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불망(初心不忘)
'처음의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마음속에 갓 피어난 꽃봉오리 같은 순간이 있습니다. 서툴지만 설레었고, 부족했지만 두려움보다 용기가 앞섰던 날들 말이지요.
세월의 바람에 부딪혀 마음의 결이 거칠어질 때면 우리는 가끔 길을 잃기도 합니다. 그럴 때 초심(初心)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단순히 과거로 돌아가자는 채찍질이 아닙니다. 먼지 쌓인 거울을 닦아내듯, 내 안에 여전히 살아있는 순수한 열정을 다시 마주하는 일입니다.
처음 붓을 잡았을 때의 그 떨림처럼, 처음 누군가를 사랑하고 꿈을 꾸었던 그 온기처럼. 잊지 않고 간직한 그 마음 하나가 결국 삶을 가장 아름다운 꽃으로 피워낼 것입니다. 가장 맑았던 시작을 믿어보세요. 그 마음 하나면, 충분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 속에서 우리도 조금씩 닳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이치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기억하세요. 숲의 거대한 나무가 모진 풍파를 견디며 하늘로 뻗어 나갈 수 있는 이유는, 땅속 깊은 곳에 처음 뿌리 내렸던 그 단단한 생명력을 잊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때로 현실이라는 무게에 억눌려 처음의 다짐이 희미해 보일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불꽃은 꺼진 것이 아니라, 잠시 숨을 고르며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지치고 힘든 날, 잠시 멈춰 서서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세요. 그곳에는 여전히 세상을 향해 반짝이던 눈동자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비록 속도는 느릴지라도 방향을 잃지 않는다면, 걸어온 발자국은 결국 하나의 위대한 지도가 될 것입니다. 초심은 과거에 머물게 하는 닻이 아니라 거친 파도를 뚫고 나아가게 하는 돛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보다는 초지일관(初志一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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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복> 님의 글입니다.
어제, 골프연습장에 있는데, 이번 지방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인사를 하더군요. 한 마디 부탁할 게 있다고. 초심을 잊지 말아 달라고. 듣는 표정이 '네까짓게 뭔데?'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국민을 위한 정치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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