인데...
그래서 백번이고 천번이고 환생했을 뿐인데...
이젠 시간이 흘러 내 나이 늙어 가 명을 다할 때 조용히 눈을 감겠습니다.
그리고 이제 지친 윤회의 고리를 끊고 환생치 않을 겁니다...
내 사랑... 결국은 버림받은 사람에게서 얻은 내 딸이 알아주었으니까요...
더이상 바라는 것은 없습니다....
내 사랑... 그가 아닌 다른 사람이 알게 된 사랑이지만... 그래도 만족하겠습니다...
나는... 그를 위해 마지막까지도 희생하겠습니다...
그것이 마녀의 마지막 모습이니까요...
이것이 내게 어울리는 마지막 결말이니까...
동화의 결말은 이런거니까...
혹시나 내 눈물이 마르고 말라 바다를 이루고 망망대해가 되어 그대를 삼킨다면
그대가 내 마음 역시 사랑이었다는 것을 알아줄까요?
그렇다면 나 하염없이 마르지 않는 눈물을 쏟아내어 그대에게 내 사랑 알릴텐데...
그댈 위한 내 마음은 결국 비극이었나요...
알아주세요...
마녀는 사랑 받지 못한 또 다른 사랑의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거...
그리고 동화 속 마녀들이 이유없이 주인공들을 위기에 빠트리는 것이 아니라는 거...
다들 사랑에 목마르다는 거...
제발 알아주세요... 마녀의 눈물을...
그리고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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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
[케리아s] 新 인어공주 또 다른 사랑... 그건 마녀의 슬픈 사랑이야기...
케리아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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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24 12:2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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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슬퍼요요 ㅠ_ㅇ...
^^ 코멘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ㅠㅠ
음....저두이제는 마녀도 괜찬게 생각해볼께요^^
생각해 보면 악녀도 나쁘것 같지 않은데,, 물론 별 수를 다 써가며 악행을 저지르는 아주 나쁜 악녀들도 있지만,,, 악녀 입장으로 보면 악녀 가 불쌍해요ㅠ_ㅜ 내 정신상태가 이상한가..?ㅇ_ㅇ;;
므흣...난 마녀..후후후
재밌어요, 슬프기도하고 마녀를 나쁘게만 봤는데^^. 이제는 마녀가 싫지 않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