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7

[춘자]

칠이란 숫자는
친근감이 있어요
우리 집에 는
우리 부부 우리 아이들
칠명이에요
백송도 일곱 그루
집도 일곱 채
물론 공동소유인
세컨하우스 포함해서요
오늘 가경천변에
일곱 마리 오리가 있어
참 기뻤어요
사실은 좀 불편한 일이
있어답니다
남편과 말씨름을 했어요
혼자 있어보라고,
자유 찾은 곳이 집옆에 흐르는 천변이에요.
오리가 날개를 펼쳐
타다닥 물기를 털어요.
불편한 마음을 털어버리라고 알려주는 것 같아요.
시끄러운 속도 가라앉았으니
집에 가봐야겠어요

[골벵이]

후후후
집에 가셔야지요
그깟 다툼 좀 했다고 집에 안가면 안되지요
오리도 일곱마리 식구도 일곱
일곱에 행복 꽁꽁 붙들어 매세요

[춘자]

고맙습니다

[명월]

어쩌다 기분이 상했다고
현관문을 나선다.
나서는 그 순간 나는 혼자다
오라는 곳도 갈 곳도 없는 세상
어디를 가도 편하지 않은 모습
천변의 오리가 반겨주기는 하나
그도 오래 있을 곳이 못되니 말이다.
그래도 그곳
응어리가 남아 있어도
철문 안쪽 뿐
거기가 내 몸 쉴 곳이다.
화해는 하셨지요?

[춘자]

가끔 고집을 부립니다.
바다로 산으로 바늘 과 실처럼 함께가자 합니다.
혼자쉬고 싶은 날도 있잖아요.
날 잡아 말씨름 했답니다.
쉬어가는 푸른솔이 있어서 웃지요.
고마워요.
지혜로운 선생님

[가끔 찾아 詩를 읽다]

(시끄러운 속도 가라앉았으니
집에 가봐야겠어요)

좋은 선택하셨습니다. 머릿 속이 복잡할 땐 혼자있는것도 좋은 방법 같네요
행운의 숫자를 보셨으니 좋은 일 있으실 겁니다. 남편분도 많은 생각 하셨을껍니다. 미안한 마음도 있을셨을꺼고요
서로 화해하시고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춘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날마다 웃는 날 되십시요.

[청명 윤영애]

행운의 숫자 7을
가지고 계셔서
가끔 사랑 싸움으로 행운도
따라 오겠네요 ㅎㅎ

[춘자]

맞아요.
날마다 웃고 살아요.
늘 감사하지요.
푸른솔이 있어서 산소방 ㅋ~

[초포 황규환]

살암은 자기를 지배하는 숫자가 있다고 합니다
소중하게 간직하시고 고이 가꾸세요

[춘자]

선생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계절이 바뀌면 몸이 먼저 반응하지요
몸이 반응하는데로 하시면 건강하실겁니다.
들려가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