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 感氣 , common cold ]
코 ·목구멍 ·기관지 등 호흡기 점막의 급성 염증성 질환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의 총칭으로서, 의사들이 사용하는 병명에 따르면, 급성비염(鼻炎) ·급성인두염(咽頭炎) ·급성후두염(喉頭炎) ·급성편도염 ·기관지염 ·인플루엔자, 그 밖의 바이러스성 상기도감염증(上氣道感染症) 등이 포함된다.
이들 질환은 콧물 ·재채기 ·기침 ·발열이나 목이 아픈 증세 등 감기증후군이라고 할 수 있는 공통점이 많아 이들을 통틀어 ‘감기’라 하나, 의학의 발달에 따라 원인이 확실한 것은 인플루엔자, 알레르기성 비염 등과 같이 독립된 병명으로 부르게 되었다.
또 증세가 약간 특이한 것은 급성비염 ·급성인두염 ·급성후두염 ·급성편도염 ·인두결막열 ·기관지염 등과 같이 주로 아픈 부위에 의한 병명으로 부르는 경향이 생겨, 현재 감기라고 하면 좁은 의미의 감기, 즉 보통감기(인플루엔자 외의 바이러스성 감기)를 뜻하게 되었다.
1. 원인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 ·세균에 의한 감염, 한랭이나 먼지 등의 자극, 체온분포의 불균형, 알레르기원 등이 원인이 된다. 그러나 이들 중 한 가지만이 원인이 되는 감기는 적고, 대부분은 한랭이나 먼지의 자극, 체온분포의 불균형 등이 유인(誘因)이 되어 바이러스의 감염이 일어나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결과 밝혀졌다.
감기의 병원이 되는 바이러스는 50여 종에 이르나, 주요한 것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RS 바이러스 ·라이노 바이러스 등이다. 장티푸스균은 장티푸스에 걸리게 하는 등 병원체와 증세가 대응하는 것이 보통인데, 감기의 증세와 병원 바이러스와는 반드시 대응한다고 할 수 없다. 많은 병원 바이러스가 비슷한 감기 증세를 일으키기 때문에 증세만으로는 구별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연쇄구균 ·포도상구균 ·폐렴쌍구균 ·인플루엔자균 등의 세균도 바이러스의 경우와 같은 유인에 의해서 감기의 원인이 될 때가 많다. 그러나 세균류는 대개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에 혼합감염하여 감기의 합병증을 일으키는 데 관여한다.
한기(추위)와 먼지 같은 물리적 ·화학적 자극도 경미한 감기의 증세를 일으킨다. 그러나 이들만에 의한 자극은 일시적인 생체반응일 뿐 큰 증세없이 정상으로 회복된다. 보통의 감기는 추위나 먼지의 자극으로 일어난 호흡기 점막의 일시적인 빈혈 상태에 의하여 그 부분의 저항력이 떨어지고 이에 바이러스가 감염하여 활동하기 시작, 점막세포를 침범하면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코나 기관지의 점막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감기의 증세를 나타내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이 코알레르기로서 콧물과 재채기가 심한데, 이는 특이체질인 사람에서 많이 볼 수 있다.
2. 증세
감기 증세는 서로 비슷하나, 침범된 부위나 원인에 따라 특징이 있고, 또 연령이나 그 사람의 저항력 등에 따라 차이가 있다.
코에 침범되었을 경우(코감기) 코의 점막이 부어서 분비가 심해지며 재채기나 물 같은 콧물이 흐른다. 2~3일 후에는 점액 또는 고름 같은 콧물이 되고 코가 막힌다. 때로는 전신이 나른해지고 두통이 생기나, 열은 있어도 37 ° 정도이다. 인두(咽頭)에 침범되었을 경우 인두의 점막이 빨갛게 되고 건조하여 목이 칼칼해지며 기침도 난다. 음식을 삼킬 때는 약간 아프고 가벼운 열이 나며, 때로는 콧물이 날 때도 있다. 편도선에 침범되었을 경우 편도선이 빨개지고 붓거나 흰 고름이 부착하며 목이 몹시 아프다.
오한과 함께 고열이 나며 머리나 허리가 아프고, 전신의 관절통 ·근육통 등이 따르나 기침은 나지 않는다. 경부(頸部)의 림프선이 부어 아플 때도 있다. 이러한 증세를 나타낼 때의 병원체는 세균, 특히 연쇄구균일 때가 많고, 증세도 약간 특이한 데서 편도선염으로서 감기와 달리 취급할 때도 있다. 후두에 침범되었을 경우 비염 ·인두염에 이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소리를 내는 부분에 침범되기 때문에 목이 쉬며,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어린이의 경우는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일이 많으며, 전신적인 영향은 비교적 적고 열이 없거나 있어도 경미하다.
발열 ·두통 ·콧물 ·노곤함 ·기침 등이 따르고 인두염으로 인한 목구멍의 통증과 눈에 침해되어 결막염이 생기는 것이 특징인 인두결막열(咽頭結膜熱)이 나타난다. 기관지나 폐에 침범되었을 경우 기침이나 가래가 나오고, 때로는 호흡곤란이나 흉통 ·발열 등의 증세가 따른다. 원인이 세균성인 폐렴은 증세가 심하여 별도로 취급되나, 바이러스성 폐렴은 일반적으로 경증으로 Ⅹ선검사를 하지 않으면 발견하기 어려워서 감기로 취급되기 쉽다.
