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음식 중에 나물이 가장 시간이 많이 들어가면서 신경을 많이 쓰게 됩니다.
아주 쉬울것 같지만 나물맛내기가 은근히 어렵답니다.
특히 말렸다가 불려서 삶아내야 하는 묵은나물은 더욱 그렇습니다.
잘 삶는다 하여도 질깃질깃하기도 하고 무엇을 어떻게 넣고 볶고 무쳐야 맛이 있을지
처음 명절음식 하시는 새댁들에게는 여간 곤?스러운 문제가 아닐 수 없어요.
누군가 옆에 있으면서 콩나물도 다음어 주고 삶아도 주고 척척척..디모도가 된다면야
얼마나 좋으리요`~~~
혹시라도 나물요리가 어려우신 분들은 지금부터 열심히 보시고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번 명절에 고향에 못가는 형편이지만 좋아하는 탕국 끓이고
생선도 한마리 굽고. 특히 좋아하는 나물을 중점으로 많이 만들어서 먹을 생각입니다.
하여 포스팅 겸미리 나물만 8가지를 만들어봤어요
굳이 명절음식이 아니어도 평소 식단에 즐겨 올리기 때문에 나물요리를 참 좋아한답니다.
** 고사리 취나물 등 묵은 나물요리**
봄부터 가을에 이르기까지 말려 두었던 묵은나물을 불리고 삶는 요령을 말씀드릴게요
1, 원하는 나물을 선택하여 따뜻한 물에 푹 불립니다.
2,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은근히 오래 삶습니다.
3, 삶은 다음 찬물에 바로 헹구지 마시고 그대로 삶았던 물에 담가둡니다.
4, 수제맛간장과 집간장, 그리고 갖은 양념으로 볶습니다.
(파, 마늘,깨소금, 참기름, 들기름)
5, 특히 고사리 볶을때는 삶을 때 소금을 약간 넣고 삶고, 볶음용 국물을 약간 넉넉하게
하여 삶듯이 볶다가 뚜껑을 닫아 두면 질기지 않고 부드럽게 된답니다
** 느타리, 표고 등 버섯나물 **
1, 건표고 불릴때는 빨리 불리려고 뜨겁거나 미지근함 물에 불리는데..
찬물에 넉넉한 시간 담궈주세요 그래야 그 향이 그대로 유지가 됩니다.
뜨거운 물에 담그면 빨리 불려지기는 하나
버섯 고유의 향을 잃게 됩니다.
찬물에는 하룻밤...미지근한 물에는 30분 정도 불리면 좋습니다.
기둥을 떼어내고 얇게 2~3번 포를 뜨고 채썰기를 하여
물1큰술, 집간장 약간,참기름으로 먼저 무친다음 볶으면 되겠어요.
나중에 깨소금 투하~~
2, 느타리 버섯 나물은 데칠때 끓는 물에 소금살짝 넣고 퐁당 넣고 딱 3초후에 꺼내면
아주 맛있게 됩니다. 이 역시 향이 있어 오래 삶아버리면 향을 상실하게 됩니다.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버무리면 됩니다.
**무채 곱게 썰기와 도라지나물 **
1, 무채는 무가 생긴대로 썰면 모양이 고르지 않아 완성작품이 곱지가 않습니다.
2, 그러하니 무를 일단 잘라서 양귀퉁이를 바르게 싹뚝 자릅니다.몸통이 6`cm 정도면 적당
3, 그런다음 편썰어서 눕혀 채썰기를 하면 길이가 일정하여 보기가 좋습니다.
4, 도라지는 가급적 통도라지를 골라서 직접 껍질을 벗기고 장만해 보세요
맛이 확실히 다르고 양도 많습니다.
5, 껍질을 벗겨 물에 담궜던 것은 절대 사시면 안되겠어요.
쓴맛이 강하거나 너무 심심하여 도라지 고유의 향이 없고 거이 중국산입니다.
6, 도라지는 가늘게 찢어 소금으로 주물러 씻은 다음 여러번 물에 씻어 잠시 찬물에 담궈
쓴맛을 제거합니다.저는 쓴맛 자체를 좋아하는지라 바로 삶아 볶습니다.ㅎㅎㅎ
7,삶은 도라지는 팬을 달구어 살짝 볶은 다음 양념장을 넣고 볶아 냅니다.
(물2큰술, 참기름1큰술, 소금) --파와 마늘은 기호에 따라 선택
**시금치 등 푸른잎 채소나물**
시금치 등 푸른잎 채소를 끓는 물에 데치면 엽록소가 파괴되어 누르스름해집니다.
푸른색과 모양을 그대로 살리려면 끓는 물에 약간의 소금을 넣고 뿌리부분부터 넣어 잎사귀도 넣고
난 후에 채소가 물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눌러 놓고 젓가락으로 아래위를 바꾸면서 데칩니다.
이때 센불에 뚜껑을 닫지 않고 재빨리 데쳐내어 찬물에 헹구어 식힌다음 양념을 넣고 무쳐야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습니다.참기름은 미리 넣으면 나중에 간이 배는 것을 방해하니
먼저 소금이나 간장으로 무친다음 마지막에 참기름을 넣고 무쳐주세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시금치도 깨끗하게 씻은 다음 데쳐내야 물이 맑아 더 맛있다고 하더군요.
**기름을 적게 쓰고 칼로리 낮게 조리**
명절에는 다른 음식들이 거이 기름에 튀기고 볶고 지지고 그렇기 때문에
칼로리가 상당히 높습니다.나물요리시에는 볶을때 물반 기름반으로 하여
기름을 적게 사용하도록 해보세요.
나물이 가지고 있는 향긋한 향을 살리면서 삶거나 무쳐야 맛있는 나물이 됩니다.
콩나물은 구체적으로 위에서 다루지 않았는데.
데칠때는 최소한의 물만으로 소금 살짝 넣고 데쳐야 콩나물도 향이 좋고 맛있어요.
명절나물이 남으면 모아..모아서..된장 보글보글 끓이고 나물비빔밥 최고겠지요?
오늘부터 집집마다 맛있는 냄새들이 진동하겠군요.
부럽습니다. 저도 좋은 며느리 되고 싶은데..
오가는 귀성길 ,귀향길 안전 운행 하시고 맛있는 요리도 드시고
어려운 주변도 살피시고 모처럼 가족들과의 해후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여러분 명절 연휴 즐거이 지내시고 복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