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이용 건수 전년 대비 8.7% 증가... 어린이 77만6천 건
식료품값 5년 새 30% 상승... 푸드뱅크 5곳 중 1곳 식품 부족
캐나다에서 식료품값과 주거비 부담이 커지면서 푸드뱅크 이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장이 있어도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해 식품 지원에 의존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
푸드뱅크 캐나다가 21일 발표한 연례 보고서 '헝거카운트(HungerCount)'에 따르면 지난 3월 전국 푸드뱅크 이용 건수는 235만5,000건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증가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전체 이용 건수의 약 3분의 1인 77만6,000건은 어린이 이용으로 집계됐다. 전국적으로 식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도 약 1,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활비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21년 이후 캐나다의 식료품 가격은 약 30%, 주거비는 28%, 교통비는 24% 올랐다. 집세와 공과금 등 필수 지출을 감당하고 나면 식료품을 살 여유가 부족한 가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자세히 알아보기
밴쿠버 뉴스
한국 도서
밴쿠버 부동산
푸드뱅크 캐나다는 과거 식품을 기부하던 사람들마저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직장이 있어도 식품 지원이 필요한 가구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원 수요가 급증하면서 운영에도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전국 푸드뱅크 5곳 중 1곳은 이용자들의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 전에 식품이 소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방정부가 도입한 식료품 지원금은 저소득층의 부담을 일부 덜어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지원 규모만으로는 생활비 부담을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운송비가 높아 식료품 가격이 비싼 북부 지역의 어려움이 크다.
푸드뱅크 캐나다는 저소득 근로자를 위한 캐나다 근로자 혜택을 두 배로 확대하고 북부 지역의 식량 자급 능력을 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푸드뱅크 시설과 운영 기반에도 최대 5억 달러를 투자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