연령에 따른 증세를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이 낮다. 같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라도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열이 높고 반응이 강하다. 즉, 호흡기 증세 외에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소화기 증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3. 치료
바이러스성 감기에는 특효약이 없다. 감기의 초기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일찍 자며, 안정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증세에 따라 항(抗)히스타민제나 해열진통제를 사용해도 좋으나, 어디까지나 증세를 일시적으로 경감시킬 뿐 감기 자체가 약으로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므로 소홀히 하면 폐렴 ·중이염 ·신장염 ·축농증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감기가 오래 계속되거나 고열이 계속될 때에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사의 진찰을 받을 때에 내과의사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비염 ·인두염 ·편도선염 ·후두염 등의 증세가 있을 때에는 이비인후과 의사를 찾아야 하며, 인플루엔자 ·기관지염 ·폐렴 등은 내과의사를 찾도록 한다.
4. 예방
현재 인플루엔자 이외의 감기의 예방 백신은 없다. 일반적인 예방으로서는 유인이 되는 과로나 수면부족을 피하고, 선잠이나 갑자기 찬 곳으로 가는 것 등을 피하는 한편, 평소에도 건포마찰이나 해수욕 등으로 피부를 단련시킨다.
5. 한의학
감기를 한의학에서는 감모(感冒)라 한다. 이는 상기도감염과 유행성 감모를 포괄한다. 상기도감염은 풍사(風邪)가 폐계(肺系:비강 ·인후 ·기관)를 침범하면 폐기의 확산이 실조되어 땀구멍이 열리고 저항력이 약해져서 날씨변화 등에 따른 이상 상태가 몸의 약한 부분을 타고 들어가서 오한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게 된다.
감모의 원인으로는 기후변화, 한난실상(寒暖失常:추위와 더위가 일정하지 않은 것), 저항력 감소, 풍사침습(風邪侵襲:바이러스 등의 세균침입) 등을 들 수 있다. 감모는 풍한형(風寒型) ·풍열형(風熱型) ·협습형(挾濕型) ·협서형(挾暑型) ·시행감모(時行感冒), 노인 및 장병환감모(長病患感冒) 등으로 구분한다.
치료에 있어서 소풍산표(消風散表) 하여 폐기의 선포(宣布)를 위주로 하고, 풍한형에는 신온지제(辛溫之劑)에 편중하며, 풍열형에는 신량지제(辛凉之劑)에 편중한다.
풍한형 감모는 일반적으로 한랭 혹은 기타 계절의 기온변화 때에 주로 관찰할 수 있는 단순한 감기의 형으로 일반적인 감모형이다. 증세는 으슬으슬 춥고 미열이 있고 재채기를 하고 맑은 콧물이 흐르며 목이 간질간질하고 기침이 나며 땀은 없고 두통이 있다. 소변은 맑은 편이다. 행소탕(杏蘇湯)을 쓴다. 풍열형 감모는 대부분 봄에 생기지만 사계절 중에서 이상기후로 따뜻한 경우에 발병한다. 으슬으슬 춥고 열이 조금 나며 땀이 조금씩 나고 입이 약간 마르며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며 콧물이 탁하게 나고 가래가 있으며 사지가 아프고 소변이 황색을 띠게 된다. 연교패독산(連交敗毒散)류를 쓴다. 협습형 감모는 대부분 비를 맞거나 습지에 오래 앉아 있거나 혹은 장마철, 만성위장염 등을 가진 환자들에서 잘 볼 수 있다. 몸에 열이 나고 손에 땀이 많고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고 전신관절이 아프며 가슴과 배가 그득한 느낌이 있고, 음식을 잘 먹지 못하고 토하려고 하며 가래가 많고 대변이 묽게 나오는 등의 증세가 생길 수 있다. 곽향정기산(藿香正氣散)이나 강활승습탕(羌活勝濕湯 ) 등을 쓴다. 협서형 감모는 대부분 여름에 생기며 위장형감모의 형태를 띤다. 몸에 열이 나면서 땀이 나도 열이 없어지지 않고 번조증이 나면서 입이 마르고 가슴이 답답하여 토하려고 하며 소변이 시원치 않고 황색을 띠며, 설사를 해도 속이 시원치 않고, 으슬으슬 추우면서 땀이 없게 된다. 가미향유산 등을 쓴다. 시행 감모는 고열이 나고 몸을 떨며 두통이 심하고 온몸이 아프며 눈이 충혈되고 기침은 약하지만 정신이 어찔어찔하게 된다. 시갈해기탕(柴葛解肌湯)에 보제소독음을 가해서 쓴다. 노인 및 구병환 감모는 노인이 체력이 허약하거나 큰 병을 앓은 후 원기가 회복하지 못한 경우 저항력이 약해 외사(外邪)의 침입을 받기 쉽다. 기허 ·혈허 ·음허 ·양허를 구분하여 치료하게 되며 각각 삼소음(參蘇陰) ·총백칠미음(蔥白七味陰) ·가미위유탕 ·팔미환(八味丸) 등을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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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지탕 [ 桂枝湯 ]
감기 등으로 두통·오한이 나고 땀이 나며 열성병의 초기 증세가 드러날 때 쓰인다. 처방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오싹오싹 춥고 바람을 싫어하고,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프며, 아무 때나 땀이 나고 코가 막히고, 팔다리가 아픈 데, 감기·신경통·류머티즘성관절염·식물신경실조증 등일 때는 계피나무가지 12g, 집함박꽃뿌리 8g, 감초 4g, 생강 3쪽, 대추 2알을 1첩으로 해서 물에 달여서 빈 속에 먹은 다음 따뜻한 죽을 먹고 땀을 낸다.
