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말에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과도 연관이 있어 보이는데
뒷 말은 사람의 외모와 관련하여 나온말 같기는 한데
첫번째말은 사람의 외모라기 보다는 어떤 물건을 만들던
이왕이면 보기좋게 잘 만들어라 이런 뜻일 것이다. 이 넘
백학이 뜬금 없이 이런 말을 꺼내는 이유는 요새 인터넷에서
얼짱이 뜬다는 야기가 있어 좀 한심스럽게 생각되어 몇마디
해보기 위해서다.
어제는 티비에서 그 인터넷에서 뜬다는 얼짱들이 주르륵
나와서 출연까지 하는 묘한 풍경이 연출되었는데 난 그것을
보면서 도대채 "얼짱"이라는 단어 자체가 생긴 것에 대해서도
거부감이 막 느껴졌다.
도대채 저 넘의 인간들은 보여 줄것이 얼굴빡에 없다는 것인가 하는...
얼굴 이쁜 년넘들 팬크럽인가 그런것 까지 생겨서 서로 선물도하고
생 날리는 펴는 모양인것 같았다. 썩을...
사실, 얼굴에 관하여 이야기 하지면 기존부터 행해져 오던
미스코리아라는 그 것이 80년대 부터 여성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그 행사라는 것이 여성을 상품화하는 자본주의의 전형적인 비인격적,
비 인륜적 행사가 아니냐는 그런 비난이였다. 난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하고 그런 의미에서 최근 어느 여성잡지사에서 주최했던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대회를 아주 고무적으로 본적이 있다.
그 대회는 보는 사람과 보이는 사람을 서로 대상화 시키지 않고
그러기에 서로 참여할수 있는 "페스티벌"이라는 이름붙여 행사를
주체한 것인데 한때, "마당극"에 참여한 경험이 있던 백학으로는
참 괜찮은 발상 같았다.
다시 얼굴로 돌아가보자. 얼굴이란 그야말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그저 부모님이 물려준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생물학적인
형태일 뿐이다. 좀더 넓혀 보자면, 인종같은 것이다. 우리가
백인으로 태어 났던 흑인으로 태어났던 황인종으로 태어났던 그것을
서로 비교하여 누가 잘났네 못났네 야기를 한다면 그건 분명 인종적
편견일 뿐이다. 얼굴도 마찬가지다. 애초에 엄니의 뱃속에서 태어
날때부터 그렇게 생겨먹은걸 가지고 어쩌구저쩌구 하는 것은 참
웃기는 노릇이다. 이런 웃기는 노릇이 알게 모르게 우리가
자라나면서 그 사회적 환경에 의하여 인식되어 왔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건 미의식에 관계된 것인데,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그 미적 기준이라는 것이 끊임없이 변화여 왔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알것이다. 그런 미의식이 어떤 식으로 주입 되는고 하니 어릴적
으로 친다면야 할머니가 "허~ 고놈 참 잘생겼다" 뭐 그런 것에서
시작하여 최근에는 우리가 쉽게 접할수 있는 티비, 영화 뭐 이런데
등장하는 연예인 및 영화 주인공의 얼굴을 가지고 그 미적 기준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공중전파 매체나, 영화 매체가
인간의 의식에 작용하는 그것은 참으로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다 못해 내 고교때 여자들의 미적기준은 "아랑드롱"이 뭐 어쨌네
"마돈나"가 어쨌네 저쨌네 하는 그런 식이였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자면 전혀 황인종이랑 그 생김새 자체가 틀린 그들이 어찌 우리의 미적
기준이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한 세대가
지나 오면서 우리는 우리의 주위에서 많은 변화를 보게 될 수 밖에 없었는데
그것은 예전에 내가 글을 올려 환기 시킨바 있는 "노랑머리"가 그 것이다.
한 10년 전이나 20년 전이면 생각지도 못했을 흑두의 색깔바낌 현상이
어찌하여 지금은 이리 자연스럽게 자리 잡은 것인가?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엄청나게 밀려 들어오는 문화라는 것에 기인 한다.
이런말이 있다. 한 민족내지 종족을 점령하기 위해서는 그 나라의
문화부터 점령하라고... , 이런 논리는 제2차세계대전 전에 각 서방
국가에서 그들의 식민지를 개척하기 위한 상황에서 많이 전개 되었는데
그러니까 아프리카던 어디던 대상의 나라를 식민지로 개척하기 위해서는
"선교사" 부터 먼저 들어 간다는 것이다. 선교사란 종교다. 그것은
일종의 문화이고 한 나라의 주체성과 사상의 근저를 바탕 짓는 핵심이다.
