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김무성, 진영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등을 돌리고 최측근이었던 유정복 의원이 입각하자 친박이 와해 조짐을 보인다고 호들갑이다. 그러나 박근혜 전 대표는 자신의 존재만으로 이미 태산이다. 그 큰 산에서 너구리 몇 마리가 왔다 갔다 한들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 박근혜 전 대표는 국가고 당이고 간에 어려운 일을 당했을 때 권력에 맞서서 홀로 싸워 끝내 승리를 이끌어낸 경험이 여러 번 있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이 노무현 탄핵의 역풍을 맞았을 때 박근혜 전 대표가 직접 국민에게 한나라당에 한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호소, 지지율을 50% 넘게 끌어 올려 43대0의 기적 같은 승리를 거둔 사실이나,
좌파 정권이 사활을 걸고 추진하던 이른바 4대 악법을 거리투쟁으로 저지시킨 초인적인 강단도 보여주었다. 국가보안법 철폐 안을 비롯한 사립학교법 등 4대 악법 통과를 저지한 사실도 따지고 보면 거의 전부가 박 전 대표 가 직접 국민을 상대하여 얻어낸 혁혁한 공로다. 평소에는 말 한마디도 아끼는 성품이지만 일단 작심하면 주저 없이 국민 앞에 나가 누구도 해내지 못할 일을 해내는 박 전 대표다. 박 전 대표가 손에 붕대까지 감아가며 국민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동안 서울시장실 깊숙이 들어앉아 형님, 이재오 등과 작당하여 한나라당을 통째로 집어 삼킬 모의나 꾸미던 이명박과는 극명하게 대조되는 대목이다.
얼마 전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박근혜 전 대표 자질 론으로 정치권과 언론이 뜨거웠다. 정치인에게 필요한 열 가지 덕목에 여덟 가지를 겸비한 박 전 대표지만 민주주의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충고 아닌 공격을 해댄 김무성이다. 그가 언급한 박 전 대표의 장점 여덟 가지를 이명박의 장단점과 비교 해보는 것도 자못 흥미로운 일이라 잠깐 짚어본다. 결론적으로 말해 박 전 대표가 가진 여덟 가지의 장점 중에 이명박이 공유한 장점은 과연 몇 가지나 될까를 꼽아보면 전혀 아니다 라는 대답이 나온다. 하나하나 짚어보자!
김무성은 박 전 대표의 장점으로 투철한 애국심을 제일 먼저 꼽았다. 아버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제일 먼저 휴전선은요? 하고 물었을 정도로 박 전 대표의 애국심, 안보관은 투철하다. 국가안보위원회 거의 전부를 병역미필자로 구성한 것도 모자라 천안함 침몰 사고가 터졌을 때 즉각적인 안보 강화 절차를 밟기는커녕 “북한의 소행은 아닌 것 같다” 고 쓸데없이 예단, 곤욕을 치른 이명박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다. 다음으로 열거한 덕목은 엄격한 행동규범과 품위다. 다 아시다시피 박 전 대표는 말 수가 적은 정치인이다. 꼭 필요한 말 외에는 입 밖에 내지 않고 행동에는 절제가 있다. 아무리 자신을 헐뜯고 폄훼해도 상대방의 인격을 존중하고 품위를 지킨다.
그에 비해 이명박의 못 생긴 마사지 걸 관련 실언은 지도자로서의 품격과는 거리가 먼 언행이었고 독도에 관한 애국심 결여된 답변으로 일본 언론과 송사를 벌인 일도 경솔한 언동이었다. 경선 때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사진 기자들을 위해 남의 집 묘의 상석에도 서슴없이 올라서서 근본을 의심 받았고 오바마를 만나서는 한 국가의 원수라는 자신의 위치를 망각, 냉큼 골프 카의 운전대를 잡아 빈축을 샀다. 김무성이 칭찬한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는 정치인 덕목은 이명박의 완패로 끝난 세종시 수정안 문제만 봐도 알 일이고 네 번 째로 꼽은 공부하는 정치인의 자세는 몇 개 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박 전 대표가 국적 없는 영어를 구사하는 이명박과 좋은 비교가 된다.
스탠퍼드 대학에서 미국의 정치인들과 학자들, 그리고 언론인들까지 감동시킨 박 전 대표의 명연설은 공부하는 정치인이 아니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경지다. 연구를 열심히 하기는 이명박도 누구 못지않다. 허지만 연구목표가 전혀 다른데다 건설적이지 못하다는데 문제가 있다. 박 전 대표의 연구 목표는 국가선진화와 복지국가 건설인 반면 이명박의 연구 과제는 자나 깨나 권력 굳히기, 편 가르기에 박 전 대표 깎아 내리기다. 그 것이 바로 소위 실용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가졌다는 이명박의 실체다. 그런 이명박이 저하고 살아온 역정이 똑 같다는 도토리나 주워다 들이대고 조중동이 합창을 해도 씨가 안 먹히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 밖에 김무성이 열거한 좋은 머리는 이야기 거리도 안 된다. 머리가 좋은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자세가 겸비된 정치인의 좋은 머리나 순수하게 학문을 닦고 사회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학자의 머리라면 환영할 일이나 국민 속여 권력 잡기에 뛰어난 머리, 알 박기, 주가조작 등 불법적이고 악질적인 돈벌이에 출중한 머리는 오히려 세상에 해를 끼칠 뿐이다. 어린 시절 놀부가 저지른 남의 수박에 말뚝 박기, 물동이 이고 가는 처자 입 맞추기 등, 악행도 머리가 좋아야 될 일지만 아무도 놀부를 머리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쯤 설명하면 어떤 사람이 대권을 잡았어야 이 나라가 발전했을지, 굳이 말할 필요조차 없다.
