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fore
After
처음 모발이식을 생각했던건 1년전이였습니다.
탈모는 20대 군시절부터 조금씩조금씩 시작되서 어언 20여년을 진행되어왔네요.
외가 친가쪽 전부 탈모이신분들이 많아 나름 마음을 비우고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주변사람들의 언행이 신경쓰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노골적으로 머리를 보면서 스트레스받는 일 있냐고 물어본다던지 머 이런저런 관심아닌 관심들이 불편해지더군요.
그래서 상담이나 받아보자는 취지에서 서너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저도 저지만 와이프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더랬습니다.
그렇게 심각하지 몰랐다면서.
대부분의 병원에서 4000~4500모 견적을 내주더군요.
결국 1년후에 하기로 결심하면서 적금도 들고 그때부터 탈모약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1년이 지나 적금만기일이 되고 이번에는 실제 모발이식을
진행하기 위해 다시한번 상담을 돌아다녔습니다.
4군데 상담을 다니고 그 중 사후관리와 차분한 원장선생님에 대한
인상이 참 좋은 모힐에서 이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실 1년전에 상담받으면서 마음에 들었던 병원은 따로 있었으나
마침 상담받기로 한 날짜에 예약이 되지 않아
상담을 받지 못하면서 모힐에서 수술을 결정하게 되었네요.
물론 그곳을 상담받았어도 같은 결정을 했을것 같기는 합니다.
1년동안 꾸준히 약을 복용해서인지 이식모수도 4000에서 3000모로 줄었더군요.
물론 수술비용도 많이 줄었고요.
수술은 당일까지도 실감이 나지 않더군요.
설전에 수술받고 푹쉬자는 마음에 설 이틀전날로 예약을 잡았습니다.
도착해서 환자복으로 갈아입으니 진짜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조금 긴장이 되더라고요.
수술전 원장선생님께서 다시한번 디자인 후 회복실로이동해 피를 뽑았습니다.
(모발이식시 쓰인다고 하네요)
수술실에는
원장님 외 간호사분들이 다섯분정도 계시더라고요.
뒤통수에서 모낭을 채취하기 위해서 수술대위에 엎드렸습니다.
마사지받으러 가면 있는 변기모양 베게에 얼굴을 뭍었습니다.
얼굴이 커서인지 광대뼈가 눌리더라고요 ㅜㅜ
마취는 상담시 알려주신대로 진동마취를 사용하면서 원장님께서 계속해서 따가울꺼다 이것만 참으면 된다고 안심을
시켜주시네요.
통증은 글쎄요. 치과 마취주사의 절반정도?. 개인적인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저는 그다지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골고루 10방정도 놓는 것 같고 2차마취때도 10방정도 놓는데 2차마취는 1차마취후라 거의 아픔이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원장님께서 혹시라도 마취가 덜 된 곳이 있을까봐 꼼꼼히 확인하시더라고요.
그동안 여러 후기를 통해서 다른분들은 채취할 때 느낌이 안좋다고 하는데 저는 머랄까 면도날로 머리카락을
밀때 나는 느낌이랄까?
밀어보신분은 아실꺼에요. 딱 고정도 였던것 같습니다.
여하튼 1시간 정도 채취 후 회복실로 이동하는데 오래 엎드려있다
일어나서인지 약간 어찔 하더라고요.
솔직히 마취할때보다 채취후 뒷머리를 고정시킬 때 붙여놓았던 테이프 띨떼가 더 따갑고 고통스럽더라고요.
이 고통은 수술다음날 머리를 감으러 가서 붕대를 제거할때 다시한번 찾아옵니다. ㅜㅜ
잠시 휴식을 취하고 (10분정도) 바로 이식에 들어갑니다.
똑 같은 방법으로 이식할 부분에다 마취를 하는데요.
가운데보다는 양쪽끝쪽이 조금더 따가웠던 것 같네요.
마취가 끝나고 자 이제부터는 지루함과의 싸움입니다.