② 갑자기 놀라서 기가 통하지 않아 옆구리가 아플 때, 늑간신경통·담석증·담낭담도염 등의 경우에는 탱자열매(볶은 것) 40g, 계피나무가지 20g을 가루 내어서 한 번에 8g씩 생강이나 대추를 달인 물에 타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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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요법에 따른 감기 치료법
(1) 자소(紫蘇)와 귤 자소(차조기)의 잎과 향부자(香附子)를 각 1돈, 귤껍질 0.5돈, 감초 0.2돈을 2홉의 물로 반이 되게 달여서 자리에 들기전에 마시고 따뜻하게 자면 이것은 땀을 내는 약이기 때문에 이튿날 아침까지는 거뜬히 낫는다.
(2) 검은콩과 쑥 감기로 열이 날 경우 그늘에서 말린 쑥과 검은콩을 5돈씩 6홉의 물로 달여서 3홉이 되면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이 약은 뜨거운 것을 마시는 것이 땀을 내는데 휠씬 효과적이다.
(3) 붉은 현미와 귤 볶은 현미 0.3홉, 귤껍질 1개, 생강 3조각, 꽃감 1개를 4홉의 물을 붓고 달여서 3홉이 되게 하여 현미가 더 붇기전에 국물을 따른다. 이것을 일정한 시간없이 마시면 감기에는 매우 효과가 있다.
(4) 무우와 생강즙 재채기가 나고 오한이 들면서 감기에 걸린 것 같을 때는 무우를 강판에 갈아서 소주잔 2장 정도에 생강을 약간 갈아서 섞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식기전에 마시고 따뜻하게 잠자리에 들면 발한과 이뇨작용이 촉진되어 이튿날 아침까지는 거뜬해진다. 평소에 건장하고 미식(美食)을 하는 분에게는 더욱 효과적이다.
1. 감기 시초에 발의 온냉욕(溫冷浴) : 더운물 (40-42도)을 담은 세수대야와 냉수를 담은 대야를 마련하여, 발목 이하의 부분을 각각 1분씩 번갈아 세번 담근 다음 잘 닦고 양말을 신어 식지 않게 한다. 단번에 낫는다. * 몸을 잘 덮어 주고 해야 한다.
2. 각탕법(脚湯法) : 뜨거운 물 바켓에 두 다리의 장딴지까지 잠기게 하고 20분 있다가 냉수에 12분 담근 다음 발을 잘 닦고 양말을 싯는다(몸은 잘 덮고 가슴에는 겨자찜질을 한다)
(5) 가벼운 감기에 연어의 뼈 연어의 뼈와 꼬리를 바삭 구워서 끓는 물을 부어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시면 아침에는 거뜬해진다.
(6) 귤껍질과 생강 마른 귤껍질(오래 된 것일수록 좋다) 한줌에 생강 1개를 갈아서 섞고는 1홉정도의 물로 달여서 마신다. 귤껍질의 안쪽에 붙은 흰부분은 긁어 버리면 더욱 효과가 있다. 귤껍질을 저장할 때는 미리 흰 부분을 긁고는 잘게 썰어두면 가장 편리하다.
(7) 벼메뚜기와 검은 콩 마른 메뚜기를 한줌, 검은콩 반줌보다 적은 양을 3홉의 물과 섞어 설탕을 약간 넣은 다음 끓여서 마시면 기침도 맺고 휠씬 수월해진다.
(8) 쑥목욕 그늘에서 말린 쑥을 무명주머니에 넣고는 끓인다. 이 끓인 물과 쑥을 함께 목욕탕에 붓고는 목욕을 하면 몸이 휠씬 더워진다. 가벼운 감기는 쉽게 물리칠 수 있다.
(9) 마늘연기 방문을 꼭 닫고는 마늘조각을 불에 구우면 독특한 마늘냄새를 풍기는 연기가 난다. 이 속에 한동안 숨쉬고 있으면 기침이 멎고 휠씬 견디기 편하다. 오징어 다리를 구워도 잘 듣는다.
1. 각탕법의 주의점 : 열이 많이 나는 감기에 취한법(取汗法)으로 쓰이는데 이 때 냉수, 소금, 비타민C를 반드시 섭취할것 (오후 3시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 유명한 西式健康法의 하나다).
2. 기침이 심한 감기에 겨자찜질 : 가래까지 겹쳐 가슴이 답답하면 겨자찜질을 가슴에 한다. 시간은 20분 이내가 좋다. 가슴에 넓게 붙여 둔다. 아주 잘 듣는다.
(10) 볶은 생강 묵은 생강을 잘게 썰어서 검어질 때까지 볶는다. 파와 청주를 약간 섞어서 달인 다음 설탕을 약간 넣고 마시면 감기를 낫게 할 뿐더러 향기로운 차로도 맛있게 먹을 만하다.