그렇게 따져 보니 박 전 대표가 가진 덕목 중 이명박에게 해당되는 장점은 하나도 없다. 굳이 가져다 붙이자면 측근이 괴로울 정도로 부지런하다는 점과 목표를 향해 저돌적으로 몰아붙이는 추진력 정도겠지만 그것 역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게나 필요한 덕목일 뿐, 국가 지도자의 덕목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가 존경하는 국가 지도자들의 경우, 타고난 근면성과 왕성한 체력으로 남보다 더 많은 일을 한 사람도 많지만 소아마비로 다리를 절고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제 2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프랭클린 루즈벨트 같은 훌륭한 지도자도 있다. 따라서 정치인이 갖춰야 할 최대의 덕목은 부지런함 보다는 애국심과 신념이고 박 전 대표의 신념과 애국심은 이미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끝으로 김무성이 지적한 민주주의 개념 부족, 그리고 유연한 사고력 부족은 완전 개소리다. 민주주의 개념 부족은 억울하게 대권 후보 자리를 뺏기고도 결과에 승복한 박 전 대표니 억지에 지나지 않는 것이고 박 전 대표에게 요구한 사고의 유연성이란 것도 만수산 드렁 칡 같이 얽혀 살자던 이방원의 요구를 거절한 충신 정몽주를 욕보이는 말이나 전혀 다를 게 없다. 떳떳치 못한 수법으로 정권을 차지하고도 미안한 기색은커녕 여전히 개헌 추진, 4대강 사업 강행 등으로 대못 박기에만 몰두하는 한편, 박 전 대표에게 쏠린 민심만은 어떻게든지 이용해 먹으려는 이명박 정권에 틈이나 보일 사고의 유연성 따위는 필요 없다.
지난 경선에서 박 전 대표가 실패한 이유를 김무성류의 지저분한 인간들은 사고의 유연성 부족 때문이라고 강변하지만 실상은 그게 아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대권을 잡을 방법이 없던 친이는 국민과 박 전 대표를 유리시키는 술책을 썼다. 하지만 국민도 박 전 대표도 그런 술책에 대한 대비가 없었다. 지금은 같은 방법은 쓸 수 없기에 개헌이니 파격 인사니 하며 염병을 떨지만 국민도 속을 다 간파하고 있다. 같은 당의 중진까지 사찰해야할 정도로 자신감을 잃은 친이다. 지금이 개헌의 적기라고 떠들고 있지만 국민은 개헌 추진 움직임에 맞서 신당 창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미 노무현 정권에 홀로 맞서 40대0 승리를 일궈낸 박 전 대표다. 친이의 음모와 술책이 닿지 않는 곳에서라면 홀로 싸워도 충분히 이긴다는 국민의 믿음이야말로 현 정국을 주도하는 대세다.
연속극을 보는 이유는 권선징악의 결말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 부패한 세력, 야바위 정치꾼들이 소탕되는 날을 상상하며 연속극을 본다. 장희빈의 얼굴에, 또 제빵 왕 김탁구에 나오는 파렴치한 조연들의 얼굴에 이 나라 최고 권력자들의 얼굴을 캡처해 놓고 회를 거듭할수록 악의 세력이 구축되어 가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악종이 징벌 당하는 결말이 없으면 무슨 재미로 연속극을 볼 것이며 그 평범한 진리마저 적용되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면 무슨 희망을 갖고 살 것인가?
주인을 무는 개를 흠씬 패서 가마솥에 처넣는 장면, 조폭두목이 쇠고랑 차는 장면을 보려고 몇 달을 참고 TV화면을 보듯, 역겨움을 참아가며 무능하고 치사한 정권의 종말을 지켜보는 것 아닌가?
첫댓글 조선일보도 이제 흐름의 방향을 잡은듯.
조선일보도 정의는 잘 알고 계시군요 일전 김대중님의 칼럼에서 김대중대통령의 자서전에 대한 글도 잘 읽었습니다ㅡ.ㅡ^^;
조선일보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대안은.. 朴-사모 同志분들의 一騎當千입니다.
근혜님의 큰 태산아래서 너구리 몇마리 왔다갔다 한들
라질게 없다는 말이 특히 공감이 가는군요
믿기지 않네요 
정말로 이런글이 실렸다면 조선도 서서히 제정신이 드나보군요 잘보고 갑니다
근데 윗글이 정말 조선일보에 게제된거 맞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