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래
함 기 석
친구 아내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냇가를 혼자 오래 걸었다 어쩌면 저 적색 예쁜 꽃망울들은 모두 꽃의 종양일지 몰라 걸을수록 길이 아프다 나도 혹시 아내 인생의 물혹 아닐까 싶어서 살구나무 아래 휠체어 하나 난소를 떼어낸 여자, 오래 냇물만 바라보고
-『세계일보/詩의 뜨락』2024.03.23. -
〈함기석 시인〉
△ 1966년 청주 출생 △ 1992년 ‘작가세계’로 작품 활동 시작 △ 시집 ‘국어선생은 달팽이’,‘착란의 돌’,‘힐베르트 고양이 제로’ ‘음시’ 등 △ 동시집 ‘숫자벌레’, ‘수능 예언 문제집’ 등 펴냄 △ 박인환문학상, 이형기문학상, 이상시문학상, 신동문문학상 등
모든 꽃은 예언이다 - 예스24
“당신 지금 어디 있나요?오늘 밤까지 당신께 이 시를 배달해야 해요”우리 삶에 현현하는 슬픔의 궤적경험하지 못한 눈물을 서정으로 체험하게 하는 시1992년 《작가세계》로 작품 활동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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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기석 시집 〈모든 꽃은 예언이다〉 걷는사람 | 2023
오래 [詩의 뜨락]
친구 아내가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냇가를 혼자 오래 걸었다 어쩌면 저 적색 예쁜 꽃망울들은 모두꽃의 종양일지 몰라 걸을수록 길이 아프다나도 혹시 아내 인생의 물혹 아닐까 싶어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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