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 원성진과 '영재' 신민준의 첫 만남. 원성진이 이겨 2회전 승자조에 올랐다. |
21일 오후 7시와 9시,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 1회전이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렸다. 해군상병 원성진은 영재입단자 신민준을 제압했고(162수 백불계승), 늦깎이 초단 박창명은 도장선배 박시열을 꺾었다(252수 백불계승).
오후 7시는 A조 1회전 원성진과 신민준의 대국이었다. 해군에서 복무하는 원성진의 계급은 상병, 제대까지 약 8개월이 남았다. 영재입단자 신민준과는 첫 대결이었다. 원성진은 경험많은 '선임'답게 안정감있는 반면운영으로 신민준의 공세를 막아내며 여유롭게 승리를 얻어냈다.
▲ 해군상병 원성진이 후배에게 따끔한 가르침을 줬다. 2회전 승자조에 오른 원성진은 이세돌과 결선진출을 다툰다.
▲ 신민준은 복기중에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허공을 바라보는 버릇이 있다. 신민준은 2회전 패자조에서 나현과 생존을 위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진 9시 대국은 충암도장 선후배 박시열과 박창명의 D조 1회전. 내용은 대역전극이었다. 박시열은 종반까지 우세한 형세를 유지했지만, 끈질기게 노리던 박창명의 한방에 무너지고 말았다.
올해 1월에 입단한 박창명은 10년 전부터 입단 0순위로 불렸던 기재다. 결국 23세에 늦깎이로 입단에 성공한 의지의 초단. 박창명이 하변에서 묘한 수를 내며 대역전을 만들어내자 바둑TV에서 해설하던 김영삼 9단도 "승리에 대한 집념과 찰나의 방심이 만들어낸 결과다."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 군에서 제대한지 얼마되지 않은 '예비역' 박시열. 2회전 패자조에선 한웅규와 대결한다.
▲ '집념의 승부사'로 거듭난 박창명. 다음 2회전 상대는 조한승이다.
A조와 D조는 1회전 결과가 모두 나오자 승패결과에 따라 2회전 대진도 결정됐다. A조 승자2회전은 이세돌-원성진, 패자2회전은 나현-신민준이 대국한다. D조 2회전 승자조조한승-박창명, 패자조 한웅규-박시열이다. 다음 주 수요일(28일)은 이창호와 최철한이 만난 B조 1회전 대국이 오후 7시부터 펼쳐진다. 이 대국이 끝나면 오후 9시부터 C조 1회전에서 박정환과 김승재가 대결한다.
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한국물가정보배는 2006년 창설된 종합기전. 이번 10기는 김성진, 진시영, 박창명, 원성진, 박시열, 서봉수, 한웅규, 나현, 신민준, 조한승 10명의 예선통과자와 전기시드 3명(박정환ㆍ김승재ㆍ안성준), 후원사 시드 3명(이창호ㆍ이세돌ㆍ최철한) 등 16명은 4개 조로 나눠 '더블 일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본선을 치를 예정이다.
승자는 결선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며 결승은 3번기로 열린다. (사)한국물가정보가 후원하고 한국기원과 바둑TV가 공동주최하는 제10기 한국물가정보배의 제한시간은 각자 10분 초읽기는 40초 3회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