환자분들 들으라고 라디오를 틀어놓으신거 같은데 하필이면 재미없는 김현철이 진행하는 프로라 별 도움이 안되었습니다.
김어준 뉴스공장 같은거면 좀더 나았을텐데요.
혹시나 애청하는 프로있으시면 틀어달라고 부탁하세요.
3시간여를 누워만 있다보니 상당히 지루하고 머 그러네요.
한 1000모씩 심고나서 5분정도
원장님이 쉬시는거 같고요.
수술할때 옆에서 딸깍딸깍 소리가 나는데 아마도 이식하는 모수를 카운트 하는 기계 같더군요
(아닐수도 있고요, 볼수가 없어서.)
마지막 한모를 끝으로 그렇게 3시간동안의 이식이 마무리 됩니다.
원장님께서 수술중에 수시로 수술과정을 알려주십니다.
한가닥짜리 모낭을 앞쪽으로 심는다던지, 이제 절반정도 심었다던지, 봉합을 깔끔하게 해드릴께요 라던지
별거 아니지만 마음도 안정되고 개인적으로는 좋았습니다.
수술 후 와이프가 픽업을 오기로 했는데 설 전이라 차가 너무 밀려서 결국 후드를 뒤집어쓰고 지하철로 귀가하였습니다.
머리에
후드를 쓰고 가는데 더워죽는줄 알았지만 차마 사람 많은 지하철에서 후드를 깔 용기는 생기지 않더라고요.
집으로
돌아와 저녁식사를 먹고 처방약을 먹었습니다. 후두부 통증 때문에 타이레놀도 처방받았는데 생각보다 심하지
않아서 그냥 일반 처방약만 먹고 옆으로 누웠다 똑바로 누웠다 하면서 잤네요.
통증은 머 하루지나면 상당히 완화되고요. 설날때 푹 쉬면서 친척들에게
좋은 이야기거리 하나 던져주는 역할을 했네요.
그걸 왜하냐던 울 어머니도 양쪽에 500모씩 1000모만 더 심지 라고 하시네요. (엄마 더 뽑을 머리가 없어요 ㅜㅜ)
거울보면 이마높이가 아쉽다가도 수술직후 찍은 사진보면 정말 많이 커버되었구나 생각합니다.
이제 일주일째인데 손으로 봉합된 부분을 눌러보지 않는이상 일상생활에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오늘은 드레싱하러 방문했는데 간호사분이 "아파요" 하고 해주시는데 정말 아프더라고요.
너무 아파서 앞으로는 집에서 소독하고 실밥풀때까지 안갈려고요 ㅋㅋ
이제 곧 암흑기가 시작되고 촘촘히 박혀있는 머리카락들이 사라지겠지만 원래 없었던 머리 잠깐 없어진들 머 어떻겠습니까.
도깨비처럼 첫눈과 함께 돌아올
것을 믿습니다.
수술하느라 고생하신 홍원장님 고생하셨고요.
신경많이 써주신 실장님도 감사합니다.
다음후기때뵐께요 ^^
머리내리고 다니니 아무도 몰라봐서 너무 아쉽다는 ㅜㅜ
첫댓글 저랑 같은 시기에 하셨네요~~ 반가워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너무 자연스럽게 이식이 잘되어서 아무도 몰라본 게 아닐까요? ㅎㅎ
관리 잘하셔서 모두 놀라실 정도로 바뀐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고생하셨네요. 자세한 후기 감사드리고요. 관리 잘 하셔서 좋은 결과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기존모 관리도 꾸준히 하시고요. 종종 경과 후기도 부탁드립니다^^
M자탈모가 심하셨는데 꼼꼼히 수술 잘되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도 너무 자연스럽게 잘 되셔서 주변분들이 모르시는 것 같아요.
사진으로 봐서도 너무 자연스럽게 되셨고요. 앞으로 잘 관리하셔서 좋은결과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후기 잘 읽었고요. 나중에 경과후기도 올려주세요^*^
와 잘되셨네요 ㅊㅋ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