(11) 모과 모과의 속을 빼버리고는 얇게 썰어서 설탕물(미리 끓여 둔다)에 담구어 둔다. 모과즙이 울어 난 이 설탕물은 맛이 좋기도 하여 어린 아이들의 감기에 먹일만 하다. 급할 때는 모과를 강판에 갈아서 설탕물로 끓여서 마시면 된다.
(12) 계란탕 엽차잔에 계란을 한개 깨어 넣고 설탕을 차숫갈 2개 정도 넣고는 뜨거운 물을 붓고 재빨리 저어서 입으로 불어 식혀가면서 마시면 감기의 초기에는 백발백중 낫는다.
(13) 예방에 통일연고 콧물감기의 시초로 콧물이 흐르기 시작하면 통일연고를 콧구멍의 안쪽에 발라주면 감기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14) 오징어와 파 오징어를 구워서 가늘게 찢고 파도 잘게 썰어서 오징어와 컵에 담은 뒤에 뜨거운 물을 부어서 마시고 몸이 따뜻해지는대로 잠자리에 들어간다.
(15) 목욕할 때 냉수를 마신다. 목욕탕에 들어갈 때 냉수를 한컵 마시면 목욕중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감기도 함께 달아난다.
1. 비타민C의 대량 복용(大量服用) : 비타민C로 감기를 고치는 비결은 대량으로 복용하는데 있다. 60mg 정도의 소량으로는 안 듣는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으나 하루 5-10g은 먹어야 낫는다. (이는 “노벨상” 수상자인 “라이너스 풀링”박사와 “어윈 스톤”박사가 적극 권장하는 특효요법이다)
2. 겨자약 만드는 법 : 겨자 가루 100g에 55도의 뜨거운 물을 반반 섞어 반죽해서 넓은 “가제” 로 싸서 붙이되, 피부가 약하면 밀가루를 섞는다. 발적(發赤)하지 않으면 다시 한다.
(16) 귤을 구어 먹는다 식후에 귤을 한개 숯불에 굽는다. 껍질에 검은 반점이 나타나고 속까지 뜨거워졌을 때 껍질을 함께 먹으면 약간 쓴 맛이 있으면서 먹음직하다 식후마다 이것만으로도 감기에 무시 못할 효법이 있다.
(17) 벼메뚜기 말려서 날개를 뜯어버린 벼메뚜기 20마리에 물 1홉의 비율로 부글부글 끓여서 마시면 현저한 효력이 있다. 메뚜기의 냄새가 싫은 사람은 생강즙을 약간 넣으면 냄새를 뺄 수가 있다
(18) 진피(陳皮), 자소, 감초 진피(귤꺼빌 말린 것), 자소, 감초를 각 2돈씩 3홉의 물로 반이 되게 달인 다음 건덕지를 걸려내고는 생강 2-3조각을 넣어서 뜨거울때 마신다. 이것은 한방처방에 있은 것으로 감기에는 합리적인 치료법이다.
(19) 사과껍질 자주 감기에 걸리는 분은 여름에도 감기를 앓기가 쉽다. 이런 분은 사과껍질이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설탕을 넣은 다음 끓여서 마시도록 한다. 과실차의 풍미가 있으므로 먹기에도 좋다.
1. 감기의 한방 : 감기의 초기에는 갈근탕이 잘 듣지만, 벌써 10일이 지난 감기에는 마황탕을 써야 듣는다. 이렇게 해서 급성 증세가 가라앉고, 기침, 가래와 한열이 번갈아 드는 만성 상태가 되면 항생제나 시호탕을 써서 “바이러스의” 잔해를 배설해야 한다. 또 감기에 팔다리가 동시에 아프면 시호 계지탕이 잘 듣는다.
2. 메가비타민주의 : 감기의 특효 치료법인 비타민C의 대량 복용처럼 어떤 비타민을 일시에 대량으로 복용하여 질병을 고치는 방법을 말한다. 이것은 새로운 의학인 분자 교정학의 주된 분야를 차지하는 것이다.
(20) 소금물찜질 세수대야에 더운 소금물을 만든다. 여기에 발을 담구어 때때로 더운 물을 보충해 가면서 피부가 빨갛게 더워질 때까지 담갔다가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닦고 잠자리에 들어간다. 이때 뜨끈한 우동이라도 한 그릇 먹고 자면 어지간한 감기는 하루밤에 거뜬히 낫는다.
(21) 갈근탕(葛根湯) 갈근(칡뿌리) 3돈, 계지(桂枝) 작약, 생강 감초, 대추 각1돈, 마황 (麻黃) 2돈을 3홉의 물로 달여서 2홉이 되게 하여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시도록 한다. 열이 높을 때는 지렁이 말린 것을 1돈 섞어서 함께 달여서 마시도록 한다. 이것은 한방처방이므로 부작용이 없이 감기에는 잘 듯는다. 또 어깨결린데, 두통에도 특효가 있다.
?중의 비방 (中醫秘方)?
(1) 유행성 독감 (毒感) 예방유(豫防油) 독감이 유행하여 두통이나 복통이 시작할 때 참기름 80g과 박하유 40g 및 장뇌유(樟腦油) 40g을 고루 섞은 다음 통증이 있는 부위에 바른다. 또 오직 예방용으로는 입술 주변과 코구멍안에 이 기름을 고루 칠한다. 일체의 악성감기를 예방하는데 있어 예방주사보다 몇배의 효과가 있다.
