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25일 시범경기 5번째 선발 등판
23일 체인지업 땅볼 유도
'5선발 이젠 부담없이 투구'
<메사(미국 애리조나주)=박진형 특파원> 본즈를 제물로 유종의 미를 거둔다.
애리조나 김병현(24)이 25일(이하 한국시간) 스코츠데일스타디움에서 배리 본즈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시범경기 5번째 선발 등판한다.
지난 23일 봅 브렌리 애리조나 감독이 '바티스타를 불펜으로 보낸다'고 발표함으로써 김병현의 5선발 당선은 이미 확정된 상태다. 그러니 샌프란시스코전은 부담없이 시즌을 대비한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던지면 된다.
김병현과 샌프란시스코의 만남은 시범경기 들어 2번째. 지난 15일 스코츠데일스타디움 경기에서 선발 미구엘 바티스타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었다. 특히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타자 배리 본즈를 6회말 평범한 2루수 땅볼로 처리함으로써 볼넷과 2점홈런을 내줬던 바티스타에게 확실한 비교우위를 점했던 의미있는 경기였다.
이번에도 역시 본즈와의 일전이 가장 흥미를 끈다. 지난 대결에서는 왼손타자 제압의 특효약인 바깥쪽 체인지업을 던져 배트끝에 겨우 걸리는 내야땅볼을 유도했었다. 체인지업에 무기력하게 당했던 본즈가 어떤 대비책을 들고 나올지가 궁금하다.
샌프란시스코전은 시범경기에서 제대로 된 마지막 선발등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시카고 커브스전 선발 등판이 한번 더 남았지만 그때는 시즌 개막을 대비해 2,3이닝만 짧게 던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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