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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선복 ( 具善復 )
구선복의 집안인 능성 구씨 가문은 고려~조선 대대로 벼슬 지내는 사람을 많이 배출한 명문가였음
구선복도 영조 때 무과에 급제하여 병조판서 의금부사를 지냄
워낙 잔악무도한 인성파탄자라 주변 사람들이 모두 치를 떨 정도였다고 함
구선복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에게 침을 뱉으며 조롱하고 능멸했었다고 함
이를 목격한 어린 정조는 나중에 왕이 되면 반드시 구선복을 처벌하겠노라 다짐함
" (구선복은) 손으로 찢어죽이고 입으로 그 살점을 씹어먹어도 부족하다
매번 경연에 오를 때마다 (나의) 심장과 뼈가 모두 떨리니 하루도 그 얼굴을 대하기가 힘들었다 "
-정조
하지만 정조가 즉위하던 시기에 이미 구선복의 권세는 왕도 감히 함부로 할 수 없을만큼 커져있었음
구선복 일당이 병권을 모두 장악하고 있었던 것
정조는 구선복을 처벌할 수 있는 그럴싸한 기회가 오길 기다리며 10년을 조용히 존버하기 시작함
그러던 중
홍국영은 자신의 여동생 원빈 홍씨가 후사를 낳지 못하고 죽자
정조의 이복동생 은언군의 아들인 '상계군'을 원빈 홍씨의 양자로 입적시켜 세자로 만들려고 뇌절하다가 정조의 미움을 사서 나가리 됨
이 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계에 휘말린 상계군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다가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상계군의 외할아버지인 송낙휴는 정조를 찾아가 "구선복 일당이 상계군을 추대하여 역모를 꾀했었다" 고 고변함
드디어 정조에게 구선복을 처벌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것임
역모죄로 붙잡힌 구선복 일당은 심문 끝에 자백을 하고 처형 당함
구선복 - 능지처참
구명겸(구선복의 조카) - 효수
구이겸(구선복의 양아들) - 참수
그리고 그의 가족들은 연좌제가 적용되어 모두 노비가 됨
" 극도로 흉악한 그를 어찌 하루라도 용서할 수 있었겠는가마는,
나는 그가 하늘의 뜻으로 벌 받게 될 날을 기다린 후에야 비로소 죽였다 "
-정조
복수 결심한 순간부터 처벌 성공하기까지 자그마치 24년이 걸렸음
이 정도면 인내王 존버王
첫댓글 갓정조 조만간 정조 능행차 조만간 한다는데 보러가야지
진짜 많이 참았다........
나같아도 아버지 돌아가시는데 저렇게 모욕한 신하놈은 못살려두지
나같으면 즉위하자마자 도륙했을 듯
하ㅜㅜ정말 몸에 화가 얼마나 많으셨을까ㅜㅜㅜㅜㅜ
군자의 복수...
무섭긴 무서운데, 정조한테 배울점은 그거 하나는 있는 거 같음
역사가 알려준 참을성..
뭐 하나 어떻게 할려면 이를 갈면서 때를 기다리는 그 참을성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우리나라는 정말 예~로부터 명분을 중요시 했구나 또 느낌
명분이 몇십년을 사람을 기다리게 하고
사람을 죽이고 사람을 살게 하는 거 같음
우리나라 역사가 그래서 흥미돋아
나였으면 그냥 암살자 보내서 슥삭했을건데..
결국 명분을 찾아내서 처치했네 정말 하늘이 정해준것처럼.. 근데 송낙휴는 왜 고변한걸까 죽은 상계군 외할아버지라면서 그냥 양심고백이야? 아님 정파 싸움..? 찾아봐도 안나오길래 궁금해서 물어봄ㅠ
오호 근데 역모에 얽힌게되면 불명예스러운거 아닌가싶어서. 그냥 추대한다 뿐이니 상관없으려나? 이러다 괜히 사위한테 화살 돌아갈까봐 그냥 밝힌건지..흥미돋
어차피 자기 손자가 죽었고 왕이 어떤마음인지 아니까 명분주려고 그렇게 엮은거 아닐까?
난 이것도 명분이라고 생각해
잘은 모르겠지만,
정조로 따지자면 영빈 이씨(사도세자 모)가 아들 사도세자 죽여달라 영조한테 고변한거랑 비슷한 맥락 아닐까 싶음..
상상력을 좀 더 뒷받침하자면 뒤에서 정조랑 어떤 커넥션이 있지 않았을까 암묵적인..? 그런것도 있을 거 같고..(?)
상계군이 역모에 휘말려버려서 일단 본인이나 주위 가족들도 살려면 아마 누구든 주모자로 찔러야 했을거같음.. 마침 의지와 상관없이 휘말린거라는 실마리도 있으니 고발하기 좋았나봐
깡도 좋다 세자한테 침을 뱉다니;;;
그래도 거의 70을 살다갔네 나쁜놈!!
24년 어떻게 참았대.......울엄마한테 저지랄했으면 난 왕 되자마자 저새끼한테 칼빵놨다 진심..
부모.. 한테 한 짓은 못참지..
인내왕 존버왕 ㅇㅈ.... 정조 대단하다
역시 성군은 다르네
진짜 인내왕..
대박...
역시 존버의 아이콘ㅋㅋㅋㅋㅋ
역시... 세손시절부터 존버의 아이콘임
구선복은 뒤주에 갇힌 사도세자에게 침을 뱉으며 조롱하고 능멸했었다고 함
뭐이런새끼가다있노;
멘탈 대존경..
와 본받아야겠다..
진짜 똑똑하게 족치네... 나였으면 즉위하자마자 쨉도 안되는데 난리쳐서 끌려 내려가서 ㅇㅇ군 으로 이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