1. 마황탕(麻黃湯)의 올바른 복용법 : 먼저 마황 3그램을 물 360cc로 달여 260cc가 되면, 위에 뜬 거품을 걷어 낸 다음, 계지(桂枝)2g, 감초 1g, 행인(杏仁) 4g을 넣어 다시 달여 100cc가 되면, 약을 짜서 세 번에 나누어 더울 때 마신다. 그리고 이불 속에 들어가 있으면 20분 이내에 몸이 더워져 땀이 나서, 거의 단번에 감기 증세를 가라앉힐 수 있는 것이다. 유행성 감기에도 잘 듣는다. “홍콩”감기나 “소련” 감기에도 잘 듣는다.
2. 감기에 땀 : 양약을 먹든 한약을 먹든 그밖의 민간약을 먹든 감기에는 땀을 내게 해야 부작용 없이 잘 낫는다. 열이 심할수록 땀을 내야 한다. 열은 땀을 내달라는 몸의 호소다. |
출 처 : [인터넷] http://kherb.netia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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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뿔' 퇴치에도 신토불이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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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고춧가루=감기 안녕!
옛날 우리 조상들은 감기를 '고뿔' 또는 '상한'(像寒)이라 불렀다. 찬 기운에 몸이 상했다는 의미다. 감기에 걸리는 것을 찬 기운이 침입해 몸의 생리상태를 어지럽히는 것으로 본 것이다. 열이 발생하는 것도 몸 속에 있는 찬 기운과 이를 내쫓으려는 내부에서 생긴 힘이 싸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때문에 옛날의 감기치료는 몸에서 열이 나게 하는데 집중됐다. 몸에서 땀구멍이 열려 땀이 나면 찬 기운이 땀과 함께 밖으로 나가 감기가 낫게 된다는 것이다.
조상들이 여겼던 최고의 감기 퇴치법은 황토방에 장작불을 때 땀을 쏙 빼는 것. 땀을 내고 쉬어주는 것을 최고의 치료법으로 여긴 것이다. 마치 오늘날의 사우나를 연상케 한다. 여기에 여러 가지 음식을 이용, 감기를 물리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오늘날에도 흔히 사용되는 방법으로 콩나물국에 고춧가루를 많이 타서 먹는 것. 땀을 내 찬 기운을 내보내는 이치로, 고춧가루의 '발한' 작용을 이용한 것이다.
콩나물에 갱엿을 타서 먹기도 했다. 이 방법은 허약한 아이의 면역기능과 소화기능을 올려주는 방법으로 자주 애용됐다. 파뿌리나 칡뿌리를 다려 먹는 것도 감기퇴치의 주류를 이뤘다. 파뿌리는 우리 몸의 표피를 열어 땀을 내는 발한 작용을 이용했으며, 칡뿌리는 초기 감기나 찬바람이 근육계통에 침범해 근육통을 일으켰을 때 효과를 나타냈다. 이 중 파뿌리를 삶아 먹는 것은 '근본(뿌리)을 뽑아낸다' 는 의미로 받아들여 자주 애용됐다. '삽주' 라는 뿌리식물도 삶아먹는 방법으로 감기 치료에 이용됐다.
약을 지어먹는 경우에는 몸살 감기나 근육통이 있을 때는 '구미강활탕' 을, 관절통이 심할 때는 '오약순기산' 을 각각 복용하기도 했다. 요즘에도 감기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쌍화탕은 옛날에도 애용됐던 약이었다. 일반적인 감기증상이 있을 때 주로 먹었으며, 기력을 보충하는 의미에서 사용됐다. 이 약은 임금이나 일반 서민이나 모두가 애용한 약이었다.
음식을 이용한 감기 퇴치법은 이밖에도 여러 가지가 전해져 온다.
△귤껍질을 끓여서 그 물을 먹는 것(몸의 순환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준다.) △대나무 잎을 다려 먹는 것 △모과에 엿과 생강을 넣어 먹는 것 △도라지를 찧어서 꿀에 재워놓고 장기간 복용하는 것 등 다양하다.
△기침과 천식 등에 효과를 보기 위해 배 속을 파내고 그 안에 엿을 넣어 달인 후 배속의 물을 마시는 방법 △소독과 살균을 위해 소금으로 양치질을 하는 것 △심한 기침 해소를 위해 은행을 볶아 먹는 것 △호두 속에 꿀, 인삼, 대추, 은행을 넣고 중탕해서 먹는 것 △기운을 순하게 내려주는 무우의 작용을 이용해 기침감기를 치료하는 방법 등도 나름대로의 과학적인 근거를 갖고 자주 애용되었던 것들이다.
코에서 불이 난다
감기의 순 우리말은 '고뿔' 이다. 고뿔을 마치 코에 뿔이 난 것처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코에 불이 난 것을 의미한다. 즉 코에 열이 난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곳블' 이었다. 이것이 원순모음화가 되어 '곳불' 이 되고, 코를 뜻하는 옛말인 '고' 에 뒤의 '불' 이 된소리가 되어(마치 '냇가' 가 실제발음으로는 '내까' 가 되듯이) 고뿔이 된 것이다.