그런데 그 핵심이 점령당하고 난 후에는 그 담으로 들어 오는 무력이란
그야말로 요식행위에 불과한 것이다. 생각의 핵심이 점령 당했다는 것은
저항의식이 없어 졌다는 것이다. 저항의식이 없는 나라라는 것은 그저
누워서 물먹는 식으로 그냥 줃어 먹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문화와
정신을 점령하지 못한 상대는 결코 그 민족 자체를 점령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인도라는 나라의 "간디"에서만 봐도 알 수 있고,
베트남전 이라든가 티벳의 경우를 봐도 알수가 있다. 아니, 작금 이라크의
경우만 보더라도 미국이 군대로 밀고 들어가 그 나라의 정권을 장악하긴
하였지만 그 나라 국민들을 장악했다고 보긴 힘들다. 아니 이라크
국민들이 고수하고 있는 문화나 생각들을 바꾸지 못한다면 아마 미국은
당연히 베트남처럼 챙피를 당하고 물러가는 그런 꼴을 맞이 하게 될것이다.
어찌 야기를 하다보니 길어지고 있고, 두서 없이 횡설수설 하고 있는
느낌이 있다. 하지만 하던 야기 마저 하여 보련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야기의 요지는 문화란 아주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애초에 서두에서 꺼냈던 얼짱이란 것은 미의식에서 나온 것인데
그 미의식이란 것이 인간의 내면을 그 기준으로 삼지 못하고 그저
애초에부터 생겨먹은 그 것으로 잘났네 어쨌네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건 기존의 공중매체에서 연예인
이란 작자들을 너무 얼굴 위주로 캐스팅하고 뽑았던 결과리라. 뭐
그럴리야 없것지만 정말로 이렇게 겉 모습에 치중하는 세태들이 자라 한
시절이 바낀다면 어쩌면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민족의 결과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생각이 없는 민족은 망한다. 이건 만고의 진리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우리 민족은 프랑스니 여타 민족에 비하여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해방이후 "반민족 행위자" 처벌에서도 그렇고 작금 사대주의적 생각을 가진
조선일보를 비롯한 중앙, 동아의 언론인들이 그렇고 딴나라당의 사대주의
자들이 그렇다. 이리 현실에 입각하여 조중동및, 딴나라당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여 들어갈라 치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으리라. 그러기에
이 야기는 일단 담으로 미루기로 하자.
일단, 이리 횡설수설 여기까지 이끌어온 나의 이야기의 마무리를 만들어
가자면 그러니까, 얼짱으로 시작한 나의 이야기가 안티 미스코리아라는
것으로 연결되었고 그건 "페미니즘"과 연관이 있다. 페미니즘이란 것은
문학과도 연관이 있는 것이고, 정치와도 관계가 있다. 그러니까 문화라는
것은 그 어떤 것과도 연관이 있고 작금 시인촌에서 문학이라고 하여서
행하고 있는 이 행위가 아주 조금 모기 뒷다리 만큼이라도 사회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아니,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어야할 근본적인 문제를
부여 잡고 있는 것이 문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여 본다. 물론 문학이
그 무슨 자신의 지식을 치장하는 악세사리 정도로 생각하는 부류는 제외
하고 하는 말이다.
작금, 인터넷 포탈 써비스 다음 문학 카페에서만도, 다른 그 모든것을
제외하고 오로지 "시"하나 만을 그 주제로 취급하는 카페만 해도 한
9천여개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시와 문학 카페가 이렇게 많은 것에 참으로 고무되었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얼짱이니 뭐니 외모적인 부분이 아닌
인간의 내면을 다루는 문학이라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렇게 시카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한번 절망한 적이 있다. 그건
그 많은 카페중에서 "참여시"니 "민족문학"이니 "민중시"하는 보다
진일보된 문학을 거론하는 카페가 단 하나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단 하나 있는 시인촌, 이게 무슨 희망이 될 수 있을까?
다음이라는 이 바다같은 공간에서...
첫댓글 쿡~~ 장황하다...작금..,,쿳,, 여전한 그 말투로,, 작금,, 쿠쿠쿠...
흐흐...잡스럽게 아는것 많아도 모리 아프다우... 뭔 한마디 할려면 이리 장황스러워 지니 원...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