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시티라이프
선선한 바람과 청량한 공기, 그리고 파란 하늘과 바다가 있는 제주의 9월.
갈 곳 많고 볼 것 많은 서귀포 중문 지역의 맛집과 카페에서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해 보자.
▶숲속에 숨어 있는 비밀스러운 다이닝 앤 바, 중문 ‘LMNT’
중문관광단지 안 테디베어 뮤지엄 뒤편,
야자수 정원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바다가 보이는 숲 사이로 모던한 글래스 하우스 건물이 나타난다.
비밀 아지트에 온 듯한 자태를 뽐내는 이국적 비스트로 다이닝 바에서는 이탈리안 베이스의 캐주얼한 메뉴와
와인을 즐길 수 있다. 건물 밖 테라스로 나서면 광활하게 펼쳐진 숲과 그 사이로 보이는 색달해수욕장,
엉덩물 계곡이 손님을 맞는다.
‘LMNT’에선 낮에는 커피와 간단한 술, 밤에는 와인과 식사가 가능하다.
어떤 메뉴를 선택하더라도 실패할 확률 없이 다 맛있지만 굳이 추천하자면
한라산 고사리 들깨 파스타(2만5000원)와 와인 갈비찜(3만9000원)이다.
파스타는 제주산 고사리에 고소한 들깨가루와 고추로 맛을 낸 한국식 퓨전 파스타로 대중들의 입맛에 안성맞춤이다.
매쉬포테이토와 함께 나오는 갈비찜은
4시간 동안 포트와인에 브레이징 한 소갈비살로 부드럽게 찢어지는 살코기는 그야말로 일품이다.
좀 더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본관 바로 옆 작은 통유리 별채를 이용하자.
숲속의 프라이빗한 식사를 위한 완벽한 공간이 될 것이다. 예약은 필수이며 인스타그램 디엠으로 가능하다.
위치 서귀포시 중문관광로110번길 31
운영 시간 12:30~20: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1m 갈치구이 맛집, 안덕 ‘춘심이네’
‘1m가 넘는 갈치구이’를 만날 수 있는 갈치구이 전문점이다.
몇 년 동안 ‘SNS 속 비주얼갑’ 메뉴로 사랑받는 곳이다.
매일 아침 항구로 들어오는 싱싱한 제주 갈치 중에서 치열한 경매를 거쳐 가장 큰 갈치만을 고른다고 한다.
커다란 식탁 위를 가득 채운 거대한 몸집의 초대형 갈치구이(2인 7만8000원, 4인 13만8000원)는
뼈를 발라주어 먹기 편하다.
뼈 없는 갈치조림 뚝배기
(1만5000원)도 곁들어 먹어볼 것. 그리고 반찬으로 나오는 갈치튀김과 버섯 튀김은 별미니 꼭 먹어보자.
일단 30분 이상 대기는 기본이므로 평소 식사 시간보다 일찍 방문하길 추천한다.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중앙로24번길 16
운영 시간 10:30~20:00, 브레이크타임 15:30~17:00
▶찐 커피 맛집, 대정 ‘크래커스 대정점’
오래된 귤 창고를 개조해 만든 공간이다.
제대로 된 커피를 맛볼 수 있는 찐 커피 맛집이기도 하지만 실내는 현무암과 아열대 식물들로 표현한 세련된
인테리어로 더욱 사랑받는 카페이다. 커피 맛 좀 아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곳인 만큼 원두의 종류도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크래커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커피로는 진한 라떼와 아이스크림의 조합이 일품인
섬머라떼(7000원)로 가장 인기다. 빵과 쿠키도 직접 베이킹을 한다고 하는데,
그중에서도 단짠의 솔티드 크래커(3000원)는 꼭 먹어야 할 디저트. 원두 구매도 가능하다.
건물 옆 아트 살롱도 놓쳐서는 안 될 공간이다.
감각적인 이곳에서 스트리트 감성의 트렌드한 패션 아이템들을 만나볼 수 있다.
위치 서귀포시 대정읍 보성구억로126번길 34 1층
운영 시간 10:00~17:00
▶쉬어가기 좋은 치유 카페, 화순 ‘풀베개’
감귤밭 한복판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풀베개』 이름을 그대로 가져온 카페 ‘풀베개’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 특유의 ‘꾸안꾸’(꾸민 듯 안꾸민 듯)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곳으로 있는 동안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우거진 나무들이 있는 야외 마당에는 빨간색 플라스틱 박스와 오래된 학교 책상과 의자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실내는 오색찬란한 인테리어 소품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시골집 감성의 카페는 본관과 별채로 나누어져 있는데, 별채는 노키즈 존이다.
시그니처 음료는 달콤한 라떼인 스윗풀베개(6500원)와, 라떼에 아이스크림을 올린 마음(7000원) 등이다.
본관도 18시 이후부터는 맥주와 와인도 즐길 수 있는 ‘노키즈 존 바’로 운영되니 방문 시 참고하자.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서서로 492-4
운영 시간 10:00~20:00
글과 사진 류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