혹시 일본어에서 유래한 것은 아닌가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본에서는 감기를 '풍사'(風邪·사악한 바람)라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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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감기라고? & 감기가 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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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수롭게 여기다 큰 코 다친다
감기는 그렇게 대단한 병은 아니지만 오래가면 폐렴이나 늑막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켜 목숨을 잃은 경우가 간혹 있다.
대개 감기에 한번 걸리면 3~4일에서 일주일 정도 앓는 것이 보통이다. 때문에 자신이 기존 에 감기를 앓았던 기간보다 더 오래간다거나 10일 이상 감기증상이 계속되면 단순한 감기로 여기지 말고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좋다. 가래와 콧물이 누렇게 나오거나 열이 높을 경우에도 다른 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감기 자체는 자연치유가 가능한, 결코 무서운 병이 아니다. 그러나 치료를 소홀히 해 합병증을 일으킨다면 의외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설령 치료를 했다해도 종종 애를 먹게된다.
엄밀히 말해 감기로 인한 병, 감기로 오인할 수 있는 병을 칼로 무우 자르듯 구분할 수는 없다. 모든 증상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수 있고, 감기가 모든 병에서 생길 수 있는 증상을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구분한다면 부비동염, 급성편도염,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 등이 감기의 대표적인 합병증으로 분류된다. 간혹 심근염이나 늑막염 등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기관지천식이 있거나 만성폐쇄성 기도질환 등 만성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감기로 인해 '급성호흡부전증' 등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감기는 자연 치유된다. 가끔 노약자나 어린이의 경우 감기로 죽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합병증 때문이다. 감기가 오래갈 경우 그 합병증을 의심해야 하며 그에 대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감기합병증의 대표증상인 부비동염은 코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한다. 누런 콧물이 나오고 코가 자꾸 뒤로 넘어가는 것이 주 증상이다. 만약 세균성일 때에는 2주 이상 치료해야 하는 골치 아픈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초기에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치료를 늦게 했다면 만성부비동염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때는 기침만 하는 것이 특징이다.
급성 편도염은 목이 따끔따끔하고 아픈 것이 느껴진다. 바이러스가 원인일 때는 별다른 문제없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세균성일 경우에는 자칫 위험할 수가 있다. 급성편도염과 부비동염은 두 증상이 같이 오기도 한다. 특히 감기와 함께 오기 때문에 구분이 쉽지 않으므로 증상이 오래 지속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중이염은 감기로 인해 어린아이에게서 생길 수 있는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어린아이는 코와 귀를 연결해주는 '중이관'(유스타키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넓기 때문에 균이 쉽게 귀로 올라가 중이염을 일으킨다. 또 분비물이 이관을 막아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경우도 있다. 심하면 청각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감기후유증으로 인한 난청 때문에 학습장애를 호소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고, 이비인후과를 찾는 어린이 중 10명에 1명이 감기로 인한 난청환자들이란 통계도 있다.
감기로 인한 어린이 중이염은 3개월만 지나도 만성으로 굳어지므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잘 들리지 않으면 집중력이 떨어져 산만해지고, 학교성적이 떨어지거나 성격이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환절기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비교적 오래 끈 감기 뒤끝에는 청력에 문제가 없는지 아이들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이밖에 폐렴은 감기와는 달리 콧물이 없고 기침과 열만이 있다. 미열만 계속될 때는 폐렴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거의 없지만 한 두달 피로가 계속되고 미열이 있을 때에는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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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취! 콜록 콜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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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게 다뤄주세요
감기하면 으레 콧물, 재채기, 기침이 따라온다. 이들이 없이는 감기에 걸렸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기와 아주 밀접한 사이다.
코 내부에는 점막이 있어서 항상 축축한 상태를 유지한다. 민감한 장소이기 때문에 어떤 자극을 받으면 반사적으로 콧물이 나오도록 되어있다. 연기가 나면 눈물이 나는 것과 마찬가지 증세다. 감기에 걸렸을 때도 외부로부터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자극을 받기 때문에 콧물이 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콧물이 줄줄 흐르고, 또 어떤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도 이런 외부자극에 대해 느끼는 민감도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이다. 코의 자극을 주는 것으로는 차가운 바람이나 따뜻한 김, 손톱에 긁혔을 때의 통증 같은 것도 될 수 있다.
색깔도 일반적인 조건반사일 경우에는 무색 투명하지만 바이러스나 세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생기고, 이 염증의 분비물로 인해 노랗게 된다. 콧물의 색깔이 무색에서 누렇게 됐다면 증상이 심하다는 의미다. 다른 한편으로는 침범한 균과 몸이 싸우는 과정으로 보이도 한다. 이 싸움에서 우리 몸이 승리를 하면 다시 무색의 콧물이 나와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고, 졌다면 더 심하게 누런 콧물이 나오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한쪽씩 푸는 것이 좋다
보통 감기에 걸려 코가 막히면 ‘팽’하고 강하게 양쪽을 같이 풀기 쉽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귀에 상당한 무리가 간다. 한번쯤은 양쪽을 같이 풀다가 귀가 울리는 느낌을 경험해봤을 것이다. 이것은 무리하게 코를 풀어서 과도한 압력이 상인두에서부터 중이까지 가기 때문이다.
이때 상인두에 분비물이 있으면 그것이 중이에 들어가 중이염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귀찮더라도 꼭 한쪽씩 풀어야 한다. 한쪽씩 코를 풀면 힘을 조절할 수 있어 무리한 힘이 주어지지 않는다. 특히 어린아이는 코와 중이 사이의 길이가 짧고 넓어 중이염에 걸리기 쉽다.
한편 재채기는 공기를 코나 입으로 재빨리 분출시키는 반사행동으로, 우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다. 주로 먼지나 유해가스가 코의 점막을 자극해서 일어난다.
감기가 들었을 때처럼 코의 점막이 붓고 흥분하기 쉬운 상태에서는 작은 자극에도 재채기가 난다. 유독 감기에 걸렸을 때 재채기를 자주 하는 이유다. 재채기는 콧속에 들어있는 이물질을 나오게 하고 유해한 가스, 매운 냄새 등을 감지하는 방어수단이기도 하다.
내 몸은 내가 지킨다
기침은 병·의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전체호흡기질환자 중 10~3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공기가 드나드는 통로인 기도 안쪽에 있는 기침신경의 발단부가 자극될 때 생기는 신경반사로 기침을 할 때 생기는 공기의 흐름이 기도 내부의 가래나 먼지 등과 같은 이물질을 몸밖으로 배출시키게 된다. 이는 기관지와 폐를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며,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기침을 통해 이물질을 내보내고 정상을 되찾으려는 우리 몸의 방어수단인 셈이다.
기침은 그 기간으로도 증상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보통 기침을 한지 3주 이내의 급성기침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가 많아 대부분 증상완화 치료 후 저절로 낫게된다. 하지만 의료기관을 찾는 기침 환자들은 대부분 3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 환자들이다.
기침의 양상이 이전과 달라지거나 객혈, 호흡곤란, 체중감소 등이 기침과 함께 올 경우에는 폐암의 한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기침이 잘 낫지 않고 오래 갈 경우에는 일반 기관지염 약이나 기침치료에 쓰는 약에만 의존하지 말고 적절한 검사로 원인을 정확히 찾아야 한다.
막힌 코를 뚫어주려면…
코가 막히는 감기에 걸렸을 때 무엇보다 괴로운 것은 숨쉬기가 답답하다는 것. 이럴 때 코를 시원하게 트여줄 방법이 있다. 뜨거운 물수건을 코와 이마 사이에 올려놓고 막힌 쪽이 위를 향하도록 누워 있으면 시원하게 뚫린다. 양파즙을 만들어 물에 타서 마시거나, 유자차나 과일차를 뜨겁게 해서 마셔도 좋다. 또 쑥을 가볍게 비벼서 콧구멍에 잠깐만 넣어보자. 그러면 막혔던 코가 거짓말같이 뚫린다.
도움말·강 춘 국립보건원 호흡기바이러스과 연구관, 김호 서울대 규장각 연구원, 최형일 강남성심한의원 원장, 손장욱 고대의료원 안산병원 감염내과 전임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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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감기를 치료하는 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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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을 먹자마자 몸이 가뿐해진다. 그러면 누구나 한마디씩 한다. '우리 동네 그 약국 참 용해. 그 집에서 지은 약으로 감기가 똑 떨어졌거든' 혹은 '감기약의 효과가 대단하군' 하며 감탄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과연 이들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했던 이 감기약은 인체로 들어가 그 목적을 모두 수행한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NO.
감기약의 노고에 약간은 미안하지만 감기는 약 때문에 나은 것이 아니라 나을 때가 되었기에 나은 것이다. 신체의 저항력이 회복되었을 때 약을 먹었다는 것일 뿐 '약이 감기를 이겼기 때문에' 는 아니라는 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다' 는 옛 속담이 딱 들어맞은 격이다.
우리는 흔히 '감기약 = 감기를 낫게 하는 약' 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이런 사고를 가진 사람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인지 모르지만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감기는 코, 목 기관지 등의 호흡기 점막에 생기는 염증성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총칭하는 병이다. 이는 100여종도 훨씬 넘는 바이러스들에 의해 감염된다. 그러나 이러한 바이러스를 해결할만한 강력한 약은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바이러스치료제는 눈과 입술에 분포하는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인터페론」 정도가 전부일 뿐. 더욱이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백 종의 아형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변형을 일으켜 변종을 만들기 때문에 감기를 잡는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기란 쉽지 않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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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의 실체를 밝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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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알고 복용합시다
'감기치료제는 없다' 는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다면 감기에 걸렸을 때 약국을 가는 이유는 무엇이며 병원을 찾아 주사를 맞는 이유는 무엇인가? 특히 '기침감기, 코감기, 몸감기 한방에 아웃!' 이라며 큰소리 땅땅치며 그 효과를 뽐내는 '제약회사의 광고는 다 무엇이라는 말인가' 라고 항변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우리가 흔히 먹는 감기약은 치료제라기보다는 기침, 고열, 통증 등을 억제시켜 몸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감기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저항력을 키워 주는 약이다. 몸이 안정되고 감기에 대한 면역능력이 생기면 몸은 스스로 바이러스를 극복할 수 있다. 결국 감기약은 지원병이 아니라 바이러스와 싸우다 지친 몸 구석구석 면역병을 치료하는 의병대라고 하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그럼 감기약은 그런 역할을 어떻게 수행하는 것일까? 이것은 감기약의 성분을 분석해 보면 알 수 있다. 감기약의 주요 성분은 콧물을 멈추게 하는 「항히스타민제」, 열을 내리게 하는 「해열제」, 통증을 덜어주는 「진통제」, 가래를 없애주는 「진해거담제」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들이다.
감기에 걸리면 동반되는 증상 중에 하나가 기침. 오랜 기침, 특히 가래가 나오지 않으면서 숨이 넘어갈 정도로 심한 기침은 천식, 편도선염 등의 합병증으로 발전할 우려가 높다. 따라서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제를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시키고 합병증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기침이 나온다고 백이면 백 진해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 기침은 기관지점막의 가래를 배출하는 생리기능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래가 나올 때는 무조건 가래와 기침을 멈추게 하는 진해제를 사용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오히려 가래의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거담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감기 중에 가장 성가시고 귀찮은 감기, 더러운 감기의 대명사는 코감기다. 하루종일 두루마리 화장지를 들고 다니면서 시시때때로 콧물을 빼주어야 하는 탓이다. 이렇게 콧물을 유도하는 물질을 「히스타민」이라고 하는데, 이 히스타민의 작용을 억제하는 것이 항히스타민이다.
따라서 콧물이 날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한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으니 바로 졸음과 권태감, 무기력감을 동반한다는 것. 감기약을 먹었을 때 졸립고 나른한 것은 감기약에 수면제가 들어있어서가 아니라 이 항히스타민의 반응에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감기약 먹고 푹 자는 것만큼 좋은 것도 없지만 만사 제쳐놓고 잠만 잘 수는 없는 일. 특히 운전기사나 기계를 만지는 직업을 가진 이들에게 이러한 현상은 목숨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하다. 그래서 요즘에는 졸린 증상이 없는 항히스타민제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만약 약을 먹고 바로 잠을 잘 상황이 아니라면 꼭 '졸리지 않은 항히스타민으로 처방해 주세요' 하고 말하면 된다.
종합감기약=만병통치약(?)
'걸렸다 싶을 땐 ○○제약 △△시럽' '초기감기 완전박살!' 이라는 광고로 앞다투어 종합감기약을 선전한다.
종합감기약은 콧물을 제거하는 항히스타민제, 가래와 기침을 없애는 진해거담제, 열을 내리는 해열제 등을 적절히 배합한 형태. 물론 회사제품에 따라 배합의 양이나 정도가 약간씩 다르다. 이는 어린이가 있는 집에 놀러갈 때 사들고 가는 종합선물세트와 비슷하다. 안에는 과자, 사탕, 껌 등이 들어있지만 롯데, 크라운, 해태 등 회사에 따라 내용물과 양은 조금씩 차이가 난다. 종합감기약 역시 모든 성분을 적절히 포함하고 있으나 어느 회사제품이냐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약국에서는 몸살에는 종합감기약이나 한약성분의 드링크제를, 콧물이나 재채기가 나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이 함유돼 있는 알약, 캡슐제, 시럽 등을 권하고 있다.
시럽으로는 동아제약 「판피린 에프」, 동화약품 「판콜 에스」, 종근당의 「나이킨」이 대표적. 알약 및 캡슐제로는 삼일제약 「액티피드」, 유한양행 「콘택 600」, 고려제약 「하벤」, 한일약품 「화이투벤」, 중외제약 「화콜」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한약성분의 드링크제는 쌍화탕과 갈근탕을 기본으로 처방을 다소 변형한 광동제약 「광쌍탕」, 조선무약 「쌍감탕」 등이 대표적이다. 졸림증을 피하려면 유한양행 「클라리틴」, 보령제약 「에바스틴」 등이 권장된다.
감기는 원래 종합적인 증상을 가지고 있는 병이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종합감기약은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콧물만 난다거나 기침만 나는 감기의 경우에는 필요 없는 약까지 덤으로 먹는 셈이 된다. 특히 요즘에는 병원을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의약분업의 사각지대에 있는 종합감기약을 사 먹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증상과 상관없이 복용하는 이러한 행동은 오히려 병을 키우거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종합감기약을 복용하더라도 약사와 상의한 뒤 복용하는 현명함이 필요하다.
초기에 약을 먹어라(?)
신혼에는 남편이나 아내를, 애완동물을 키울 때는 초장부터 잡아야 나쁜 버릇을 뿌리뽑을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런 사고에서인지 감기 역시 초장에 잡아야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온 몸에 힘이 빠지고, 머리가 아픈 감기 초기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콘택 600과 광쌍탕을 찾아다니는 것이다. 하지만 감기에 있어서 이러한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요, 때는 늦었다는 것이다.
몸이 증상을 조금이라도 느낄 때는 이미 바이러스가 침투하여 증식을 끝낸 상태이기 때문. 이때 열심히 약을 먹어 바이러스의 꼬리라도 잡아보려고 안간힘을 쓴다해도 헛수고에 불과할 뿐이다.
증세가 그리 심하지 않다면 차라리 약 보다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을 먹고 보통 때 보다 일찍 잠을 자고 푹 쉬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다. 물론 요즘은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매우 짧아져서 그 증세가 갑자기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오한이 나거나, 재채기를 하거나, 코나 눈 혹은 목이 간질간질한 증상이 나타나는 등 증세가 심한 경우에는 가볍게 종합감기약 정도를 사용하고, 보리차를 충분히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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